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체이스 퍼디 지음, 윤동준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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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체이스 퍼디,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 2021. 12. 3

🌙 도살하지 않은 고기가 당신의 입속에 들어가기까지

오랜만에 받은 가제본 미션이다.

가제본 미션은 다른 미션보다 괜히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아직 정식으로 출간하지 않은 도서를 먼저 접해본다는 짜릿함 덕분일 것이다.

최선의 해법은 때때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아주 작은 것에 깃들어 있다.

모두가 제목을 보고 예상할 수 있듯, '세포배양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기후변화, 동물복지, 비건 등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리기 위해 많은 것을 연구하고 있는데, 세포배양육도 그중 하나이다. 말하자면 '유사 고기'인 것이다.

인류의 전통 음식 문화와 조리법을 적용하여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고기 복제품이 만들어진다면, 기존의 기업형 동무농장 시스템이 끼쳐온 화경 피해를 줄이거나 마침내는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 이런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인류에게 큰 낭비가 아닐까?

이 책의 뒷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머리는 채식 지향, 입은 여전히 육식주의라면?"

안타깝게도 나를 겨냥한 말이다. 물론 나역시 최대한 채식을 지향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정작 내 혀는 육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기라는 건 대체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이 책의 여정이다.

작가는 세포배양육을 개발하는 과정, 결과, 영향을 원점부터 이해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했다.

그것의 결과가 이 책인 것이다.

비건과 인공 고기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요즈음,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맞이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느 식당에선가 콩고기를 접해본 적이 있는데 고기의 식감과 맛이 거의 흡사하여 매우 놀랐었다.

그런데 온갖 분야의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발명한 세포배양육은 단연 콩고기보다 뛰어난 유사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가 이어지는 현재.

우리는 언제 식량난이 닥칠지 모르는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고기란 대체 무슨 의미일까.

고기란 대체 무엇일까?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이 이 책에 나와있다.

비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겼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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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의 종말 - 삶의 정처 없음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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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한병철, <리추얼의 종말>

🖋 2021. 10. 06

🌙 삶의 정처 없음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에세이의 탈을 쓴 철학책인 것 같다.

솔직히 읽는 내내 조금 어려웠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때 배웠던 생활과 윤리를 떠올려가며 어찌저찌 머리를 굴려 완독에 성공했다.

리추얼은 의례, 의전, 예전, 의식, 잔치 등의 의미를 두루 포괄하는 단어로서 공동체적 성격을 지닌다.

우리나라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개인의 일상적 습관'이라는 의미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 에세이에서 리추얼은 그리움이 향하는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리추얼은 우리가 사는 현재의 윤곽을 대비를 통해 도드라지게 하는 배경의 구실을 한다.

이 책에서는 말 그대로 리추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훌륭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접목시켜 리추얼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본문보다 오히려 부록으로 실린 저자 인터뷰에 더 관심이 갔는데, 인터뷰를 꼼꼼히 읽어본다면 책의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문학도인 내가 집중했던 부분도 인터뷰 첫머리에 나온다.

우리가 시를 더는 읽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리추얼의 종말을 확인할 수 있다, 던 작가의 말.

그러나 시집은 여전히 팔리고 있고 전통적인 시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더라도 꾸준히 발달하고 있다.

이에 관한 작가의 답변은 인터뷰를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굉장히 흥미롭고 철학적인 답변일 수밖에 없었다.

쾌락, 유희, 소망, 충족과 같은 단어가 등장하는 답변. 그 누가 쉽게 예상할 수 있겠는가?

이번 책을 읽으면서 의도치 않은 반성을 많이 했다.

인문학 책은 읽어도 읽어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명색이 인문대생인데 말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등한시한다.

돈이 되는 학문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문학이 있었기에 인류는 발전해올 수 있었고, 인문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우리는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더불어 인간이 대체 무엇일까라는 본질적인 고민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철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어서 이 책을 구매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철학적인 생각에 빠질 수 있어 기쁘고도 어렵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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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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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경,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 2021. 10. 08

🌙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

책의 저자는 앵커이자 기자로 20여년을 일해온 박주경이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책인지 짐작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은 코로나 시대 '인간다움'에 관하여 논하고 있다.

우리가 속한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 얼마나 정의로운지가

재난 속에서 우리의 생사를 결정짓는다.

우리에게는 연대가 필요하다.

리베카 솔닛, <이 폐허를 응시하라> 중에서

목차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읽으면서 1, 2부 / 3, 4부로 분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 2부는 현대에 벌어지는, 벌어졌던 일들에서 '인간이란 무엇일까'를 논하는 내용이다.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해낸 의인, 조직폭력배 소탕의 계기가 된 폭행 피해자의 호소문, 수많은 연쇄살인과 성범죄, 아동학대,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다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1, 2부를 읽으면서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던 것 같다.

작가는 위선적으로 '이 세상은 꽤 살기 좋은 곳이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추악하고 끔찍한 세상 속, 어떻게든 이 세상을 정화해보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넌지시 건네준다.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더군다나 기자로 일하며 그 수많은 사건과 상황을 직접 두눈으로 보고 겪지 않았겠는가.

어쩌면 그에게도 수많은 트라우마가 있을지 모른다.

그는 그럼에도 이 책을 써서 독자들이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키케로

3, 4부는 펜데믹에 관련된 이야기가 훨씬 많이 등장한다.

나에게 2020년은 어떠했는가.

중, 고등학교 6년을 버텨가며 염원했던 내 새내기 학교 생활은 날아가버린 것과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내가 나의 스무살을 추억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건, 내 옆을 지켜주는 좋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혼란을 잊게 해줄 정도로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으로, 나는 내 스무 살을 '행복했다'라고 추억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나마 운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많이 익숙해진 요즈음, 그럼에도 의료진들은 끊임없이 고생하고 있고 사람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으며 이 세상은 어찌저찌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건 책에서 작가가 강조했던 휴머니티, 인류애일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구원이어야만 한다.

연대하고 서로를 구해내고 사랑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등돌린 사회는 영원할 수 없다. 인간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우리는 서로를 구원해야 한다.

오랜만에 나와 가치관이 들어맞는 책을 읽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어딜 가도 싸우는 사람들 때문에 지쳐버린 독자들께 이 책을 감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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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이선 크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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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이선 크로스, <채터 : 당신 안의 훼방꾼>

🖋 2021. 9. 27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채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과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자기 성찰이란 능력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로 여겨진다.

...

우리는 내적 성찰을 통해 내면의 코치를 만나기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내면의 비판자를 맞닥뜨린다.

본문 p. 29

중얼중얼, 우리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잔소리꾼 채터.

이 채터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책이다.

즉, '내적 목소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요즘 mbti가 많이 유행하고 있다.

내 mbti는 ENTJ이다. 그리고 흔히 알려져 있듯, N은 '직관형'으로 일종의 몽상가 기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단편적으로)

어쨌든... 나도 평소에 끊임없는 공상을 하며 산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 예를 들면 길가다 갑자기 땅이 무너질 확률이라든지...

그런 걱정을 하면서 사는데 나와의 대화에 소홀할 리도 당연히 없다.

나는 나와 대화를 참 많이 한다. 그래서 나를 잘 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고 도움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끊임없는 나와의 대화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라서.

우리 마음속 반향실에서 '한 걸음쯤 물러서는' 능력은 채터와 싸우는 데 무척 중요한 도구다. 그래야 더 넓고 차분하며 객관적인 관점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P. 249

작가가 제시한 중요한 도구는 다음과 같다.

1. 거리를 둔 자기 대화 사용하기

2. 친구에게 조언한다고 상상하기

3. 시야 넓히기

4. 현재의 문제를 도전으로 재규정하기

5. 몸으로 나타나는 채터의 반응 재해석하기

6. 당신에게 닥친 문제 정상화하기

7. 마음속으로 시간 여행하기

8. 관점 바꾸기

9. 당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자세히 써보기

10. 중립적인 제3자의 관점을 취하기

11. 행운의 부적을 꼭 쥐거나 미신 받아들이기

12. 의식을 행하기

채터가 당신을 괴롭힐 때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건, 내가 저 중에 몇 개를 본능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거다.

어찌 되었든 내 머릿속을 어지럽힐 아이라면, 그나마 내 뜻대로 어지럽히게 하자!

부정적 생각과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내 안의 목소리와 잘 지내는 법

이 책을 요약하면 딱 저 한 줄이다.

채터에 휘말리지 않고 오히려 채터와 친해지는 방법.

심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즈음,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에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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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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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내가 늙어버린 여름>

🖋 2021. 8. 23

🌙 늙음에 관한 시적이고 우아한, 결코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그 여름,

그녀는 더 숨이 찼고

더 빨리 헉헉거렸다.

그 여름,

그녀는 더 숨이 찼고

더 빨리 헉헉거렸다.

사람들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점점 더 자주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날이면 날마다,

온 사방의

젊은이들이

그녀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

그 여름에,

그녀는

노인이 되었다.

한 편의 시와 같은 글로 이 책은 시작한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표지에 한참 감탄했었다.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제목의 글자들, 파스텔 톤과 원색을 적절히 조합한 표지 디자인까지 굉장히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나는 제목을 읽자마자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걸 느꼈다.

내가 늙어버린 여름.

아직은 한참 젊은 오늘날의 내가, 늙어버린 나의 여름을 상상할 수나 있을까?

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못하겠다, 사실.

나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늙는 게 무섭고 두려웠다.

나만 늙는 게 무서운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단순히 '늙음'에 한정된 글은 아니다.

딸로 태어나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야만 했던 이야기, 남동생과 비교하여 차별 받았던 경험, 부자 남편감의 눈에 들기 위해 여성성을 가꾸어야 한다는 식의 조언.

나이가 꽤 있는 작가가 어렸을 때 들었던 말인데 나도 다 한 번쯤 들어봤던 이야기라 공감이 갔다.

참 슬픈 이야기다. 몇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 쓸데없는 가치.

나는 왜 조신해야만 할까? 나는 왜 부자인 남편을 만나야만 성공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

왜 내가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면 기가 세다는 말을 들어야 하고, 왜 내 남동생이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지 못하면 사내애가 숫기가 없다며 혀차는 소리를 들어야 할까?

또 이런 이야기들만 있는 건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세대 간의 갈등, 성별 간의 갈등,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늙는다'라는 개념까지.

모든 것이 함축되어 이 책 안에 들어가 있다.

작가의 삶 안에.

무엇보다도 엄마가 말하는 '여성의 조건'이라는 생각에 저항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진로를 정해야 할 나이가 되었을 때, 엄마는 나를 안심시켜준답시고 그런 결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장래 문제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조곤조곤 타일렀다. 어찌 되었든 나는 결혼을 할 테고, 그것도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할 거니까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직업 선택 따위는 별반 고민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엄마의 지론이었다.

본문 p. 131 - 132

나도 세상이 말하는 '여성의 조건'에 반항하며 이 짧은 생을 살아왔다. 나는 왕자의 팔짱을 끼고 인형처럼 웃기만 하는 공주가 아니라 세상을 정복하는 장군이 되고 싶었다.(물론 비유적인 표현,,,)

그러므로 당연히 작가 엄마의 의견에도 동의할 수 없었다.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건 말 그대로 그것 뿐이다. 내가 돈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났다고 해서 내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뿐이다. 그냥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되는 거다. 나는 절대 그런 수식어가 붙은 여성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독립적인 하나의 인간이고자 했고,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그냥 내가 되고자 했다.

어린 날의 작가도 그랬을 테다.

그렇지만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는, 우리 앞엔 아직도 순수한 웃음,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 아무도 쓰러뜨릴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한 연대의식, 늘 함께한다는 암묵적인 동조 의식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운명이 우리를 영원히 떼어놓기 전까지는.

본문 P. 160 - 161

늙음이 무서운 모든 청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한 번 쯤은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의 생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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