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미술 놀이터 -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간단 ‘집콕’ 놀이 70
김창신.윤석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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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행하게도 이번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었지만 종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자녀 양육 문제이다.

주말에 준비 없이 나갔던 산책, 휴가 때 여행을 떠나며 자녀에게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주었던 그 평범한 일상들이 이제는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등교도 못하고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아이와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 고심했던 부모들. 그 고심이 한계에 다다를 즈음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채롭게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공동 저자이다. 엄마는 미술 선생님이고 아빠는 IT 전문가이다. 누구는 그런 부모면 아이와 쉽게 잘 놀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과 양육은 별개의 상황이고, 그걸 집에까지 이어서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실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초등 교과서와 연계하여 재미와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시도한 책이라 보면 되겠다.


과학 미술 놀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재료가 필요하다. 아이도 같이 준비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도 같이 들어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꼽으라면 물놀이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형색색의 물(액체)이라니. 금상첨화다. QR코드도 같이 있어 더욱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만 하고 끝내면 70점짜리 부모다.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면 100점짜리 부모라 할 수 있다. 어떤 원리로 층층이 액체탑이 가능한지를 과학 관점에서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층층이 액체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우유와 색소를 이용한 놀이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색깔의 색소들이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뱃놀이도 빠질 수 없는 재밌는 놀이 중의 하나다. 특히 남자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움직이는 해적선 만들기다.



풍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앞으로 이동하는 해적선을 만드는 것인데 각 단계별로 상세한 사진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적선이 앞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작용, 반작용의 원리'인데 책의 문자로만 배우면 자칫 재미없고 지루하며 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의 형태로 접근하여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도록 하고 있다.


책 뒤편 부록에는 앞에서 설명한 각각의 놀이가 교과 과정의 어디와 연계되고 있는지 난이도 정보를 포함하여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부모는 물론이요, 학교 선생님이 활용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70가지의 놀이가 가득하여 당분간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어 행복하다. 코로나가 분명 힘든 상황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기회에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아이와의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여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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