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의 과학 -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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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건 개인의 삶에서건 언제나 미래의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그것을 리스크(Risk)라 부른다. 이 책은 여러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잘 포착하는 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원제는

"An Economist Walk Into A Brothel"로 번역하면 "경제학자가 사창가로 걸어 들어가다"로 참 독특한 제목이다. 원제가 내용 유추와 흥미 유발 면에서 더 좋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사용하기 어려운 제목이라 아쉬운 생각이 단다.

"그러나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손해 볼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 리스크를 회피하면 우리 인생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한다. 엄밀히 말해 리스크란 (좋든 나쁘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과 그 일이 일어날 확률을 뜻한다" (p18)

--> 리스크가 안 좋은 의미만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해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쨌든 더 나은 것을 얻으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리스크를 감수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목표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는 것이다. 별일 아닌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지 않은 채 그저 변화와 전환만을 원해 큰 리스크를 부담하는 경향이 있다" (p36)

--> 리스크를 감수해서 정확히 뭘 이룰지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 것 같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면 리스크 파악의 정확도도 올라갈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지 않은 채 그저 변화와 전환만을 원해'라는 말이 폐부를 찔러온다.

"우리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들을 추켜세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과감한 리스크를 감수하느냐 여부가 아니다. 상황에 맞게 리스크를 감수하거나 뚜렷한 목표에 따라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p48)

--> '총대를 메다'라는 말이 적당해 보인다. 리스크가 커서 많은 사람들이 맡기 싫어하는 일이나 직위에 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대체로 이런 사람들을 추켜세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기의 그릇에 맞는 리스크를 알아 그 정도만 감내하는 사람이 결국은 승자가 될 것이다.

"금융에서 헤지는 좀 더 정확한 의미를 지니는데, 리스크를 줄이거나 덜 감수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줄이는 대가로 일이 잘 풀릴 경우의 잠재적인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금융계에서 말하는 헤지다" (p213)

--> 헤지라는 말이 투자 쪽에서 많이 쓰이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도 헤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High Risk, High Return / Low Risk, Low Return'이니 더 많은 이익에 집중할 것인지, 더 적은 Risk에 집중할 것인지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아래는 투자 중 옵션 가격 결정 모형이지만 리스크를 파악하고 정의하는 데 유용할 것 같아서 소개한다.

*블랙-숄스 모형의 그릭스(Greeks)로 보는 리스크(P244)

1. 베가(Vega):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커지는 리스크

--> 가능한 일의 범위 확인이 필요하다. 그 범위가 커질수록 우리가 직면하는 리스크도 커진다.

2. 델타(Delta): 옵션의 행사 가능성

-->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변동성이 같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르면 리스크는 당연히 달라진다.

3. 세타(Theta): 시간의 가치

--> 한 가지 더 고려 해야 할 요소는 리스크가 지속될 기간이다. 리스크가 직면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도 증가한다.

4. 로(Rho): 리스크 없는 자산의 이자율

--> 리스크를 전혀 감수하지 않을 때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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