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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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의 성공은 거듭된 실패의 결과물이다. 실패를 할 때마다 원인을 분석하고 참고 문헌 조사를 통해 검증한다. 실험의 실패는 새로운 노하우를 쌓아가는 기회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즐긴다. 실패 속에서 성공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며 연구의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법 또한 실패를 통해 얻는다. 실패는 노하우를 만들며 노하우는 연구 역량을 키운다. 따라서 실험하는 연구자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실패를 통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p.41)

 

박테리아는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한 미생물이다. 자연은 박테리아가 생화학적 감각기관을 십분 활용하여 아주 지능적으로 행동하고, 물리적·화학적으로 건장한 몸통과 유연한 편모들을 사용해 아주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진화시켰다. 독립적으로 살다가도 주변 환경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 박테리아는 생존을 위해 전략적으로 형태를 변형한다. 독립 개체의 박테리아는 자기분화를 하여 이동세포 형태로 변하고, 더 나아가 다세포 무리 형태를 만들어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테리아는 보이지 않는 작은 세상의 ‘트랜스포머’ 로봇과 같다. (p.95)

 

우리는 상상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한다. 그 생각을 종종 마음속이나 하얀 도화지에 그린다. 우리가 그린 그림이 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경우가 그 반대 경우보다 훨씬 많다. 더군다나 이상이 현실에 부딪혔을 때 깎여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본다. 이상이 상상이라면, 과학과 공학은 현실이다. 어른이 된 나는 상상이 과학이나 공학을 통해서 현실화되는 것이 혁신이라고 믿게 되었다. (p.158)

 

 

세계 최초 ‘트랜스포머 나노로봇’ 개발! 암세포 제거, 바이러스 박멸, 고해상 뇌 지도 제작···. 美 서던메소디스트대 기계공학과 김민준 석좌교수가 들려주는 대우주와 우리 몸속의 소우주를 연결하는 나노로봇공학자의 융합적 사고!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나 빠르게? 우리 인간이? 그것도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 SF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가 이렇게 현실로 이루어질 줄이야! 정말로 우리가 상상하던, 그 영화 속에서나 펼쳐지던 이야기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예전에 내가 어린 시절 TV에서 보았던 스쿨버스를 작게 만들어 몸속을 탐험하고 다니는 <신기한 스쿨버스>를 정말 현실에서 보게 될 줄이야! 그것은 바로 김민준 교수가 개발한 동맥혈관 속을 수영하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10배에서 1,000배까지 작은 초소형 로봇! 이름하여 나노로봇! 이 나노로봇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의 삶은 180도로 달라진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자라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고 몸속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으며 미지의 영역이었던 뇌의 내부를 탐사할 수도 있다. 정말 상상초월! 그래, 이런 게 바로 혁신이지! 그것도 대혁신! 책을 읽으면서 연신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마치 공상 과학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의료용 나노로봇이 상용화되는 날이 정말 머지 않았다! 그럼 가까운 미래에는 <신기한 스쿨버스>에서처럼 우리 인간이 나노로봇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가 병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사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분야의 책이어서 어려울 줄 알았다. 특히 오늘은 몸이 고단하여 오래 읽지 못할꺼라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중에서도 난독증 소년이 세계적 나노로봇공학자가 되기까지의 그 기나긴 여정에 엄지가 절로! 흥미로 시작해서 경이로움, 공감, 재미, 그리고 존경을 거쳐 감동, 기대로 이어지는 신기한 책!

 

 

 

 

 

 

 

 

** 본 포스팅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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