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팀장생활 - 대기업 팀장 ‘케이’의 일기로 훔쳐보는
김준학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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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별을 단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군대겠지만 회사에서도 동일한 표현을 쓴다.

바로 임원이 되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지만,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다.

통계를 살펴보니 2018년 기준으로 100대 기업의 임원 비율은 0.8%다. 100명이 입사하면 1명도 달기 어려운 게 바로 임원이라는 얘기다.

보다 현실적인 얘기를 하면 임원이 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팀장이 있다. 임원보다 작은 규모의 조직을 관리하는 실무형 관리자로 여기서 우수한 성과를 내어야지 임원이 될 수 있다. 임원이 아닌 팀장을 목표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직장 동료와 더불어 회사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이니 만큼 알아두면 조직 생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실제 KT라는 대기업에서 팀장을 역임한 저자의 생생한 팀장 체험기이다.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팀장이 된 케이의 경험담을,

Part2는 팀장 생활을 이어갈 독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관리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다.

"팀장이 되고 싶거나 이미 팀장인 회사원들은 본인 인생에서의 꿈과 회사 속에서의 꿈을 다시 생각해 보기를 기대한다.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회사 생활에 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그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팀장'이란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면, 본인 스스로 팀장에 적합한 사람인지, 더 나은 팀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자."

>> 직장이든 개인사업이든 자신의 꿈이 뭔지, 목표가 뭔지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필수 선결 조건이다. 꿈이 있어야 동기 부여가 될 테고 그에 따른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고민 없는 삶은 변화의 흐름에 떠밀려 다니다 정체되거나 도태될 뿐일 것이다. 직장 생활 10여 년 차 나의 꿈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공과 사의 구별 없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태도의 변화가 큰 사람들이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직장 상사로 모시고 있는 직원은 마음고생이 심하다. 상사에게 업무 보고하고 업무 진행을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보고 내용부터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의 기분부터 챙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 예전 조직에서 이런 유형의 팀장을 만난 적이 있었다. 안 그래도 대하기 쉽지 않은 관계가 팀장인데 기분에 따라 분위기가 극과 극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었다. 팀장도 사람인만큼 감정을 모두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일관적인 태도로 팀원을 대해야 하는 것은 팀장의 필수 덕목일 것이다.

"미국의 사업가 워런 버핏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회사 내의 적이 당신의 평판을 무너뜨릴 것이다."

>> 팀장이든 아니든 직장 내에서의 평판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평판이 특정 시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여러 번 경험했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적은 만들지 말아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평판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쌓이는 것이지만 한 번의 실수로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재직기간에 따른 성과/역량의 변화를 기반으로 나눈 세 가지 직원 유형이다. 대부분은 첫 번째 유형일 것이다. 재직 기반 초반에는 성과와 역량이 가파르게 성장하지만 이후 정체되는 유형이다. 두 번째 유형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직장 생활 중반을 지나게 되면 여러 가지 사유로 성과/역량 관리에 대한 동기 부여를 상실하게 되고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과/역량이 오히려 떨어지는 유형이다. 세 번째 유형이 회사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이자 고속 승진할 수 있는 유형이다. 성장이 정체되는 시점에 새로운 목표와 동기부여로 계단식 성장을 이루어 낸다.


업무 역량과 의욕으로 구분한 4가지 팀원 유형이다. 각 유형별로 다른 형태의 접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히든 에이스형 같은 경우 어떻게 하면 업무 의욕을 높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하고, 업무 역량이 낮고 의욕도 낮은 잉여형의 경우 감정적인 아닌 팩트 기반으로 업무 성과를 설명해 주며, 비판 일변도가 아닌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자리와 분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팀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조직 생활에서 팀장의 고충과 조직 생활의 생리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커 팀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은 내가 이 조직에서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무슨 꿈이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였다.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없이 그저 운 만으로 팀장이 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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