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울이 있다 - 4학년 2학기 <국어> 나 교과서 수록도서 푸른 동시놀이터 6
박방희 지음, 김미화 그림 / 푸른책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방희의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

동시를 쓰기 시작한 지 17년, 시조에 입문한 지 8년 만에 그간 써 모은 동시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제1부 시 쓰는 봄 나무, 제2부 시내가 치마를 입었어요, 제3부 알파고 걱정, 제4부 할아버지 말씀 이렇게 총 4부로 나누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나타내고 있다.


​알에서 갓 깨어난 초록 벌레의 모습, 아찔한 성벽 위로 올라가는 담쟁이, 바람에 흩날리는민들레 꽃씨, 여름 저녁 호숫가로 놀러 나온 반딧불이, 무논에 외다리로 새 쫒는 허수아비, 꾸벅꾸벅 졸면서 김밥 마는 우리 엄마, 눈 맞고 선 산수유나무 등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 뿐만 아니라 눈 앞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을 시로 나타내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모습을 시로 나타내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진다.

시를 가만히 읽고 있으면 꾸벅꾸벅, 반짝반짝 등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시가 그려내는 상황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으로 선명하게 떠오르고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새어나온다. 그래서 시를 읽고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보통 시조라고 하면 나조차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낡고 오래된 옛 것이라 여기고 어렵게 생각한다. 그래서 시조는 어느샌가 우리의 관심과 흥미 밖으로 멀리 밀려나 있는 게 사실이다. 동시조라고해서 예외는 아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점점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사실 나조차도 그런 무관심으로 일관해오다 이 책을 통해 동시조집을 알게 되었는데, 직접 읽어본 동시조집은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동시조집이라고해서 어린이만 읽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녀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해보기도하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을 그림으로 나타내보는 건 어떨까. 자녀에게도 우리에게도 즐거운 시간임과 동시에 시조의 매력과 동시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