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생 김 팀장과 90년생 이 대리가 웃으며 일하는 법 - 자꾸 눈치 보게 되는 90년생과 일로 행복해지는 비결
김범준 지음, 박진수 자문 / 한빛비즈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년생, ‘멀쩡한 그들’을 왜곡된 방식으로 불편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작정 ‘오냐, 오냐’ 달래자는 말이 아니다. 할 말은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말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말하려는 의도’가 왜곡되며, 결국 관계의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자신의 행복에 방해되는 것이 있으며 표현하지만, 만약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막히게 되면 그 막힘을 뚫으려는 시도보다는 아예 관계를 회피하거나 단절해버리는 90년생의 마인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면, 그 어떤 것이라고 해도 무의미하고 지루하며 귀찮은 일들을 강요하는 셈이 된다. (p.25)

 

누군가 그랬다. ‘90년대생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역시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강하다. 아니, 오히려 ‘건강한 충성도’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는 훨씬 더 강하다. 이전 세대의 조직에 대한 충성은 맹목적인 경우가 많았다. 조직의 겉모습 그 자체, 혹은 조직이 아닌 사람에 대한 충성을 충성으로만 여긴 것들이 그것이다. 90년대생의 조직에 대한 충성은 다르다. 그들은 조직의 불합리한 점을 발견한다면, 그것을 함께 의견을 공유해야 할 안건으로 올린다. 일찍 출근하는 것이, 개인적인 약속을 미루고 상사와 밥을 먹어주는 것을 충성이라고 생각하는 이전 세대와 달리 그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론을 통해 해결해나갈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충성을 했다고 생각한다. (p.48)

 

90년대생과의 건강한 소통은 ‘모든 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마인드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마이웨이’에 대한 자존감이 뚜렷하고, 집단생활에 특화된 선배들의 사고방식에는 반발하며, 굳이 ‘인싸’가 되지 않고 ‘아싸’에 머물러 있더라도 특별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90년대생의 ‘잘살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그들과의 소통은 불가능하다. (p.121)

 

 

 

80년생 김 팀장은 괴롭다. 위로부터의 실적 압박은 거세지기만 하고, 팀원들과 소통해서 대책을 강구하려고 해도 ‘왜 그래야 하죠?’라고 따져 묻는 90년생 이 대리를 설득하기조차 버겁다. 팀원들이 정시퇴근한 사무실에 홀로 남아서 상념에 젖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90년생 이 대리도 힘들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상품 기획과 홍보 전략을 올려도 “지시한 일은 잘 정리하고 있죠?”라는 팀장의 말에 기운이 빠지고, 반복되는 보고용 페이퍼 워크와 권한은 없고 책임질 것만 늘어나는 회사 분위기에 한계를 느낀다. 달라도 너무 다른 김 팀장과 이 대리. 80년생 김 팀장과 90년생 이 대리는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김 팀장과 이 대리가 웃으며 일하는 방법 어디 없을까?

 

 

나이 들고 지위가 올라가도, 꼰대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서점에는 그런 류의 책들이 앞다퉈 서점 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짜잔하고 새롭게 등장한 90년생! 그들은 달랐다. 냉정한 듯 따뜻하고, 자유분방한 듯 절제를 지니며, 부정적인 듯 능동적인 말과 행동을 갖고 있다. 이를 두고 은밀하게 벌어지는 눈치싸움! 날선 비판은 이제 그만!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서로 살아온 환경이나 시대가 다르다 보니 사고방식이 뚜렷하게 구분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역시나 이해와 노력! 저자가 말한 것처럼 불편해서 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생각을 넌지시 강요하기보다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는 것이 옳은 처사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