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뒷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머리는 채식 지향, 입은 여전히 육식주의라면?"
안타깝게도 나를 겨냥한 말이다. 물론 나역시 최대한 채식을 지향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정작 내 혀는 육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기라는 건 대체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이 책의 여정이다.
작가는 세포배양육을 개발하는 과정, 결과, 영향을 원점부터 이해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했다.
그것의 결과가 이 책인 것이다.
비건과 인공 고기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요즈음,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맞이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느 식당에선가 콩고기를 접해본 적이 있는데 고기의 식감과 맛이 거의 흡사하여 매우 놀랐었다.
그런데 온갖 분야의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발명한 세포배양육은 단연 콩고기보다 뛰어난 유사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가 이어지는 현재.
우리는 언제 식량난이 닥칠지 모르는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고기란 대체 무슨 의미일까.
고기란 대체 무엇일까?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이 이 책에 나와있다.
비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겼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