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치질 않니? - 38만 명을 진단한 전문의가 알려주는 스스로 치질을 고치는 법
히라타 마사히코 지음, 김은하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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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주변에는 동맥과 정맥이 그물코처럼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체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바로 이 염증이 치질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최근 여름철 냉기에 따른 치질이 급증하면서 ‘치질은 여름 질환’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랍니다. 집에서는 에어컨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지만 직장에서는 그러기 힘들죠. 그러니 무릎 담요를 준비하는 등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냉증 방지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일회용 발가락 핫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신발 안쪽이나 양말 바닥의 발가락 부분에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합니다. 동시에 발열 기능으로 발끝까지 따뜻하게 체온을 지켜줍니다. (p.50)

 

여성은 생리 기간 동안 호르몬 변화에 따른 배변 장애를 겪기 쉽습니다. 생리 전에는 변비를, 생리 중에는 설사를 하기 일쑤라 어쩧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게다가 생리 중에는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에 치질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다행히 생리 기간을 기록해두면 생리 예정일을 알 수 있으니 대책 또한 마련해둘 수 있겠죠. 생리 중에는 허리나 배가 아프거나 금세 피곤해지고 자꾸 졸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체력이 많이 요구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녁 외출 또한 삼갔으면 합니다. (p.62)

 

사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두루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뜻할 때가 많습니다. 치핵이란 평상시 대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고 배변 시 충격을 덜어주는 쿠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서구 선진국의 치핵 수술률을 살펴보면 독일이 7퍼센트, 영국이 5퍼센트, 미국이 4퍼센트입니다. 치질 때문에 병원에 가도 환자의 90퍼센트는 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치핵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증상별로 수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 기준에 따르면 치핵 환자는 대부분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p.68)

 

애써 생활습관을 바꿨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적은 없나요?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면 누구나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좋은 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꾸준히 실천하려면 일상의 작은 습관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혼자서는 며칠 못 가 게을러지기 쉬우니 코치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겠죠.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면 “이크, 이러면 안 되지. 정신 차리자”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의사라는 지원군이 필요한 것이겠죠. (p.82)

 

 

 

“수술해야 낫는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 치질의 90퍼센트는 수술하지 않고 고친다. 곳곳에 넘쳐나는 ‘숨은 치질 환자’를 위한 수술 없고, 재발 없고, 후유증 없는 히라타 식 3무無 치료법 <왜 고치질 않니?>.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한다.’를 모토로 삼는 히라타 항문외과의원의 원장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항문과 전문의 히라타 마사히코. 이 책의 저자인 그는 ‘치질은 생활습관병, 주된 치료는 생활 개선’이라는 생각을 토대로 스트레스 관리, 식사 지도, 비피더스 유산균 투여, 쾌변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실행해 총 38만 4천 명에 이르는 치질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부디 이 책을 읽고 항문 질환을 하루빨리 치료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책은 변비 유형, 설사 유형, 운동 부족 유형, 음주 유형, 출산 후유증 유형, 냉증 유형, 스트레스 유형, 생리 유형 이렇게 총 8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치질 환자들을 위한 자가 치유력 높이는 방법을 유형에 따라 명쾌하게 소개한다.

 

 

 

치질? 성인의 70퍼센트가 살면서 한 번은 걸린다는 치질! 그만큼 흔한 병이지만 올바른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증상이 가벼울 때 치료하면 치질은 쉽게 낫는다. 하지만 그런데도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수술하자’고 할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딱히 티가 나지 않으니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 앓다가 결국 병원행! 무조건 수술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건 최후의 선택일 뿐. 저자는 말한다. “치질은 약이나 수술로 고치는 병이 아닙니다. 약이나 수술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치질이 누구도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노력으로 고치는 병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알면 약이고 모르면 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을 무턱대고 믿는 것은 제조사도 알 수 없는 약을 가져다가 몸에 좋다며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인간에게는 스스로 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이 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오해와 선입견에 사로잡혀 섣부른 결론을 이끌어 내지 말고 이제 저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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