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김병민 지음, 장홍제 감수 / 동아시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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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영역은 실로 광범위하지만, 굳이 지리적 위치를 말하자면 물리학과 생물학이나 지구과학 사이 정도가 되겠다. 물리학은 입자 외에는 큰 관심이 없다. 대신 미시세계의 정체와 운동을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생물학과 지구과학은 복잡한 생태계를 다루며 세상이 작동하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화학은 미시세계와 그 메커니즘 사이를 메우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세상이 왜 그렇게 작동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준다. 그 중심에 118개의 원소가 있고, 이 원소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의 중심에 전자가 있다. 그러니까 주기율표는 세상을 만든 118개의 재료와 전자의 정보를 정리한 표인 것이다. (p.4)

 

 

여기서 주기율표를 굳이 건축물에 빗대어 이야기한 이유는 주기율표에 배치된 원소들의 위치가 결국 원소의 특별한 특징과 성질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질을 원자 번호별로 전부 외울 수는 없습니다. 주기율표에는 이런 성질이 잘 정돈되어 원소들이 배치되어 있지요. 그래서 원소가 주기율표에 자리 잡은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것입니다. 건축물에 대입하면 주기율표의 구조가 쉽게 떠오르고, 주기율표가 좀 더 친근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주기율표에는 금속, 비금속, 전형원소와 전이원소 외에도 원소를 구분하는 여러 분류명이 있습니다. 이 이름은 원소의 성질에 따라 정해집니다. 주로 세로줄을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분명 전자의 배치에 의한 바깥 전자와 관련이 있겠지요. 원자의 성질을 결정하는 건 바깥쪽에 존재하는 원자가전자 때문이니까요. (p.113)

 

 

 

 

이상하다~ 이상해! 삐뚤삐뚤하게 생긴 주기율표! 도대체 왜 그렇게 생겼을까? 물질의 신비로 가득찬 궁금증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나침반! 복잡한 표 속에 숨은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 주기율표와 원소를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시간! 주기율표? 학창시절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배웠던 터라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아마도 이건 선생님 탓이 아닐련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뭐야? 마냥 어렵고 불편하게 여겨지는 대상일 수도 있겠지만 그 속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이! 우리 같이 재밌는 화학에 빠져 볼까요?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화학의 영역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 물질과 물질이 서로 반응하고 새로운 물질이 생겨나고 다시 또 새롭게 반응하고······. 지금도 우리가 이러는 사이 화학반응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주에도 있고 우리 몸과 주변의 물질에도 있고 어디에나 존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화학반응!

 

주기율표를 읽으면 우리 인간과 우주를 둘러싼 비밀이 보인다! 어디 한 번 그 비밀을 파헤쳐볼까나?! 재미있는 주기율표만큼이나 재미있는 이 책! 앞? 뒤? 이게 앞인가? 저게 앞인가? 처음 책과 마주하면 그 누구라도 당황 모드로! 특이하게도 이 책은 앞뒤 구분이 전혀 없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책 제목이 두 개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지요. 바로 나! 어디로 읽든 내 마음! 각자 알아서들 하시오! 책은 앞과 뒤, 이쪽과 저쪽 이렇게 총 2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 해당하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에서는 말 그대로 우리가 주기율표라고 일컬는 대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2부 <신비한 원소 사전>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118개 각 원소의 특성과 각 원소에 얽힌 역사상의 에피소드 혹은 쓰임새를 소개한다. 컬러풀한 색깔의 이미지와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고 있는 원소들의 이야기도 함께! 화학이 지루하다? 누가 그래! 귀에 눈에 쏙쏙! 중요한 것은 밑줄 쭈욱! 지루하기는커녕 매력이 철철 넘치는구만! 암기는 노! 기존에 달달 외우던 주기율표는 저리 가라~ 쉽고 재미있게 그 의미를 알아가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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