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SION.
연민, 동정심을 의미하는 영단어이다.
이 책에서 컴패션은 '연민'이라는 단어 자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위에서 인용했듯, 작가들은 컴패션은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보고 연구한다. 본문에 따르면 작가들은 컴패션을 다음의 네 가지 과정으로 정의한다.
1. 조직에 고통이 존재함을 알아차릴 것
2.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고통을 정의할 것
3.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공감적 관심을 느낄 것
4.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모든 행동을 취할 것
컴패션은 항상 고통과 관련해서 일어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바로 이 점이 컴패션과 다른 긍정적 개념이 구별되는 이유이다. 컴패션은 고통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지만, 완전히 어둡지는 않다.
이 책은 특히 조직에서의 컴패션을 주의깊게 다루고 있다.
컴패션과 조직의 집단 능력을 연관지어 보기도 하고, 컴패션의 이점을 보여주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중요한 개념들을 '핵심 정리'로 한 번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책을 정독하고 난 후 가볍게 복기하고 싶다면 저 핵심 정리들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책 속에는 수많은 사례와 이론이 있다.
작가들이 직접 연구한 이론과 그에 상응하는 사례, 그를 대입한 사례 등 무척 흥미로운 것들 투성이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경영이나 심리학과 같은 책도 골고루 읽어보려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그걸 많이 느꼈다.
아무래도 많이 발달한 인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이다보니 인간관계에 관한 고찰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인간들이 모여 살아가는 조직이고, 거기에 속한 사람들의 감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감정을 가지고 태어난 동물이기 때문에 감정에 따라 모든 것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이슈가 우리 사회에 나타난 지 꽤 오래 된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회사에서 높은 지위를 맡고 계신 분들이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