직장을 가지고 처음으로 내가 일한 몫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고민하던 그때가 생각난다.
가장 기본적인 적금으로 시작했던 재테크가 펀드를 거쳐 주식까지 자리 잡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주식이 나랑 맞고 가장 유효한 재테크 수단임에는 확고한 믿음이 있지만, 가장 후회스러운 것 중의 하나는 부동산에 대해 너무 도외시했다는 것이다.
2008,9년 경 서브 프라임 경제 위기 시절 집값이 잠시 하락한 시기가 있었지만 그 후 1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상승해왔다. 특히 지난 3~4년간의 상승폭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은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부동산 자산이 없는 사람에게는 큰 시련을 안겨준 해였다. 그리고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려서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나갔던 서민들에게는 그 꿈을 날려버리게 된 잔혹한 시기가 바로 요즘이다.
과거에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게 참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은 알지만 조금 더 일찍 재테크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중에서도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지금 내 집을 마련해서 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을 생각에 후회가 많이 된다.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하기 전에는 깨닫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재테크도 역시 시작이 빠를수록 좋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복리의 마법'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