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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디지털 월드 - 컴퓨터, 웹, 게임, SNS까지 한눈에 보는 IT의 어제와 오늘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서기운 옮김, 정지훈 감수 / 중앙M&B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디지털의 발전상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어려서 즐겨했던 게임도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흐름과 맥락을 안다는 점이 사고의 영역을 신장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한 때 아타리 게임은 세상에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음을 신고했다. 지금보면 극히 조악한 게임이지만, 당시에는 신기할 뿐이었다. 각종 뽕뽕거리는 음향과 색상들의 조합이 형체를 형성해 조종자의 의사에 따라 스크린 위를 돌아다녔다. 슈팅, 롤플레잉, 스포츠 등 상상을 옮겨놓는 게임의 혁신성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일본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각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쏟아져 나왔고, 이는 게임 산업의 볼륨을 키웠다. 온라인 게임이 주류로 자리잡으며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게임 생태계가 마련된 점은 상당히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 인포그래픽의 정보 전달성과 아기자기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보는 내내 흥미가 이어진다. IT기술이 사회를 얼마나 바꾸었는지 조망도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감지하는 셔츠, 두뇌 RFID 등 첨단 기술은 신기하면서도 걱정도 된다. 사실, 보안 문제,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등이 시대적 이슈가 되었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만큼 제어하거나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도 시급해보인다. 로봇공학의 미래는 최근들어 매우 가시적이다. 이 책에 소개된 로봇은 상당히 유연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곧 가격 인하로 대량 생산이 가능할 지 모를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책의 대상이 비록 청소년이지만, 몰랐던 상식을 접하는 데는 연령을 막론하는 것 같다. 디지털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상당히 정교했다. 전자책 단말기, 카메라의 설계도는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설계도를 보면 상당히 단순한 데, 기능은 복잡한 걸보며 호기심을 더욱 키울 수 있어서 좋다. 서버팜, 리키버킷 등 개념은 있지만, 그것을 지칭하는 용어를 낯설게 느끼는 점만 봐도 그렇다. 편집도 디지털 시대만큼이나 우수하다. 흐름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색채 선택도 탁월하다. 증강 현실, 인공지능 등의 환경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