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용기, 경건, 절제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그것들을 둘러싸고 있는 편견과 억측들을 정으로 쪼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이 책의 본질을 꿰뚫는 주제이다.
소크라테스가 대체 왜 '빼기'를 선택했는지를 우리 머릿속에 집어넣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소크라테스 스타일'이라고 해서 본문에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플라톤, 키르케고르, 제논 등의 철학자도 여럿 등장한다.
분명 쉬운 책은 아니다.
철학이나 윤리학을 공부해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이쪽 계통 학문은 조금만 공부해도 머리가 아파지기 십상이다.
특히 필자는 고등학교 때 생활과 윤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책 내용이 반갑기도 했지만 슬쩍 두통이 생길 것 같아 겁을 먹기도 했다. 그렇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가다보니 과거에 공부했던 내용도 생각나고, 그에 더불어 새로운 내용도 알 수 있어 참 알찬 독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이 철학만 다룰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 역시 편견이다.
철학부터 윤리학, 역사학, 과학, 심지어는 지구온난화와 현재 팬데믹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 머리에 어지간한 인문학 지식은 다 쌓아둘 수 있는 셈이다.
처음 읽을 때 조금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꼭 완독하셨으면 좋겠다. 분명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