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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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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로또가 되서 큰 돈을 손에 넣었지만 의외로 인생이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경우가 있다. 사치 부리지 않고 평생 먹고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단순히 욕심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돈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 부자가 되려면 그만한 그릇이 있어야 한다. 이즈미 마사토 작가의 '부자의 그릇'을 통해 나는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신이 담을 수 있는 돈의 그릇을 알아야 내가 나의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잘 운용할 수 있다. 사람은 많은 부를 축적하기를 끊임없이 원하지만 돈에 얽매이는 삶은 오히려 나를 스스로 힘들게 만든다.



책 속 주인공인 에이스케는 은행원이었다가 창업컨설턴트인 옛 동창 오타니의 권유로 주먹밥 가게를 창업하게 된다. 1호점, 2호점, 3호점, 4호점까지 내며 승승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이미 3, 4호점을 열기 전부터 동업자인 친구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끝내는 아내와 딸까지 잃게 됐다. 그렇게 빈털털이가 된 청년이 공원에서 따뜻한 밀크티 한 잔 마시기 위해 수중에 있는 동전을 다 꺼내보았지만 단돈 100원이 모자라 마시지 못하게 된다. 그 때 100원을 빌려준 노인과 인연이 되어 주인공은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을 조커라고 칭하며 다가온 이 노인의 정체는 잘 알지 못했지만 지난 3년간의 일을 속시원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큰 빚을 진다거나 사업의 실패는 힘들다. 하지만 돈에 휘둘려 모든 걸 잃으려 하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절대'라는 건 없다. 누구나 운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고, 운이 나쁘면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워도 실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운이 언제까지나 나쁜 사람은 없다. 실패를 두려워만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실패보다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돈 걱정 때문에 어떤 새로운 도전도 하지 못한다. 이런식으로 돈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 내가 돈을 다루고 있는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 실패를 자신의 경험치로 단단하게 메우고 배트를 휘두르는 걸 그만둬서는 안된다. 실패란, 결단을 내릴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돈에 관한 경험은 자신이 스스로의 돈을 다루는 경험을 통해 쌓아진다.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한다.


조커인 이 노인은 말한다

"돈은 일종의 에너지야. 열을 내뿜고 있지. 그런데 사람들마다 적합한 최적의 온도는 전부 달라. 에너지가 너무 적으면 차가워서 불편하지만, 너무 많아도 지나치게 뜨거워서 화상을 입고 말지."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네.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때로는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을 거야. 많은 사람은 바로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힐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언제까지 돈에 지배될 것인가.


돈이 많으면 많은대로 자신에 맞게 잘 운용해야 하고, 없어도 돈에 얽매여서 자신의 도전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누구나 돈을 영원히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부자의 그릇'은 소설 형식의 책으로 읽기가 매우 쉽고 돈에 대한 명암을 잘 알려주며 다루는 것에 주의를 요할 것을 강조한다. 돈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을 잘 읽고 돈에 대한 경험을 쌓아 부자가 될 수 있는 그릇을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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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곁에 두는 마음 - 오늘 하루 빈틈을 채우는 시인의 세심한 기록
박성우 지음, 임진아 그림 / 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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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곁에 두는 마음.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의 곁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영혼이 맑은 분이 있다면 이런 사람이지 않을까.' 였다. 박성우 시인을 뵌 적이 없지만 어쩐지 가깝게 지내고 싶은 분이었다. 그가 다른 시인이 보고 자란 들판을 걸어보고, 개울을 건너보고 싶어 갑작스레 훌쩍 떠난 것처럼 나도 소록도나 전주를 가면 어쩐지 그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순간순간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던 소소한 일상의 소중한 마음들을 곁에 두고 반짝이는 하루를 얻은 것 같았다.




한장 남짓한 페이지의 짧은 에피소드들도 참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 좋았지만, 특히 감탄했던 것은 그의 문장들이었다. 작가님이 신춘문예에 등단까지 하신 시인이니 그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비유가 참신하고 아름답다. <잘 먹고 잘 놀자>에는 이런 글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창틀에 걸터앉은 햇볕이 교실 안쪽으로 다리를 뻗고 있었다.' 앉아서 다리를 쭉 뻗는 햇볕이라니. 이 외에도 연보랏빛 가을볕을 연하게 쏟아내는 쑥부쟁이, 어둠을 돌돌 말아 새우잠을 자는 초승달, 샛노란 참외 같은 꾀꼬리 등등 그림 같은 문장들이 나온다. 그의 손이 스쳐간 문장 속 사물과 생물들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의 에세이에는 특히 배려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 <아주 특별한 편지>에서는 어버이날 아침, 배달지가 묘소로 적힌 편지를 배달해 달라는 집배원의 이야기가 나온다. 간절한 마음을 읽은 집배원은 그 특별한 편지를 먼 마을의 봉분 앞까지 전달해준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박성우 작가는 혹여라도 이 이야기때문에 곤란해질 수도 있을 우체부가 걱정돼 페이지 하단에 정중한 부탁의 글을 넣었다. '아주 특별한 편지는 우체부의 해당 업무가 아닌 예외적이고도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혹여라도 받는 사람이 실재하지 않는 주소로 우편을 보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훈훈함에 훈훈함이 배가 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배려가 많이 느껴지는 이유가 이렇듯 곳곳에 있다.




마음은 어둑어둑 위태로운 곳에 두지 않고 높고 환한 곳에 두는 것. 닫힌 쪽에 두지 않고 밝고 넓게 열린 쪽에 두는 것. 조금은 더 따뜻하고 조금은 더 아늑하고 조금은 더 아름다운 쪽에 두는 것. 두루미가 일순간 강물 위에 그려놓고 가는 둥근 물결처럼 멀리 번져나가게 하는 것. 그리하여 마음은 동그라미 더 큰 동그라미를 그리며 번져나가다가 기어이 그대와 나를 일렁이게 하는 것.



그의 말처럼 나도 마음을 항상 열어 언제나 봄처럼 만들고 싶다. 위로가 되어준 그의 마음을 곁에 두고 나도 누군가에게 또 전해줄 수 있도록 봄처럼 따뜻하고 밝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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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성진환.오지은 지음 / 수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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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무슨 모양일까.



지금 행복의 모양이 네모인 친구들이 있다. 성진환, 오지은 작가네 식구들이 그렇다. 그들 둘과 나머지 둘인 반려견 흑당이와 아기 고양이 꼬마. 그렇게 그들 넷은 네모 모양의 그릇에 행복을 담았다.



스윗소로우 멤버였던 성진환님과 작가 오지은님의 책이 매우 사랑스럽다.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이라는 제목이다. 귀여운 라인 드로잉에 손글씨. 그리고 아주 다정하게 대화하는 듯, 만화와 글이 번갈아가면서 차례차례 배려심 있게 나열되어 있다. 그들 부부는 흑당이를 만나고 삶이 더 풍부해졌다.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까만 강아지 흑당이지만 그들을 언제나 지키고 있는 든든한 존재이고 가족이다. 알레르기가 있고 강아지를 잘 달랠 줄 몰랐던 때도 있었지만, 그 작고 작은 흑당이가 이제는 그들 부부의 마음을 읽고 나누는 식구가 되었다. 흑당이가 오고나서는 하루하루가 기대된다고 한다.




'사랑에 대하여'라는 부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점점 알게 되었다. 여러 가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에 내가 살아 있나 보러 오는 흑당이의 마음, 외출하다 돌아오는 나를 꼬리가 떨어질 정도로 반기는 흑당이의 마음,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손을 머리로 들어올리는 흑당이의 마음, 내가 그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완전히 몸을 맡기는 흑당이의 마음, 소중한 집을 키기 위해 하루종일 창문 밖을 노려보는 흑당이의 마음.- 오지은 작가님이 그중 제일 좋아하는 흑당이의 마음은 늦은 밤 산책을 할 때 자신을 지키려고 열심히 앞질러 가는 흑당이의 마음이라고 한다. 그 발소리에 무한한 사랑을 느끼며, 너무 행복해서 얼굴을 찡그리고 어깨를 세우곤 한다고.




이 외에도 그림과 글로 흑당이에 대한 애정을 넘치게 볼 수 있다. 무려 책의 절반 이상이 흑당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다. 내가 흑당이라면 엄청나게 감동받을 것 같았다. 처음 그들의 행복의 모양은 세모였다. 부부와 흑당이. 하지만 원고를 마친 어느날 아기 고양이 꼬마가 나타났다. 운명같이. 마법같이. 그리고 그들 행복의 모양은 그렇게 막 네모로 바뀌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는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이라고 적혀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들의 행복이 너무나 완전체로 보여졌다. 그들은 한순간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들이 주고 받은 마음, 쌓여온 마음. 눈을 뜨고 함께라는 것이 정말 잘됐고,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그들의 그런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서였는지 나는 잠시 동안 그들의 네모난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만들어낸 행복이 동그랗게 파문을 만들어 나에게 번졌다. 그들의 행복 안에서 나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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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문지아이들 163
김려령 지음, 최민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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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오늘의 불안감마저 잠시 잊게 해준다. 밖에서 고된 일을 하고 나서도 집에 갈 생각을 하면 어쩐지 힘이 난다. 집이란 그런 존재다.

그런데 누군가에겐 집이 속상한 집이다. 화장실도 불편하고, 내 방도 없이 불편한 것 투성이지만 그래도 사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속상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집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싸우고, 아빠가 집을 나가고, 엄마가 애써 밝은 척을 하는 것들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속상한 집. 삶의 불편함보다 힘든 게 속상한 이 집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의 주인공인 현성이다. 현성이네 집은 꽃을 팔지 않는 꽃집에 산다. 보상금 문제로 삼촌에게 사기를 당하고 도로변에 놓인 5채 가건물 중 한 곳이다. 시끄럽고 어둡고 습한 집.

소설 속에는 또 다른 집의 주인공이 있다. 현성의 친구인 장우다. 장우가 사는 그 집은 부모님의 문제로 새엄마가 이사를 오며 장우에게 불편한 곳이 되었다. 한 친구는 사기 문제로, 한 친구는 부모님들의 문제로 복잡한 사정이 있다. 그 둘은 5채 가건물 중 한 채인 비어있는 비닐하우스 아지트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만든다. 그냥 심심풀이로 시간을 떼우는 용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듯 보인다. 채널의 이름은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말 그대로 한 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미건조한 컨셉이었다. 그래도 처음엔 구독자 19명 뿐이었지만 나중엔 조회수 천 건을 넘기며 댓글도 달린다.


내가 만난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은 가제본으로 원작의 3분의 2 가량이 담겨 있다. 가제본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에서 나온 현성과 엄마가 어느 주택가 근처 3층짜리 건물 지하로 이사를 가게 될 예정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출간이 된 이후 원작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부분이 호기심을 자극하게 됐다. 현성네 가족은 어떻게 됐을까. 다시 아늑한 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우아한 거짓말과 완득이의 저자인 김려령 작가님의 다음 글이 몹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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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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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은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것이다. 흔히 예민한 사람이라고 일컫는 건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나는 나의 감정을 잘 다루고 싶었다. 오늘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보다 어른스럽게 대처하고, 일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천하기를 원했다. 나는 나를 잘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은 경우가 찾아올 때면 감정에 억눌려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많았다. 심리학 책을 봐도 뾰족한 수가 없긴 마찬가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위로가 되거나 잊고 있었던 현재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 왜 감정은 내 것인데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에서 보면 '감정 능력'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감정에 마구 휘말리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은 통제를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이 감정이라는 것을 조절하는 것에서 나아가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위치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감정 능력이다.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상처를 받는 사람은 그 상처를 자꾸 곱씹는 경우가 있다. 당시 나에게 상처가 되었던 말, 행동, 사건 등을 끊임없이 떠올린다. 이것을 반추(反芻)라고 한다. 반추는 불쾌한 감정과 관련된 자극이나 상황의 부정적 측면만 반복해서 떠올리는 일이다. 한마디로 되새김질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정적인 정서가 증폭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런 과정에 쏟아버리면 정작 필요한 곳에는 에너지를 쓰지 못한다. 물론 반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된다. 뭐가 문제였는지 되새김질 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문제는 이런 되새김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부정적 측면에만 집착하게 된다는 점이다.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서 네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선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둘째, 내가 이런 감정이 든 이유를 질문해보기.

셋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분별의 단계.

넷째,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오는 단계. (나의 온 신경을 그 일에 집중한다)


또한 상처를 반추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자기 연민의 상태도 경계해야 한다. 자기 감정에 너무 많은 서사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경우에는 감정을 객관화시키는 것이 좋다. 감정의 객관화를 통해 과거의 주인공이 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로 지금 여기, 현재에 충실한다. 특히 오늘의 삶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경험을 자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서 3개월 뒤에 10킬로그램을 확 빼는 것이 미래를 사는 개념이라면, 오늘 하루 인스턴트 식품 대신 건강한 음식을 먹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를 중시하는 것이다. 이를 감정에 적용하면 순간 순간의 감정에 깨어 있으며,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 내가 ~해서 화가 나 있구나. 그럴 수 있지'

'이 감정이 지금 나에게 유익한가?'


또한 흥분하지 않고 자신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즉,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잠깐 지나가는 상황이다. 다음을 생각하자.

-저 사람은 결국 타인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지금 이것이 과연 중요한 일인가. 이보다 더 중요하고 큰 일이 많다.

-이 감정을 잠깐 참으면 더 좋은 일을 따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통해 감정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나는 이런 감정 능력에 대한 책을 보면서 나의 감정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감정은 내 안에 있는 것이지만 따로 떼어 내서 객관화 시켜 보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세심한 배려와 확실한 자기 주장이 필요하듯이,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관찰하고 보살필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감정을 잘 다룸으로써 보다 성숙하게 변화될 미래의 나를 그려본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의 귀감이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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