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가 취미입니다 - 국어책 읽기만큼 쉬운 영어독서습관 만들기
권대익 지음 / 반니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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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생충이 아카데미 수상을 하면서 덩달아 통역사로 활약하셨던 분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봉감독 옆에서 유창하고 자유롭게 영어를 얘기하는 모습이 바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꿈꾸는 이상향일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그 이면에 수많은 피와 땀과 노력이 있었을 테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에만 혹하는 게 우리네 모습에 아닌가 생각한다. 또 얼마간 통역사를 꿈꾸는 사람이 많이 늘어날 테지..

중학교부터 시작한 영어공부가 대학교까지 도합 10년을 하고 직장에 와서도 간간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영어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회사에서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외국 업체들과 협업하는 일이 주된 업무이다 보니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읽고 나름 따라 해 봤지만 괄목할만한 향상을 얻기가 쉽지가 않았다.

악순환의 사이클을 그려보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영어로 인한 좌절 --> 영어 공부해보자 --> 쉽고 획기적인 공부법 찾기 --> 미미한 실행 --> 영어로 인한 좌절

주된 포인트는 밑줄 친 두 개 항목이 아닐까 한다. 쉽고 획기적인 공부법 찾기와 미미한 실행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이 책을 잘 읽고 따라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어요! 하는 책이 아니다. 왜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영어가 잘 안되는지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영어, 공부인가? 취미인가?

영어를 잘 하게 된 사람들의 책들을 보면 주로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엄청난 집중력으로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수백 번 청취하고 받아쓰기를 하고 또 그것을 수백 번 읽고 따라 하는 내용이 있다. 얼핏 보면 쉽고 획기적인 내용처럼 보이나

이면에는 엄청난 노력과 꾸준함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즉 영어공부에 왕도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들의 다른 특징은 확실한 동기 부여이다.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동기 부여만큼 행동을 하게 만드는 촉매제도 없는 것 같다. 동기 부여가 되면 영어가 공부가 돼도 열심히 할 수 있을 테지만 우리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성공한 사람들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수 백번 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해서 시작하지만 4~5번만 보면 지겨워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모국어로 된 것을 봐도 그런데 재미없는 영어로 된 걸 보니 오죽하겠는가?!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으니 재미가 없고 미미한 실행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걸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책이 얘기하는 것이 영어 독서의 취미를 갖자는 것이다.

▶취미로써 좋은 영어 독서

- 문법보다는 문장 구조가 중요하다

- 영어 단어를 외우지 말고 영영사전을 활용하자

- 단어를 외우고 싶다면 차라리 어근을 외우자

- 전치사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 문법보다 중요한 건 이야기의 흐름이다

영어 공부를 위해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이다. 중고등학교 때 지겹게 했던 영어 공부, 즉 기본적인 문법 틀안에서 읽고 해석하기의 습관을 깨지 못했다면 당연히 영어 독서도 위와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 영어가 공부가 될 것이고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책에 나온 이 문구가 참 맘에 와닿는다. 영어 공부의 끝은 뭘까? 성공은 뭘까? 저마다의 시작점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목표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것은 도전해서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분명히 개인한테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고 그 과정의 하나하나가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무언갈 잘하는 사람도 취미로 꾸준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것이고 영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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