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노성두 님은서양 미술에 대한 100여 권의 책을 쓰고번역하신 분이라고 한다.안내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르네상스 미술에 대해상당히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들어는 봤지만 자세히 몰랐던 내용들을자세하게 짚어주어 좋았다.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들만 담았다.단,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 연결이 되겠다.서양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이라면어렵게 다가올 것 같다.수준이 좀 높달까.
수영장 도서관 - 앨런 홀링허스트수영장도 좋고 도서관도 좋아서읽다 보니 동성애 문학.새로웠다.동성애를 혐오하지도 옹호하지도 않는다.동물의 동성애가 특이한 경우도 아니고인간 역시 100% 동물이니 말이다.그냥 끌리나 보네 한다.책을 읽고 놀란 것이 있다면수시로 눈만 맞으면 관계를 갖는다는 정도.허구의 질서를 믿고 따르는 세상에서그들의 방식은 좀 더 본능적이었다.좋았던 장면은 3군데.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이집트 미술사를 좋아하고수영장과 도서관을 좋아해서이다.p.112 / "하고 싶은 말은 다 해도 돼, 애야, 물론 사실인 경우에만."p. 139 / 이크나톤은 반역자였어. 아몬 숭배를 그만두고 대신 모두 태양을 숭배하게 했어.p.244 / 내가 다닌 사립학교에서는 학생회 간부를 사서라고 불렀다. 지도력의 바탕이 책을 관리하는 데 있다는 뜻인 것 같기도 했다. (중략) 수영장 사서가 되었다. 나는 수영을 잘했을 뿐 아니라 수영장에 흥미가 많았기 때문에 그것은 이상적인 임무였다.#콜미바이유어네임 을 여러 번 본 것은동성 연애를 이해하고 말고의 차원이 아니라아름다운 티모시의 얼굴을 감상하려는 의도였음을새삼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 천효정초등 고학년의 세계에 적잖이 놀랐다.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가 현실적이고어른스러워서 10살 우리 딸은 아직 애기구나 했다.무협소설 같다며 의외로 남편이 재밌게 봤다.무서운 걸 질색하는 난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도깨비 가면을 쓴 적귀(붉은 귀신 ㅠ)에 멈칫.밤에 생각나는 거 아닌가 으스스했다.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10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에 빠져들었다.온갖 무술과 권법으로 악당과의 대결이 한창인 중에중간중간 눈에 띄는 문학적인 문장들.p. 21 / 5월이 되자 내내 뭉그적대던 찬 기운도 완전히 물러났다. 기다렸다는 듯, 동네 여기저기에서 노랑 분홍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허름한 단독 주택이 대부분인 동네 구석진 골목에 커다란 아까시나무가 서 있었다. 이 나무는 수령이 100년쯤 된 고목으로, 꽃이 피면 썩 장관을 이루었다. 언뜻언뜻 비치는 흰빛으로 보아 열흘쯤 지나면 만개할 것 같았다.싸움 장면도 인상적이다.무조건 공격하기보다 방어를 우선으로 한다거나,자기 몸이 상하는 것도 모르고 달려드는 상대를우선적으로 보호하려는 건방이와 친구들.아 역시.작가님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아이들 눈높이에서좋은 메세지를 건네는 배려가 느껴졌다.건방이 시리즈 시즌 1 인기가 대단했는데이번에 출시된 시즌 2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