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홈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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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금-고잉홈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1931년의 한국 역사가 재구성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책 표지에서 보듯이 "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적혀있다.

이런 질문에 대한 생각은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역사 소설을 읽을 때 생각해 봤다.

난 과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과 이 책에서 주인공들이 했던 독립운동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마음먹고 실행을 했어도 누군가 다친다거나 내가 위험에 처하는 일이 생기면 독립운동을 중단하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있었을 것 같다.

오필립과 정정림은 과거로 타임 슬립해서 독립운동을 하게 된다.

타임슬립을 하기 전 오필립은 승진 평가에 들어가는 삼일절 기념 기획취재인 생존해있는 독립운동가 취재를 맡는다. 1930년대 독립운동가 한서원과 대화를 나누고 과거로 타임슬립 하기 전 대화 중 한서원이 질문한다.

나도 하나만 묻겠소. 만약 선생이 그 시대에 살았다고 하면,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겠소?

p17

그리고 필립은 답한다.

아. 저라면. 만약 저라면···.

솔직히 저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p18

위에 썼던 것처럼 나도 오필립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독립운동을 못할 것 같았다.

일제의 압박으로 위험했던 상황이 굉장히 많고, 그 상황에 독립운동을 하다 걸리면 끔찍한 고문을 받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분들은 당시 상황이 무섭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했다. 겁먹어서 말로만 욕하고 내 처지를 한탄하기만 하며 독립운동을 말로만 응원하거나 아니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고 지금 내가 잘 살 생각만 할 수도 있는데 그 위험한 상황에 뛰어든 것이에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인 것 같다.

타입슬립을 하고 상하이에 머물게 된 정림과 필립은 동규라는 동지를 만난다.

동규는 필립을 계속 경계하며 칠가살을 언급한다.

칠가살이라 들어보았소?

선생님께서는 일곱 가지 사람을 죽여도 좋다고 하였소.

첫 번째는 적의 우두머리요, 두 번째는 나라를 판 매국노, 세 번째는 형사나 고등 정탐자로 독립운동 기밀을 밀고하거나 체포하는 데 동조한 일제앞잡이요. 네 번째는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 적의 군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거나, 적국으로 도주하거나, 독립 자금 헌납을 권유하는 자를 밀고한 친일부호, 다섯 번째는 적의 관리나 수하가 되어 독립운동을 훼방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저하하는 자요. 여섯 번째는 근거 없는 소문과 헛소문으로 독립운동을 방해하고 민심을 현혹하는 불량배요.

동규는 여섯 번쨰에서 힘주어 말했다.

일곱 번째는 누굽니까?

필립이 물었다.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기를 맹세한 동지가 중도에 변절하여 , 반대로 민족진영에 해를 끼친 모반자요.

p51~52

민족주의고 공산주의고 그게 다 뭔 소용이란 말이오. 민족주의도 공산주의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지 않소. 대한의 독립 말이오.

총에 짓이겨진 이마에서 흘러내린 시뻘건 피가 눈에 스며들었다.

우리 민족끼리 편을 갈라서 어떻게 목표를 이룰 수 있겠소. 우리 민족의 분열이야말로 왜놈들이 원하는 바요. 놈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똘똘 뭉쳐 우리 민족을 이간질하고 있소. 우리가 총을 겨눠야 할 곳은 동지가 아니라 왜놈이란 말이요.

p244

밀정 때문에 독립운동에 많은 방해를 받았기에 저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부 일본으로 편을 돌린 밀정이니까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선 죽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이 당시의 사람들이 서로 동료가 되었다가도 적이 되어 서로를 죽여야 했던 사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일본은 역사의 산증인이자 피해자들이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만 없다면 자신들의 만행이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숨어버릴 거라 믿는 거지요.

해원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난다고, 그 시대를 살았던 증인들이 눈을 감는다고 그들의 만행이 없던 일이 됩니까? 누군가는 기억해야 하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p302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마음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조선의 국모를 끔찍하게 시해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한민국 국권을 빼앗은 당신들이, 신이라고 부르는 자의 불의에 항거했을 뿐입니다. 이 일은 정당방위로 저는 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처벌하는 건 당신들 법정이 신성하지 못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이자 판결의 신뢰를 잃는 일입니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저지른 역사의 진실은 숨길 수 없을 것이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겁니다.

p306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누군가는 기억을 해야하기 때문에 계속 역사 공부를 강조하고 역사에 대해서 매일 말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어떤 논란이 생기거나 할 때만 그 부분에 대해서만 검색해보고 하다보니 극히 일부만 알고, 그것도 아니면 자신과는 별 상관없다는 듯이 신경도 안쓰고 자신의 할 일만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역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시키고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역사 프로그램도 자주 하는 것 같다.

정말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면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는 유튜브나 tv방송에서 하는 역사프로그램들이 많으니까 잘 찾아서 봤으면 좋겠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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