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
자화상 편집부 엮음 / 자화상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이천만 조선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얻은 세계 만국 앞에 독립을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겨레는 실로 세계 최고의 문명 민족 중 하나다. 비록 어떤 때에는 중국의 정삭을 받든 적은 있었으나 이는 조선 황실과 중국 황실과의 형식적인 외교 관계에 지나지 아니하였고 조선은 늘 우리 겨레의 조선이오 한 차례도 통일한 국가를 잃고 다른 민족의 실직적인 지배를 받은 적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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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는 아득히 뛰어난 문화를 가졌고 반만년 간 국가생활의 경험을 가진 자라. 비록 많은 세월 전제 정치의 해독과 경우의 불행이 우리 겨레의 오늘로 이르게 하였다 하더리도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위에 선진국의 본보기를 따라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뒤에는 건국 이래 문화와 정의와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겨레는 반드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할지라. 이에 우리 겨례는 일본이나 혹으 세계 각국이 우리 겨레에게 민족 자결의 기회를 주기를 요구하며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겨레는 생존을 위하여 자유 행동을 취하여서 우리 겨레의 독립을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2·8 독립선언서)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려 일류 평등에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꺠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에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

반만년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이를 선언함이며, 이천만 민중의 충성을 합하여 이를 두루 펴서 밝힘이며, 영원히 한결같은 민족의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박은 세계 개조의 큰 기회와 시운에 맞추어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이 문제를 내세워 일으킴이니, 이는 하늘의 지시이며, 시대의 큰 추세이며, 전 인류 공동생존권의 정당한 발동이기에 천하의 어떤 힘이라도 이를 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다.

(3·1 독립선언서)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2·8 독립선언서와 3·1 독립선언서가 새로이 읽히고 있다. 2·8 독립선언서는 당시 일본에 유학 중이던 지식인들이 작성하여 선언한 것으로 3·1운동 독립선언서는 2·8 독립선언서의 영향을 받아 민족대표 33인이 선언함과 함께 3·1 독립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이 두 독립선언서에는 우리 민족 스스로의 독립을 쟁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독립선언과 자주독립이라는 의의를 읽어낼 수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자화상이 편찬한 <독립선언서>에는 2·8 독립선언서와, 3·1 독립선언서와 함께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일본 유학생들의 사진과 출옥 직후의 유학생 대표들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이 사진에는 일본 복장을 한 유학생들의 모습이 실려 있는데, 일본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일본 복장을 했다고도 한다. 3·1 독립선언서는 전국 각지로 배포되며 3·1 운동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올해로써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았다. 광복은 74주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알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의 역사가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이 삶을 누리고 사는 것일 텐데 바쁘다는 이유로 한참 지나버린 과거의 일이라 치부하고 잊고 사는 우리들. 처칠 총리가 말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채 신채호 선생님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이는 역사는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교훈이라는 것.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 꼭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이야기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것. 그들이 피땀으로 일구어낸 나라를, 그들의 희생을 우리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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