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는 중국집을 운영하는 용팔과 영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용팔과 영선은 중국집을 운영하는데 중국집 이름은 '고래 반점'인데 고래처럼 크게 번창하라는 기원을 담아 지은 거라고 한다.
이 책의 내용에는 짝사랑과 부모 잃은 아이들과 역사 선생님이었지만 시력을 잃어 직장을 그만둔 사람과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 갑과 을의 관계가 전부 엮여서 나와있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끊기지 않고 단숨에 읽을 수 있게 부드럽게 진행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책 내용 중 동배와 같은 학년인 인혜와 인혜의 동생 인석이가 부모를 잃어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 인석의 생일이라 동생이 짜장면을 먹게 하려고 자신은 배가 아프다며 거짓말을 하는데 상황을 바로 알아채고 영선이 선한 거짓말로 자신은 너희 엄마와 친구라고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 오라고 하면서 인석이 것뿐만이 아니라 인혜 것까지 만들어준 내용이 있었는데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으로 알았던 건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치킨을 제공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때 유명해져서 지금도 다른 지역 주민들도 주문을 넣어서 돈을 보태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용팔은 자신의 아들 용현이 가게 주인인 최대출의 딸 서연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갑과 을의 관계라서 아들의 짝사랑이 힘들 거라는 것을 알고, 최대출이 자신의 딸 서연이와 엮이지 않게 단속하라는 말을 들었어도 계속 응원해 주는 것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가게세를 많이 올릴 수도 있고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는데도 자신의 아들이 짝사랑으로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해서 계속 응원을 한다는 건 힘들 것 같다. 드라마에서 보면 이제 그만 좋아하고 다른 얘 좋아하라고 하는 것도 많은데 응원해 주는 모습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책을 보는 내내 현실 사회와 관련된 내용이 정말 많았고 몰랐던 지식도 알게되어 좋았던 책인 것 같다.
또 생각을 바꿔서 해보면 이런 대책도 있다하는 말들도 좋았다. 또 중간중간 용팔이 어떤 문장이 생각날 때마다 노트에 메모하는 내용들도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