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서 얻은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뒀다가 얼마 전 뒷자리 보조의자를 설치했다.
아이를 태우고 놀이하는 기분으로 나갔다가 집 주위 개천과 공원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천천히 돌아보고 있자니 차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다가왔다.
산들산들 바람의 감촉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햇살이 부서지는 개울 등 아이와 놀기 위해 억지로 나갔던 자전거 타기가 뜻하지 않게 힐링의 시간으로 다가왔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구나..
직장 동료 중에도 자전거 라이딩 고수가 있어서 자주 사진을 보여주며 경험담을 얘기해 주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역시 사람은 자기가 직접 느껴봐야 그 진가를 아는 모양이다.
이 책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는 20여 년의 자전거 라이딩 경험을 가진 저자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소개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