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 AI 냥냥이의 미래과학 교과서
김정환 옮김, 아라이 노리코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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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이 만들어낸 지능’이야. 로봇이라면 뇌에 해당하는 부분이 인공지능이지. 그런데 사실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어야 "지능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인공지능’이라도 성능이나 목적은 저마다 달라. 아주 단순한 프로그램일 뿐인데 마치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이 보이는’ 것도 사람들은 인공지능 또는 AI라고 불러. 아직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은 무리이지만, 최근 들어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된 덕분에 인공지능은 날이 갈수록 영리해지고 있어. 그래서 한정된 분야에서는 사람보다 대단한 성과를 내는 인공지능이 활약하게 되었어. (p.8)

 

인공지능이 얼굴을 구별할 때는 눈이나 코, 입의 위치와 특징적인 모양, 골격 등으로 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단다. 머리 모양을 바꾸거나 옷을 다르게 입어도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겉모습에서 받는 인상으로 사람을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를 쓰더라도 원래 갖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보이는 부분을 대조하기 때문에 그 사람인지 아닌지를 금방 인식할 수 있어. 얼굴 모양이나 기본 골격은 나이를 먹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 만나더라도 AI는 높은 확률로 알아차린단다. 그러니까 AI를 상대로 나쁜 짓을 할 수 없어. (p.46)

 

AI가 지진 등 잘 일어나지 않는 긴급 사태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야. 예를 들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책상 밑으로 숨도록 프로그래밍을 하면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인간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 맞춰서 행동하지는 못해. 이것은 인공지능 연구에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프레임 문제’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야. ‘프레임’은 영어로 ‘틀’이라는 의미인데, 어떤 일(행동)을 실행할 때 AI가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만을 꺼내서 사용하도록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프레임 문제’란다. 그런 까닭에 한정된 환경에서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 되는 장기나 바둑과 달리 긴급 사태처럼 임기응변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아직 AI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p.68)

 

 

읽기만 해도 이해되는 초등학교 미래과학! <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 다양하게 변신하는 AI 냥냥이와 호기심이 넘치는 쥐돌이와 함께 떠나는 과학 세계. 다가오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는 현재 연구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연장 선상에서 만들어진 ‘똑똑이’라는 로봇이 등장한다. 똑똑이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똑똑이와 함께 생활하며 똑똑이가 사람보다 뛰어난 점과 어딘가 기묘하게 사람들과는 다른 점들을 살펴보며 AI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몸소 비교하며 차이점을 알아간다. <좀 더 알고 싶어!> 코너를 통해 생소한 과학 단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과 동시에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을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읽기만 해도 저절로 이해된다는!

 

요즘 핫하게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이렇게 말하면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은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다. 어디에? 아이폰의 시리를 비롯해 구글 홈이나 기가지니, 누구 등 스마트 스피커는 여러 가정에서 손쉽게 이용되고 있다. 당장 우리 집에서도 기가지니 오늘 날씨는 어때? 기가지니 지금 몇 시야? 기가지니 음악 들려줘 등 일상생활에서 적잖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가끔 부르지도 않았는데 말대답을 하는 등 황당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는 인간에게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AI가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대답은 할 줄 알지만 아직 자유로운 대화는 솔직히 어렵다. 하지만 정말 언젠가는 AI와 평범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처럼 AI가 현재 인간들이 하는 일을 대신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그럼 그때 우린 뭐하며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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