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는 중국집을 운영하는 용팔과 영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용팔과 영선은 중국집을 운영하는데 중국집 이름은 '고래 반점'인데 고래처럼 크게 번창하라는 기원을 담아 지은 거라고 한다.

이 책의 내용에는 짝사랑과 부모 잃은 아이들과 역사 선생님이었지만 시력을 잃어 직장을 그만둔 사람과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 갑과 을의 관계가 전부 엮여서 나와있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끊기지 않고 단숨에 읽을 수 있게 부드럽게 진행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책 내용 중 동배와 같은 학년인 인혜와 인혜의 동생 인석이가 부모를 잃어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 인석의 생일이라 동생이 짜장면을 먹게 하려고 자신은 배가 아프다며 거짓말을 하는데 상황을 바로 알아채고 영선이 선한 거짓말로 자신은 너희 엄마와 친구라고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 오라고 하면서 인석이 것뿐만이 아니라 인혜 것까지 만들어준 내용이 있었는데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으로 알았던 건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치킨을 제공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때 유명해져서 지금도 다른 지역 주민들도 주문을 넣어서 돈을 보태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용팔은 자신의 아들 용현이 가게 주인인 최대출의 딸 서연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갑과 을의 관계라서 아들의 짝사랑이 힘들 거라는 것을 알고, 최대출이 자신의 딸 서연이와 엮이지 않게 단속하라는 말을 들었어도 계속 응원해 주는 것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가게세를 많이 올릴 수도 있고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는데도 자신의 아들이 짝사랑으로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해서 계속 응원을 한다는 건 힘들 것 같다. 드라마에서 보면 이제 그만 좋아하고 다른 얘 좋아하라고 하는 것도 많은데 응원해 주는 모습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책을 보는 내내 현실 사회와 관련된 내용이 정말 많았고 몰랐던 지식도 알게되어 좋았던 책인 것 같다.

또 생각을 바꿔서 해보면 이런 대책도 있다하는 말들도 좋았다. 또 중간중간 용팔이 어떤 문장이 생각날 때마다 노트에 메모하는 내용들도 정말 좋았다.

어둠은 어둠이 아니었다. 어둠이 감추고 있는 빛의 실체가 있었다. 카를 구스타프 융은 그것을 '어둠의 빛'이라 명명했다. 캄캄한 시간을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다. 오직 어둠을 통해서만 인도되는 빛이었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p107

자족감이 주는 충만을 나는 사랑한다. 결핍이 주는 열망을 나는 더욱 사랑한다. 문제아를 만드는 문제어른들이 가득한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p167

메모에 있는 내용들이 전부 좋아서 제목에 있는 내용이 속한 것들만 인용해봤다.

책에서는 전부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지역에서 계속 엮여서 서로 잘 생활하는 모습과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꼰대들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정말 좋게 봤다. 사람들끼리 서로 힘을 뭉쳐서 잘 살면 인간적이게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잉홈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정금-고잉홈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1931년의 한국 역사가 재구성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책 표지에서 보듯이 "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적혀있다.

이런 질문에 대한 생각은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역사 소설을 읽을 때 생각해 봤다.

난 과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과 이 책에서 주인공들이 했던 독립운동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마음먹고 실행을 했어도 누군가 다친다거나 내가 위험에 처하는 일이 생기면 독립운동을 중단하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있었을 것 같다.

오필립과 정정림은 과거로 타임 슬립해서 독립운동을 하게 된다.

타임슬립을 하기 전 오필립은 승진 평가에 들어가는 삼일절 기념 기획취재인 생존해있는 독립운동가 취재를 맡는다. 1930년대 독립운동가 한서원과 대화를 나누고 과거로 타임슬립 하기 전 대화 중 한서원이 질문한다.

나도 하나만 묻겠소. 만약 선생이 그 시대에 살았다고 하면,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겠소?

p17

그리고 필립은 답한다.

아. 저라면. 만약 저라면···.

솔직히 저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p18

위에 썼던 것처럼 나도 오필립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독립운동을 못할 것 같았다.

일제의 압박으로 위험했던 상황이 굉장히 많고, 그 상황에 독립운동을 하다 걸리면 끔찍한 고문을 받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분들은 당시 상황이 무섭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했다. 겁먹어서 말로만 욕하고 내 처지를 한탄하기만 하며 독립운동을 말로만 응원하거나 아니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고 지금 내가 잘 살 생각만 할 수도 있는데 그 위험한 상황에 뛰어든 것이에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인 것 같다.

타입슬립을 하고 상하이에 머물게 된 정림과 필립은 동규라는 동지를 만난다.

동규는 필립을 계속 경계하며 칠가살을 언급한다.

칠가살이라 들어보았소?

선생님께서는 일곱 가지 사람을 죽여도 좋다고 하였소.

첫 번째는 적의 우두머리요, 두 번째는 나라를 판 매국노, 세 번째는 형사나 고등 정탐자로 독립운동 기밀을 밀고하거나 체포하는 데 동조한 일제앞잡이요. 네 번째는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 적의 군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거나, 적국으로 도주하거나, 독립 자금 헌납을 권유하는 자를 밀고한 친일부호, 다섯 번째는 적의 관리나 수하가 되어 독립운동을 훼방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저하하는 자요. 여섯 번째는 근거 없는 소문과 헛소문으로 독립운동을 방해하고 민심을 현혹하는 불량배요.

동규는 여섯 번쨰에서 힘주어 말했다.

일곱 번째는 누굽니까?

필립이 물었다.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기를 맹세한 동지가 중도에 변절하여 , 반대로 민족진영에 해를 끼친 모반자요.

p51~52

민족주의고 공산주의고 그게 다 뭔 소용이란 말이오. 민족주의도 공산주의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지 않소. 대한의 독립 말이오.

총에 짓이겨진 이마에서 흘러내린 시뻘건 피가 눈에 스며들었다.

우리 민족끼리 편을 갈라서 어떻게 목표를 이룰 수 있겠소. 우리 민족의 분열이야말로 왜놈들이 원하는 바요. 놈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똘똘 뭉쳐 우리 민족을 이간질하고 있소. 우리가 총을 겨눠야 할 곳은 동지가 아니라 왜놈이란 말이요.

p244

밀정 때문에 독립운동에 많은 방해를 받았기에 저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부 일본으로 편을 돌린 밀정이니까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선 죽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이 당시의 사람들이 서로 동료가 되었다가도 적이 되어 서로를 죽여야 했던 사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일본은 역사의 산증인이자 피해자들이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만 없다면 자신들의 만행이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숨어버릴 거라 믿는 거지요.

해원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난다고, 그 시대를 살았던 증인들이 눈을 감는다고 그들의 만행이 없던 일이 됩니까? 누군가는 기억해야 하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p302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마음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조선의 국모를 끔찍하게 시해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한민국 국권을 빼앗은 당신들이, 신이라고 부르는 자의 불의에 항거했을 뿐입니다. 이 일은 정당방위로 저는 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처벌하는 건 당신들 법정이 신성하지 못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이자 판결의 신뢰를 잃는 일입니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저지른 역사의 진실은 숨길 수 없을 것이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겁니다.

p306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누군가는 기억을 해야하기 때문에 계속 역사 공부를 강조하고 역사에 대해서 매일 말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어떤 논란이 생기거나 할 때만 그 부분에 대해서만 검색해보고 하다보니 극히 일부만 알고, 그것도 아니면 자신과는 별 상관없다는 듯이 신경도 안쓰고 자신의 할 일만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역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시키고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역사 프로그램도 자주 하는 것 같다.

정말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면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는 유튜브나 tv방송에서 하는 역사프로그램들이 많으니까 잘 찾아서 봤으면 좋겠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
브루스 후드 지음, 조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브루스 후드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는 제목부터 눈에 띄어 읽고 싶었다.

또 책 소개 글에 쓰여 있던 ‘똑똑한 사람은 뇌가 크다’라는 말을 의심해 본 적 있는가?라는 글을 보고 더 흥미가 갔던 것 같다. 기대평에 썼던 것처럼 평소 주변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은 머리에 뭘 가득 넣어야 해서 뇌가 크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뇌가 작아지고 싶다고 하니 이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다.

인간의 뇌는 지난 2만 년 동안 테니스공 하나 정도의 뇌를 잃었다고 한다.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뇌는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이 발견은 의외의 발견이다.라고 프롤로그 첫 페이지에 나와있다.

프롤로그를 보면 인간의 뇌가 작아진 이유는 인간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인간이 길들인 약 30종의 동물은 모두 야생 조상에 비해 뇌의 부피가 10~15%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00세대 동안 인간의 뇌에서 관찰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p9~11

인류의 진화·두뇌 발달·아동 발달에서 유전학·사회심리학·신경과학을 통해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뇌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동물과 비교하면서 더 자세하게 풀어져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다. 논픽션이라고 해서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가 흥미를 가져서 그런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흥미롭게 술술 읽었던 것 같다.

차례

1장 '사회'라는 환경을 탐색하다

2장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

3장 유전인가 환경인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

5장 우리는 원래 악하게 태어났나

6장 갈망에 관하여

이 책의 차례는 프롤로그와 1~6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차례를 볼 때 가장 흥미로워 보였던 주제는 2장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이다. 최근 들어 자주 생각해 보았던 주제여서 더 흥미로웠다.

최근에 MBTI 검사를 할 때 어떤 식으로 결정을 내리냐는 질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내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려 행동을 하게 되는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상황과 그 사람에 맞춰서 다르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내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또 왜 내가 어떤 식으로 결정을 하는가에 대한 것은 나 스스로가 인식하지 않았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정말 책에 쓰인 내용처럼 나는 세상을 아무 노력 없이 보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어떤 생각을 해도 조금만 복잡해지면 생각을 멈추고 잠깐 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것에 대해 계속 이어서 생각해냈으면 나에 대해 더 알 수 있었을 텐데 자세하게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 생각을 멈추고 나면 아예 그런 쪽으로는 다시 생각을 안 하려고 해서 내가 어떤 식으로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2장에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에서 이것에 대한 내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되었다.

세계를 지각하려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해야 하고, 각 사물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에서 끝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아무 노력 없이 세상을 보기 때문에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처럼 앞을 보는 기계를 제작하려는 이들은 인간의 시각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안다.

p73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위해 하는 행동들을 뇌를 통해 풀어낸 책이라 정말 흥미로웠고, '왜 인간만이 얼굴을 붉히나'와 같이 사람들이 자아 정체성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불편함과 부끄러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얼굴을 붉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흥미로웠던 내용이다. 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흥미로웠고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었어서 정말 유용했던 책인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자나무
아야세 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자나무

아야세 마루

158회 나오키상 후보작

치자나무를 처음 받았을 때는 표지부터 기괴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이 조그마해서 갖고 다니면서 보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에 잔뜩 기대하며 펼쳤다.

처음 책 설명을 볼 때 그로테스크하다는 부분에 흥미가 갔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그로테스크 한 책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 지금까지 읽었던 장르에 그로테스크를 얹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대된 것 같다.

치자나무를 펼치고 정말 멈추지도 않고 단숨에 읽어내린 것 같다.

정말 술술 읽힐 정도로 흥미로웠다.

차례의 첫 장인 치자나무는 떠나간 연인을 대신해. 그의 일부이자 마지막 선물인 한쪽 팔과 함께 사는 여자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이 먼 지역으로 떠나야 할 때 손가락을 떼어준다거나 신체의 한쪽을 떼어내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어 준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처음 이 부분을 읽고 별생각 없이 상상하면서 읽다가 살짝 움츠러든 것 같다. 팔을 아무렇지 않게 떼어내고 의수를 쓰면 된다고 하는 것이.

또 아무렇지 않게 떼어낸 것뿐만 아니라 온몸을 떼어내도 사람이 죽지 않고 그 안에 기생하고 있던 나쁜 생물을 제거하면서 사랑을 지키려 했던 아내의 모습도 기괴했던 것 같다.

두 번째 장인 꽃벌레는 운명이라 믿었던 사랑이 한낱 몸속에 기생하는 벌레로 인한 환상이었음을 알게 된 부부라고 소개되어 있다.

꽃벌레는 사람들의 몸속에 기생하여 행복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은 이 벌레를 운명으로 맺어진 연인에게만 보인다는 환상의 꽃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글의 주인공인 지인 중에도 꽃을 총해 이어진 부부가 많다. 이처럼 주인공도 이 꽃벌레로 인해 남편 유진과 만나 결혼했고 아이까지 생겼는데 동생 하루토가 소속된 연구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이 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꽃벌레가 기생한다고 밝혀진 것으로 인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자신이 진짜로 사랑했던 것인가를 의심하고 모든 것을 가짜로 여겨 잘 지내고 있던 사람들이 헤어졌다. 그냥 벌레들이 기생한다고 발표된 것만으로 자신들이 느꼈던 감정들을 모두 믿지 못하는 이것을 보면 사람들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어떤 식으로 감지하는지 그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그 감정에 대해 의심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였다.

세 번째 사랑의 스커트는 앞의 내용보다 덜 충격적이었다.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앞의 내용이 너무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었어서 덜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저 세 편의 소설 외에 네 편의 소설이 더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까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1 과학이슈 11 11
반기성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는 요즘 과학계에서 중요한 이슈, 과학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이슈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국내 대표 과학 매체의 편집장, 과학 전문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관련 분야의 연구자 등이 최근 주목해야 할 과학이슈 11가지를 뽑아 다룬 책이다.

요즘 면접에서 항상 다루고 있는 코로나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면접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최근 SF 책들을 읽으면서 과학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최근 관심있게 보고 있는 분야의 이슈들이 여러 개 있다.

일단 요즘 가장 자주 접하고 잘 알아야하는 변이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또 관심있게 본 챕터는 [미래교통] 하이퍼루프이다. 하이퍼루프,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에 대한 내용이 관심에 갔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같은 나라라도 더 빠르게 가고 싶을 때 비행기를 타는데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라는 글에서 만화나 영화 같은 곳에서만 보는 미래도시의 열차에 대해 쓰여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추가로 [뇌공학] 뇌-기계 인터페이스(BMI)에 대해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에서 읽었던 내용 중 뇌-기계를 다루는 내용을 보고 관심이 생겨 찾아보던 중이어서 더 반갑게 느껴졌다.

로나 바이러스가 어떤식으로 퍼지고 어떤 과정으로 생겨났는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는데 싶게 풀어줘서 좋았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과정과 왜 박쥐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원리를 알고 싶었다. 기사에서 다루는건 내용이 어려울 때도 있고 뭔가 읽기 싫을 때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만 전달 들었기 때문에 이 책으로 자세한 경위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이 백신들이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코로나19 치료제의 원리와 어떤 약물이 쓰이는지에 대해 나온다. 치료제로서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관심이 갔던 내용 중에 하나인 하이퍼루프는 장면 1과 장면 2로 미래에 있는 하이퍼루프를 통해 다른 지역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짧게 나와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알고 있는데 겨우 15분 만에 도착한다거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부 뉴욕까지 비행기를 타면 7시간이 걸리는데 하이퍼루프를 이용하면 4시간이면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은 요즘 영화들이나 만화 같은 부분에서 미래에 있을 이야기로 자주 쓰인다. 하이퍼루프로 인해 이동시간이 짧아지고 모든 것이 더욱더 수월해지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옛날에는 그냥 상상일뿐 저게 정말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2021년 현재 하이퍼루프의 상용화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하이퍼루프의 기원인 '진공 열차'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게 읽었다. 진공 열차는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1799년 영국의 발명가 조지 매드허스트가 진공의 파이프 내에 물건을 넣고 공기압을 이용해 옮기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1836년 영국의 발명가 윌리엄 머독이 우편과 소포 배달을 위한 진공 튜브를 만들며 현실화됐다. 하이퍼루프와 비슷한 개념의 진공 열차는 1888년 《해저 2만리》를 쓴 쥘 베른의 아들인 미쉘 베른이 출간 한 과학소설 《미래의 기차》 라는 작품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것 외에도 진공 열차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에 대해 나오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에서는 왜 돼지 머리에 칩을 심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이 제목을 읽자마자 흥미를 끌었지만 요즘 뇌과학에 대해 더 궁금했어서 흥미가 가는 내용이기도 해서 자세히 읽어본 것 같다.

일단 뇌-기계 인터페이스가 나오는 만화는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퍼시픽 림', '로보트 태권V'가 있다.

일단 태권V는 태권도 유단자인 훈이의 정신과 연결돼 그의 태권도 실력을 그대로 발휘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이처럼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해서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뇌와 기계를 연결시키는 기술 중에 로봇 의수 같은 장애 극복용 BMI기술에 대해도 설명되어 있는데 정말 유용하게 잘 읽은 것 같다.

과학이슈에 대해 유용하게 알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서 좋았다.

※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