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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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노에서 고호라는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고호 작가님의 전작은 악플러 수용소,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등이 있다. 위에 두 권은 직접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던 책인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는데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되었다.

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강제 동원된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일본 왕실의 유일한 적통인 아이코 공주를 납치한다. 그때 익명의 메시지가 오는데 할아버지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 안다는 사실과 알고 싶으면 본인과 타깃을 변경하자고 한다. 그리고 그 상대가 찾는 타깃은 1986년 7월, 나가노현에 거주하던 이노우에 유리코라는 여자이다. 당시 유리코 실종 사건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 아이코 공주를 납치해서 어떤 걸 얻어 가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읽었고 이 책을 읽으며 이 일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아 부끄럽다고 느꼈다. 그래서 역사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잘못한 것들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일본이 당시 저질렀던 내용 중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담고 있다. 정확하게 그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어서 배경지식이 없다고 이 책을 어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역사에 관해 내가 좋아하는 소설로 새롭게 더 알아갈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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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킹즈 QUEEN OF KINGS
탁윤 지음 / 이층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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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킹즈는 북미 대표 소설플랫폼 왓패드에서 23회에 걸쳐 왓패드 스토리랭킹 1위를 기록한 작가 탁윤의 작품들 중 한국어로 출간되는 첫 작품이다.


평민으로 살았고 왕이 되길 원치 않았지만 왕이 죽기 직전 밝혀진 본인의 출생에 의해 칼라논 연방의 16개국을 통치하는 카티야국의 여왕이 되어버린 오브리엘의 생존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을 펼치고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이웃에게 미치광이 소리를 듣는 엄마가 자신의 딸 오브리엘을 강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해서 딸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엄마가 아닌 매번 더 강해질 수 있는 훈련만 했던 것과 딸이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에서 키운 독이 있는 식물들을 키우다 독에 중독되어 사망한다. 오브리엘의 엄마는 자신의 가족이 마녀 사냥꾼에 의해 전부 사망하고 홀로 도망친다. 그 이후로 다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함에 미쳐있는 느낌이었다.


그런 이유로 어린 오브리엘은 마음의 상처를 얻었고 주변에 자신이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엄마가 사망하고 난 뒤 자신의 출생에 관해 알게 되고 아빠라는 사람이 죽기 직전 본인의 존재를 알게 되어 왕의 자리를 물려 주었다. 원치 않던 왕좌에 앉게 되어 원래 왕 후보였던 세 남매 중 첫째 헨리크 외 주변 인물에게 계속 목숨을 위협받는다.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카스티엘은 칼라논의 적국 뷴의 대사인데 오브리엘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게 되고 오브리엘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며 돕는다. 힘이 있지만 그걸 선한 쪽으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오브리엘을 계속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지만 뷴의 여황제로 인해 오브리엘의 나라와 전쟁을 치를 위기에 처한다.


책 속 등장인물들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이 상상하며 읽었다.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실제로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 상상하며 읽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또 평소에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 장르에서 재미있는 소설을 이번에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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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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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이 운명이 되는 곳

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달 드링크 서점은 책 소개에 적힌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그날의 일이 마법처럼
당신 눈앞에 펼쳐진다면?"

이라는 글을 보고 흥미가 생겨 보게 되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행동했다면 좀 더 괜찮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항상 생각으로만 하던 것이 책 안에서 실현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돼서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달 드링크 서점에는 파란 머리 문과 달토끼 보름이 나온다.
문 - 달에 있는 도서관에서 규칙을 어겨 잘리고 도망자 신세/달토끼 보름 (힘센 토끼) - 지구에서 일하다 잘리고 문 앞에서 하소연하다 문에게 제안을 받아 서점에서 일하게 된다.

달 드링크 서점에는 그냥 일반 손님이 아닌
인생에서 가장 후회했던 순간이 있던 손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손님들이 특별한 메뉴판
(감정과 배경이 카테고리인 메뉴판 랜덤으로 제공된다)
에 적힌 음료를 주문하고
색이 예쁜 음료가 나온다.

문이 매번 메뉴판을 다르게 제공하는 이유는

"보통 읽어본 책이 아닌, 내용을 모르는 책을 사잖아. 그중에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펼쳤는데, 마음을 쏙 뺏길 때가 있지? 내 인생 책도 그랬어. 작은 서점이었는데, 원래 사려고 했던 책이 없어서 그냥 둘러보던 참에 만나게 됐지. 운이 좋았어." -p103

"내가 모든 책이 놓인 커다란 서점에 갔다면 원하는 책을 샀겠지. 그럼 인생 책을 못 만났을 수도 있잖아. 그런 우연적인 만남을 메뉴판에 담고 싶었어." -p103​

"이곳은 우연도 운명이 되는 곳입니다."

내가 선택한 음료가 나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특별한 음료

음료의 색이나 보이는 표면들이 손이 안 갈 수가 없는 상태의 술인데 정말 끔찍한 맛이 난다 해도 저절로 손이 갈 정도라고 한다.

또 아주 좋은 향이 나서 겉보기에는 매우 예쁘게 만들어진 평범한 술인데 그 술을 마시면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그 이야기를 보면서 힘들어하는 반응도 보이고 이야기가 점차 풀려나가며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야기의 끝은 항상 쓴 법인지 술맛도 쓰게 변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기억들과 연관되어 보여주는데 실제 본인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본인이 후회하던 순간으로 돌아가 이렇게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돌아가 변하게 된 장면들을 보고 현실로 돌아와서 씁쓸해하고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 잘해보려고 다시 도전하는 것을 보고 저런 서점이 있으면 나도 한 번 들러서 아무리 쓰더라도 음료 맛을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후회했던 부분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해서 잘 될까? 아니면 이렇게 했어도 실패했을까?를 직접 보고 싶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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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 트레인 - 영화 원작소설 무비 에디션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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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릿 트레인은 2022 영국 대표 추리문학상 ‘대거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고 한다. 원제는 '마리아비틀'이었는데 이 소설이 2022년 영화로 개봉하면서 제목을 불릿 트레인이라고 재출간하였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이사카 고타로는 이 책 외에도 많은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중 골든 슬럼버라는 책은 이미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골든 슬럼버 나왔을 때 보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골든 슬럼버도 읽고 영화를 감상해 보고 싶다.

신칸센으로 향하는 초고속 기차를 킬러들이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보여준다. 내릴 수 없는 기차 이 안에서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긴장감을 준다.

불릿 트레인에 주요 등장인물은

기무라의 6살 어린 아들을 옥상에서 밀어버린 싸이코패스 왕자​

왕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기차에 탄 아버지 기무라​

미네기시 요시오의 외아들을 구해오라는 의뢰를 받은 쌍둥이 살인 청부업자, 형제 업자로 오해받는 레몬과 밀감​

누군가의 여행 짐을 가로채서 내리라는 지시를 전해주는 마리아와 그 지시를 위해 기차에 탄 나나오​

그 외에도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레몬과 밀감이 구해 와야 하는 미네기시 요시오의 외아들
그 도련님을 구하러 가기 위해 보내진 돈이 담긴 트렁크, 또 도련님을 납치한 자들을 전부 죽이라는 것까지 세 가지의 의뢰를 받았는데 납치한 자들을 전부 죽이고 도련님을 기차에 태우고 돈이 담긴 트렁크를 상대에게 넘기지 않고 가져오는 것까진 성공했는데 신칸센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되면서 수행해야 하는 의뢰를 하나씩 실패하면서 빼앗긴 트렁크라도 찾기 위해 추격전을 시작한다.

이 트렁크를 가로채란 임무를 받은 나나오는 트렁크를 가로채기 전부터 마리아가 전한 임무들 중에 쉬웠던 임무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걱정하며 마리아에게 불평한다. 마리아는 항상 모든 임무는 쉽다고 말하는데 그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임무들이었기에 나나오가 걱정을 할 수밖에... 쨌든 한 번 일어난 일은 영원히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나나오는 트렁크를 가로채는 임무를 수행하고 기차에서 내리려는 도중 출구에서 마주친 악연으로 인해 내리는 걸 방해받고 트렁크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또 이 트렁크의 존재를 알고 빼앗은 싸이코패스 왕자까지

트렁크 하나를 찾기 위해 킬러들이 서로 쫓고 쫓는 추격전을 벌이는데 정말 스릴 넘치고 재미있어서 661 페이지의 방대한 양에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불릿 트레인은 8월 24일 영화로도 개봉해 현재도 상영 중이라고 하니 영화로도 관람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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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떠도는 작은 섬 - 첫사랑에도 빛깔이 있을까
박철 지음 / 렛츠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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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힐링 되는 분위기의 영상(드라마, 영화)이나 책들을 자주 찾아보려고 한다.

이 책은 제목과 표지부터 따뜻한 분위기라 나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대되었다.

책 제목과 표지에 기대하고 책 소개를 읽다가 첫사랑이 삶의 모든 것이라 믿었던 주인공,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첫사랑의 아릿한 기억의 조각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더 기대가 된 것 같다.

하늘을 떠도는 작은 섬은 첫사랑을 실패한 주인공이 첫사랑을 잊지 못해 암울하게 살아가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 힘들었던 첫사랑의 기억 속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과정들을 적어낸 책이다.

주인공 진수는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는 34살의 남자이다. 첫사랑에 실패해 삶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던 진수는 3월의 봄날에 지하철에서 만난 한 고3 소녀 님프로 인해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엔 울고 있던 님프에게 손수건을 건네주었고 그 후 공원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게 된다. 진수는 IMF로 인해 실직하게 되었고 자신의 선배에게 자신이 해외로 출장을 나가있는 동안 집을 봐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 집으로 이사를 간 후 처음으로 초대한 님프와 그 집에서 그 둘만이 다닐 수 있는 아지트를 정하고 서로의 고민들을 얘기하며 함께 지내는 모습들은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나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 편안함 속에서 살짝 의문이 들었던 것은 아무리 친구로 지낸다 해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혼자 사는 집에 어린 님프를 부른다거나 님프가 방학에 진수의 집에 말도 없이 짐 싸서 놀러 간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뭔가 소설이라 가능했던 이야기인 것 같아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님프와 진수 또 새로운 인물의 만남까지의 과정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어딘가 위태롭지만 잔잔하게 치유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같이 치유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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