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떠도는 작은 섬 - 첫사랑에도 빛깔이 있을까
박철 지음 / 렛츠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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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힐링 되는 분위기의 영상(드라마, 영화)이나 책들을 자주 찾아보려고 한다.

이 책은 제목과 표지부터 따뜻한 분위기라 나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대되었다.

책 제목과 표지에 기대하고 책 소개를 읽다가 첫사랑이 삶의 모든 것이라 믿었던 주인공,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첫사랑의 아릿한 기억의 조각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더 기대가 된 것 같다.

하늘을 떠도는 작은 섬은 첫사랑을 실패한 주인공이 첫사랑을 잊지 못해 암울하게 살아가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 힘들었던 첫사랑의 기억 속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과정들을 적어낸 책이다.

주인공 진수는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는 34살의 남자이다. 첫사랑에 실패해 삶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던 진수는 3월의 봄날에 지하철에서 만난 한 고3 소녀 님프로 인해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엔 울고 있던 님프에게 손수건을 건네주었고 그 후 공원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게 된다. 진수는 IMF로 인해 실직하게 되었고 자신의 선배에게 자신이 해외로 출장을 나가있는 동안 집을 봐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 집으로 이사를 간 후 처음으로 초대한 님프와 그 집에서 그 둘만이 다닐 수 있는 아지트를 정하고 서로의 고민들을 얘기하며 함께 지내는 모습들은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나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 편안함 속에서 살짝 의문이 들었던 것은 아무리 친구로 지낸다 해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혼자 사는 집에 어린 님프를 부른다거나 님프가 방학에 진수의 집에 말도 없이 짐 싸서 놀러 간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뭔가 소설이라 가능했던 이야기인 것 같아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님프와 진수 또 새로운 인물의 만남까지의 과정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어딘가 위태롭지만 잔잔하게 치유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같이 치유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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