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 마음이 뾰족한 날, 나를 다독이는 공감 에세이
강예신 글.그림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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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만 접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가며 소통하고 수없이 부딪히며 살아간다.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이고 나도 상처 받을 수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족한가보다. 그 말 한마디가 너무 서운하고 섭섭하고 가슴 속 깊숙히 파고 들어 자꾸 그 부위가 아프다. 미리 알았더라면 덜 상처받았을까?

자꾸 상처난 부위가 욱씬거리며 신경이 쓰이듯,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마음이 아프고 쓰라리다. 지나가 버리면 별거 아니라고 시간이 해결해주리라는걸 알고 있지만 꼭 이럴때는 야속하게도 시간이 참 더디게 흘러간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난 뒤 돌아보면 별거 아닐텐데 말이다.

 

요즘 마음이 너무 힘든 나에게 공감이 되는 글들이 너무도 많아 읽으면서 눈물이 날뻔한 걸 참느라고 애를 먹었다. 갑자기 글귀에 마음이 동요되어 울컥해서 눈물이 쏟아지려는걸 여러번 참았더랬다.

내 마음이 뾰족하게 날이 서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진심이 담긴 글 하나하나.. 마치 괜찮다고 날 위로해 주는듯 했다.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만큼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여운은 길게 오래도록 남았다.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것 같이 위로가 되어 다가왔다.

나를 괴롭히던 것은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요즘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욕심이 삐죽삐쭉 튀어나왔다. 자꾸만 욕심이 더해져갔다. 보지않으면 나아질까 했는데 내 욕심에 마음이 지쳐가고 이제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그 사람을 원망하고 탓하며 정작 상처받는건 내 자신이었다. 결국 문제는 나였던걸까?

책에 나오는 글처럼 이제 아등바등 말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려고 한다. 스스로를 자꾸 원망하고 비난하지 않고 괜찮다고 다독여주기.
좋은 사람을 만나야지 하면서 어리석게도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제목만 보고도 격하게 공감이 되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화를 참지 못할 때, 누구를 미워할 때, 나쁜 마음을 먹을 때,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때 가만히 앉아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마음들이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앞으로 늘 옆에 두고 나를 다독이고 싶을 때 스스럼 없이 읽어야지. 자주 꺼내어 볼 것 같다!! 너무 좋아




 

가끔은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지 않니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무슨 걱정이야
아등바등 말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것
내가 행복해야, 우주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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