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셜록 홈즈의 귀환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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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최신 원전 완역본이라는 사실에 끌려 영화, 드라마로 접한 홈즈를 다시 읽었다. 유년기 때 읽었던 홈즈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완역은 어떤 차이가 있나 궁금했는데 저자와 호흡하는 거리가 매우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홈즈라는 캐릭터를 뤼팡과 연결해서 보다보니, 뤼팡이 없으면 구색이 안 갖춰진 듯한 쓸데없는 착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셜록만의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었다. 이유는 셜록의 캐릭터를 더욱 자세히 느껴볼 수 있고, 명석함과 사명감이 사건에 뭍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리즈의 7번째로 셜록 홈즈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물론 죽었다고 믿는 사람은 이 책이 첫 발간했을 때나 있었을 법하고, 시리즈가 7번째에서 그치지 않는 이상 그런 착각으로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물론 초등학생이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죽음은 거짓이었고, 3년간 친구마저 속인 채 노인으로 가장하여 살아오다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온다. 그래서 셜록 홈즈의 귀환이다. 법의 심판이 미치지 않는 영역도 있음을 인정하고 경위의 수간 의뢰를 거부하는 대목은 매우 와닿는 바가 컸다. 명탐정이라는 직책이 현실 사회에 존재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미국은 사설 탐정이 존재한다. 셜록의 배경은 영국이니,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셜록 홈즈는 가벼운 사건에서도 기지를 발휘한다. 대학 시험에서 문제 유출 사건을 의뢰받은 것이다. 사실 피해자가 없는 사건도 있다. 절대평가라면 말이다. 상대평가라면 피해자가 다수 존재하게 되지만, 책의 내용상 절대평가의 시험에서 문제 유출을 빚은 듯하다. 귀환해서 그런 까닭인지 홈즈가 밝은 느낌이었다. 다른 시리즈도 읽어봐야겠다. 역시 아서 코난 도일은 대단하다. 추리소설은 실제 사건을 분석하고 또 분석해야 멋진 스토리가 나온다. 애거서 크리스티도 그랬던 것 처럼, 예상하는 순간 그 예상은 충격으로 변환된다. 너무나도 날카롭고 통찰력이 빛나는 홈즈의 감각과 능력에 반할 수밖에 없다.  문체는 매우 간결하고 치밀하다. 추리 소설에 딱 맞는 문체가 아닐까 싶다. 명작은 계속해서 시대를 관통한다. 새롭게 태어난 완역본이 영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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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 개에게 듣는 멋진 이야기
야마구치 하나 지음, 오나영 옮김 / 청림Life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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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려견을 대하는 모든 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주인과 강아지가 서로 주고 받은 총 14편의 편지가 이 책의 흐름을 형성한다. 일단, 와줘서 고맙다는 말이 얼마나 감사함을 내포한 건지 곰곰이 생각해봐야한다.  참신하고자 언어를 역배열한 시도들이 활개를 치는 미디어 환경에서 "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는 식상한 표현일 수 있다. 순배열인데다가 고맙다는 말이 표제인 책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렇다. 하지만, 이 말을 4명의 소년과 강아지가 나누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의미가 달라진다. 일생을 주인만 사랑한 가아지와 바쁘고 다른 흥밋거리에 빠져 강아지를 간혹 멀리했던 주인과는 사랑이라는 무게를 놓고 보면, 한 쪽으로 크게 균형추가 기운다. 일생을 사랑하는 강아지. 그러고도 버림받는 강아지. 이런 흐름에 강아지는 언제나 약한 존재이자 무한한 애정과 충성을 보이는 유약하지만 든든한 존재다. 고마워할만 하다. 물에 떠내려가는 강아지를 주어 4명의 소년이 자신들의 숲속 아지트에서 함께 기르고 노는 장면은 유년기에 한번쯤은 꿈꿔봤던 친밀한 우정을 상기시켜준다. 결국 강아지와의 소중한 시간은 강아지만 기억하게 되고, 이를 안타까워하던 중 강아지는 이별의 시간을 직감한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4명의 고등학생은 다시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강아지를 찾아나서고, 어렸을 때 항상 노닐던 그 아지트에서 강아지를 마주한다. 강아지는 깊은 한 숨을 내쉬며 안도한 듯 숨을 거둔다. 결국 강아지는 죽는 순간까지 사랑을 나누었던, 소중한 우정이 숨쉬었던 공간에서 일생의 사랑을 회고하며 삶을 정리한 셈이다. 강아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아직 죄책감이 없어서 좋을 것 같다. 유년기에 강아지를 길러본 사람 중에는 이 책의 소년들처럼 예쁘고 좋을 때만 사랑해주고, 본인이 커가며 바빠지자 대충 다루었던 경험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기억이 항상 강아지에게 미안함으로 남는다. 나도 정말 고맙다고 그 강아지에게 말해주고 싶다. 제대로 훈련을 못해 여기저기 대소변을 싸고 다녀서 온갖 구박을 들었던 그 녀석은 아마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나중에 만난다면 정말 미안하다..라고 먼저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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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디지털 월드 - 컴퓨터, 웹, 게임, SNS까지 한눈에 보는 IT의 어제와 오늘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서기운 옮김, 정지훈 감수 / 중앙M&B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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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발전상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어려서 즐겨했던 게임도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흐름과 맥락을 안다는 점이 사고의 영역을 신장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한 때 아타리 게임은 세상에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음을 신고했다. 지금보면 극히 조악한 게임이지만, 당시에는 신기할 뿐이었다. 각종 뽕뽕거리는 음향과 색상들의 조합이 형체를 형성해 조종자의 의사에 따라 스크린 위를 돌아다녔다. 슈팅, 롤플레잉, 스포츠 등 상상을 옮겨놓는 게임의 혁신성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일본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각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쏟아져 나왔고, 이는 게임 산업의 볼륨을 키웠다. 온라인 게임이 주류로 자리잡으며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게임 생태계가 마련된 점은 상당히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 인포그래픽의 정보 전달성과 아기자기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보는 내내 흥미가 이어진다. IT기술이 사회를 얼마나 바꾸었는지 조망도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감지하는 셔츠, 두뇌 RFID 등 첨단 기술은 신기하면서도 걱정도 된다. 사실, 보안 문제,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등이 시대적 이슈가 되었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만큼 제어하거나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도 시급해보인다. 로봇공학의 미래는 최근들어 매우 가시적이다. 이 책에 소개된 로봇은 상당히 유연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곧 가격 인하로 대량 생산이 가능할 지 모를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책의 대상이 비록 청소년이지만, 몰랐던 상식을 접하는 데는 연령을 막론하는 것 같다. 디지털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상당히 정교했다. 전자책 단말기, 카메라의 설계도는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설계도를 보면 상당히 단순한 데, 기능은 복잡한 걸보며 호기심을 더욱 키울 수 있어서 좋다. 서버팜, 리키버킷 등 개념은 있지만, 그것을 지칭하는 용어를 낯설게 느끼는 점만 봐도 그렇다. 편집도 디지털 시대만큼이나 우수하다. 흐름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색채 선택도 탁월하다. 증강 현실, 인공지능 등의 환경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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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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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조언과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사업에 발동을 거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사업 방정식을 한번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밝기만 한 미래는 언제나 본인의 것이 되진 않는다. 세상의 뭍으로 올라온 성공스토리는 만일의 가정 속에서 간신히 일궈낸 성공담일 수 있음을 직시하라며 다양한 분야, 즉 사업에 임하기 전과 임하고 한 후의 사례를 통해 사업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준다. 겉으로 포장된 사업가의 이면, 고충과 고난으로 가득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하며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점에서 사회적 효용과 갈등의 탄생을 막는 역할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의 혜택은 생각보다 크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길들여진 삶과 그 이상의 단계를 생각만 했을 뿐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보지 않는 자에게는 사업은 너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도박이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가능하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 하지만, 복권 당첨처럼 누구나 가능하지만, 결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기회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직원 관리부터 각종 비용을 감수하며 사업을 이어가야하는 과정은 실로 녹록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사업가는 의사, 변호사처럼 수행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일종의 자격증과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실패와 성공이 반복되는 사업가는 그야말로 수행 과정이 고난하기 그지 없다. 창업 전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할 질문 가운데, 잡 비즈니스와 사업의 구별점에 대한 물음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개인으로 운영되는 사업은 진정한 의미의 사업이 아니다. 본인이 부득이 업무에서 빠져야 할 경우에도 사업은 진행되어야 한다. 다양한 혜택을 마다하고 강력한 동기로 시장에 나설 각오가 되어있다면, 게다가 보스라는 직위가 주는 허울 좋은 망상을 거둬내고 을 중의 을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창업가가 되어도 괜찮다. 컨설턴트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사업을 기능면으로만 본 경향도 크다. 삶의 질적 측면의 변동성을 제외하고 언제나 그저그렇게라도 살아야겠다는 시각도 조금 강하다. 그러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고, 대부분이 지독히 평범한 이유로, 특별한 능력없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실수를 하므로, 이 책의 넓은 독자층을 고려했을 때는 응당 의미가 넘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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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 절대지식 - 실전투자대회 2회 우승, 120일 하향 매매기법, 갭 매매기법 전격 공개!, 개정증보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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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투자 방식의 정형적 방식의 소개가 아닌, 투자 환경과 관련 지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다. 별의별 투자 방식이 횡횡하는 주식투자판에, 마땅한 방식 소개 없이 절대적 지식만 전달한다. 차라리 신뢰가 가며, 책의 앞부분에 소개된 유증, 감자에 대한 설명은 회계 및 재무 분야의 책보다 훨씬 잘 썼다고 인정한다. 감자와 유증이 재무제표에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주식투자 책 중 제대로 설명된 걸 본 적이 없다. 예전 군복무 중에 유증과 감자가 어떤 프로세스로 이익잉여금과 액면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미치겠기에 여러 책을 찾아 읽어봤지만, 전부 허무맹랑한 소리밖에 하고 있지 않아 결국 회계사에게 물어봐 이해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당시 내가 너무나도 알고 싶었던 내용을 소상히 적어놨기에 무척 인상적이었고, 심지어 과거의 나와 같은 고생을 할지 모를 청년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기까지했다. 그 때는 정말 알고 싶었다. 저자의 책에 큰 의의를 두는 이유도 주식투자에 입증되지 않은, 재차 복사하여 접근한다 하여도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는 혼자만의 투자비법이 없다는 점이다. 실전투자는 절대지식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또한 책문두에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넘어간다. 투자 비법은 없다. 기술적 투자도 엄청난 내공이 쌓여야 말 그대로 기술적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고, 그걸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텨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지 않고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자가 소개한 절대지식을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한다. 책의 후반부에 실전 투자 사례도 보인다. 기술적인 분석 방법과 기업 업황의 중요성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 읽기도 편하다. 주식 초보자나 슬럼프에 빠진 투자자가 보기에 완벽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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