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스파이크
이무영 지음 / 좋은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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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전승을 축하하기위해 승전행사장에 나타난 빅토리아여왕

수많은 전쟁 영웅들이 도열해있던 곳을 마차를 타고 지나치다 ​갑자기 멈추어 직접 마차에서 내린다.

그런 그녀가 다다른 곳은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날아오는 등 치열한 전쟁터속에서도 맹렬히 북을 두드리며 앞으로 걸어나가 전쟁의 시작과 끝을 알렸던 사부치의 앞...

그가 들려주는 멋진 북소리를 듣고 여왕은 마음속 갈등을 끝내고 떨리는 입술로 그에게 사루비아를 보여줄 수 있겠는지 정중히 물어본다.

주저하던 사부치는 단추를 하나하나 끌러 코트를 바닥에 떨구고는 뒤를 돌아 등을 보여준다.



한 남자의 등 뒤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자유와 정열에 휩싸여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른쪽 팔뚝에 떨어진 단풍나무 잎사귀들 사이로 분홍빛 가시가 돋아난 듯한 엉겅퀴 꽃이 화려하게 피어있었습니다.




“당신에게 이 여인은 어떤 존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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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 그녀는 제 심장에 물든 ··········단풍나무입니다.




 

진심으로 서로 사랑을 나누었던 사루비아와 사부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영원히 북을 치며 그녀를 살리려 했지만 결국 떠나보내야 했던  사루비아. 

기절해가며 북을 두드리던 그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했을지... 

그는 안타깝게 떠나보낸 그녀를 잊기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마음껏 출 수 없었던 그 춤을 이렇게라도 그의 곁에서 마음껏 출 수 있기를 바란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정말 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뚫는 친구였다네.

그 친구가 놓은 자리는 급소처럼 모든 곳이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밖에 없었지·······.”




망치로 내려친 곳에 밝은 빛이 만들어졌고 잠시 후 한 남자가 그곳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제 황금 스파이크는 어느 누구의 힘으로도 뽑아 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박혀버렸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모두가 축제의 분위기라기보다는 숙연함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고마워 사부치.






​이 책은 오래전 고향을 떠나온 사부치가 같은 고향에서 온 야쿠보쿠를 만나 자신이 겪어온 일들을 그에게 들려주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부치가 인간들 세상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격동의 시절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부치가 겪어온 그 삶들이 얼마나 고되고 쓸쓸했을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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