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알코올은 먼 옛날부터 의사들에게는 전통적인 치료도구 중 하나였다. 특히 심장박동과 혈압을 급속도로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브랜디는 19세기 후반에 심장을 자극하는 강심제로 널리 처방되었다. 반면 브랜디는 진정효과도 있어서 불면증 환자에게는 수면유도제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발열에 따른 호흡곤란을 완화하는 진정제로도 애용되었다. 이것은 알코올에 대한 이중적 사고를 보여주는 더욱 확실한 증거다. 다시 말해 자극제와 진정제라는 두 가지 상반된 효과를 적절히 사용해 일부 질환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다. (p.62)

 

욕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또 다른 배출구가 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이 느끼는 깊은 감정을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언어로 욕을 선택해도 된다. 실제 사례를 차지하고라도 이는 상당한 일리가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무엇이든 초안은 다 개떡 같다.’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에서부터 브리오니 쇼가 ‘씨발 기똥차게 행복해요!’라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에 이르기까지, 욕은 사람들이 자신의 깊은 감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수단이다. 이렇듯 욕을 포함한 문장은 욕을 빼고 말했을 때보다 상대에게 감정을 더욱 확실히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p.119)

 

욕에는 숨은 혜택이 많이 있다. 언뜻 생각하면, 욕설은 심리학자들의 연구주제로 천박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심리학이 인간의 마음에 관한 학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고 인간이 이성을 중시하는 미스터 스팍보다 다혈질에 직관을 앞세우는 커크선장에 가까운 감정의 동물이라는 점을 수긍한다면, 감정적 언어로서의 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심리학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p.139)

 

 

 

이 책이 아니었으면 영원히 모르고 지나쳤을 일탈의 재발견! 섹스, 음주, 욕, 과속 운전, 익스트림 스포츠, 공상, 게으름 피우기, 집안일 미루기, 낙서하기, 껌 씹기 등···.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나쁜 짓에는 당신이 알지 못했던 수많은 이익이 숨어 있다. 심리학자가 제시하는 인간의 다양한 일탈행위에 대한 신선한 관점. 위험하고, 삐딱하고, 나쁜 짓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한 장점이 있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자신이 살아 있음을 스스로에게 일깨우는 리스크를 무릅쓸 필요가 있다. 물론 비결은 목숨을 앗아갈 위험이 있는 리스크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이로울 리스크만 선별해 받아들이는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행동은 종종 무책임하고 나쁜 짓으로 여겨지지만, 일상적인 일탈행위에도 나름의 숨은 이점이 있다. 그런 혜택은 당사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어! 이것은? 그래 맞다. 바로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되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김희애 님이 손에 들려 있던 바로 그 책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이 질문은 드라마에서 위태위태한 삶을 살아가는 지선우의 모습을 대변한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자꾸 미련을 가지게 되는 애매모호한 상황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안 된다,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만 희안하게도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이 끌리는가? 책은 평소 우리가 접해보지 못했던 경험들, 그러니까 인간의 다양한 일탈행위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제공한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평생 모르고 살아갈 법한 내용이 득실득실하다. 낯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는 물론 일상 생활 중에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다양한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일탈이 늘 나쁜 것은 아니야! 많이 엉뚱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놀라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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