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엘리베이터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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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랙코미디 스러운 추리소설이 너무나 좋다. 그렇다고 추리소설만 엄청나게 쌓아놓고 즐겨 읽는 것은 아니다. 그저 좋다. 어두운 이야기임에 틀림없는데 천연덕스러운 표정에서 나오는 대사들이 좋고, 숨죽이고 지켜봐야할 순간에서 터져나오는 어이없는 웃음이 좋다. 이처럼 황당한 상황속에서 뿜어나오는 웃음과 코미디는 어떠한 인위적 포장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이라는 공간과 오버랩 되어지기도 한다.

악몽이란 꿈이기에 천만다행인 기분나쁘고 찜찜한 기억의 잔해이다.여기 한바탕 악몽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만한 잔혹한 이야기가 있다. 이 악몽과 같은 소설은 1974년생인 영화각본가 일본인 기노시타 한타의 처녀작 악몽의 엘리베이터 이다.

어느날, 최악의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힌다면?
비밀이 하나 밝혀질 때마다, 악몽은 하나씩 늘어난다!
평범한 직장인 오가와, 아르바이트생을 데려다 주고 아파트를 나서려는 순간, 정신을 잃는다. 눈을 떠 보니 엘리베이터 안. 어쩐지 이상한 사람들과 갇혔다. 자살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분위기가 왠지 음산한 까만 옷의 젊은 여자, 그리고 도둑질을 위해 왔다는 수염이 삐죽 난 무서워 보이는 중년의 남자, 그리고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괴이한 분위기의 젊은 남자, 과연 왜 오가와는 그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었을까?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안의 공포는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데....... [해설문 인용]

악몽 그리고 엘리베이터 이 두단어 만으로도 독자들은 충분히 어두운 상상력을 총동원하며 머리를 굴리기 시작할 것이다. 일어나고 싶어도 일어날 수 없는, 분명 열심히 뛰고 있는데 계속 슬로우모션인 다리, 흔히들 말하는 가위눌렸다의 그 악몽과 밀페된 공간의 대명사이자 가끔씩 뉴스에서 접해볼만한 살인,강간, 상해사건의 장소인 엘리베이터, 이 소설은 이 두개의 단어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성공을 거둔 셈이다. 화려한 색감 그리고 한사내의 모습과 그 사내를 둘러싼 정체모를 사람들의 겉표지를 보고 궁굼하지 않을 독자는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용뿐만 아니라 겉표지 선택면에서도 아주 탁월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근래들어 이처럼 단숨에 훑어버린 책을 만난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내용또한 대화체의 형식으로 되어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로 인한 여백은 책읽기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그의 글은 읽는내내 머리속에 상황이 그려질만큼 자세하고 친절했다.

또한 밀페된 공간이라는 특정 장소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음에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을 통한 인간심리에 대한 번뜩이는 묘사는 제한적공간에서 오는 지루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인간은 겉으로 보이는 건강한 육체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나약함이라는 두려움을 마음속에 키우고 있는 존재들이다. 악몽의 엘리베이터는 극한의 상황과 밀페된 공간이라는 장소를 통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탐욕과 무절제 그리고 동시에 연민과 동정을 이끌어 냈을뿐만 아니라, 이렇게 끝나는 구나 싶을 무렵 또하나의 반전을 건네주며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헤이해 질 틈을 주지 않는다.

키노시타 한타의 악몽의 엘리베이터로 인해 추리소설을 향한 나의 사랑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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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도둑 - 김주영 상상우화집
김주영 지음, 박상훈 그림 / 비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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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날과 다를 것 없이 또 시작되는 하루. 나는 허겁지겁 일어나 하다만듯한 화장을 마치고 집을 나선다.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따라 버스가 늦는다. 파란색으로 채색한듯한 버스가 내 앞에 도착했다. 나는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자리를 물색해 앉는다. 책을 꺼내 든다. 창밖에 스쳐지나 가는 풍경들은 매일이 그렇듯 언제나 정직하게 묵묵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는 그런 바깥 풍경은 이미 지겹다는 듯 조금의 관심도 갖지 않고 책에 몰두한다. 그런데 이때 사람들의 원성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기사 아저씨 지금 어디로 가시는거예요? 이길로 가는게 아니잖아요?" 기사아저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버스의 노선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들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갑자기 이때 몸이 붕~하며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한다.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나와 다른 승객을 실은 버스는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원성소리는 호기심의 탄성으로 바뀌었다. 모두들 창문을 열어 손만 내밀면 닿을듯한 구름을 한점 떼어내어 조물딱 거린다. 열심을 하늘을 날고 있던 새들은 우리를 보고 화들짝 놀랜다. 창문아래로 보이는 개미같은 사람들과 집을 바라본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기분이 너무 좋다. 

누구나 알겠지만 이것은 상상이다. 매일아침 출근길에 셀수도 없을만큼 나의 머리에 담아두었던 상상이다.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것, 이뤄질 수 없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갈구하고 동경한다. 비단 나만 그런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여기에 이미 어른이 되어 굳어버린 우리 뇌속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책이 있다. 바로 김주영 작가의 상상우화집 달나라 도둑이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그가 마주한 질문들을 상상력 이라는 거대한 용광로에 녹여낸 우화집이다. 일흔이 넘은 작가의 상상력이라는게 더욱더 놀랍다.

보고 듣고 만진 것만이 진실이라고 믿고 사는 우리들에게 62가지의 단편적 우화는 우리들에게 몸으로 행하는 행동적 일탈이 아닌 정신적 일탈을 선물한다.

지구의 마지막 주인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로 집을 잃은 너구리 한마리가 인가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지며 목숨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집주인이 몸을 숨기고 있다가 쓰레기통으로 접근하는 너구리를 야구방망이로 때려잡는다. 그날밤 길 건너편 느티나무 위에 앉아 있던 올빼미가 이를 목격하고 인간이 저지른 야만적인 살육의 전말을 동물 세계에 알라기에 이른다. 수천년동안 동물 세계는 인간으로 부터 받은 수 많은 치욕적인 순간을 감내해왔기에 덩치 큰 고릴라서부터 작은 말똥구리에 이르기까지 인간과의 전쟁을 사양하지 않았다.지구촌은 그로써 크나큰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 .[본문요약] 

전쟁의 승자는 여러분의 상상력에 맡기겠다. 

이는 참으로 흥미로운 우화임과 동시에 인간에 무차별적 행태에 대한 경고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책은 이렇듯 우리에게 재미있는 상상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넌지시 삶의 교훈을 주고 있다. 물론 메세지랄 것이 없는 글들 또한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 상관없다. 그저 상상력 이라는  세계만으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무료한 나의 일상에 휴식을 주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현실은 너무나 건조하고 딱딱하다. 현실생활속에 즐거움은 현실이라는 대괄호 안에서 더이상 우리에게 흥미거리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그토록 상상속에 가둬두었던 외계인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외계인과 함께 사는 세상이 돼 더이상의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었을때 외계인은 더이상 신비하고 흥미로운 존재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언제 외계인을 만날수 있겠냐는 고지식한 생각은 버려라 나는 어렸을때 미래를 상상하며 미래에는 물을 사먹을지도 몰라. 미래에는 컴퓨터 하나로 모든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데 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2009년을 사는 당신들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들이 당신삶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상력은 우리의 찌든 머리를 청소함과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기술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매일이 다를 것 없는 그대여 당신이 상상하던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리기 전에 마음껏 상상하라 그리고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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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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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로 30살을 맞은 나에게 공부란 다시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또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이젠 멀어져버린 이야기이다. 이책을 처음 접했을때도 한참 공부할 나이인 중.고등학생이 읽어야할 서적인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책의 목차를 보곤 이내 마음이 바뀌어 버렸다. 나이가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다. 라는 목차를 보았을때 나의머리는 쿵 하고 충돌을 겪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왜 공부를 나이라는 단어에 꽁꽁 싸매여 나이들어서는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지어 멋대로 닫아 두었을까? 나는 고정관념을 꼬깃꼬깃 접어 쓰레기통에 밀어넣고선, 나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남아야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 보려 한다. 

당신의 공부는 이미 지나갔다 라고 누가 감히 정의를 내렸을까? 책을 읽을수록 우리는 무한한 공부의 경쟁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들었다. 공부는 비단 학생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당신의 이력서 스펙을 올리기 위한 무수한 자격증 시험들, 회사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승진시험, 그 시험들을 일일히 나열하자면 아마 끝이라는것을 만나기 힘들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해마의 신경 세포는증식한다.  즉 공부할수록 우리의 뇌는 겉모습과 상관없이 점점 젊어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책에서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가 아닌 그 무엇을 어떻게 공부 할것인가 이다. 

더이상 지지부진한 공부는 싫다. 무엇을 하든 창조적인 공부를 하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창조적이란 무엇인가? 남들이 하지 않은 방법, 남들이 가지지 않은 새로운 시각, 남들이 하지 않은........... 어쨌든 창조적인 것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나는 창조적인 사람이 아닌데 어떻하나 하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모방은 창조의 또다른 이름이다. 모방을 하였다 한들 그것이 나에게 오는 순간 그것은 나의 것으로 새로이 탈바꿈하게 되어있다. 이 처럼 우리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창조적 사고와 공부의 방법을 나에 것으로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창조적인 공부를 위해 우리는 우리의 공부를 도울 뇌에 대해 뇌과학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우리가 공부하는데 우리를 도울 아군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이라는 성분이다.

세로토닌은 정서적 안정과 적당한 생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집중력을 높여주므로 짧은 시간에 몇 배의 공부 효과를 내게 한다.
그러나 세로토닌은 분비량이 매우 적고, 지속 시간도 30분에서 90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세로토닌 분비가 최고조에 이르는 30분을 활용해 짧고 굵게 공부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세라토닌 분비를 늘리는 방법은 책에 소개되어 있다.

뇌는 시간제한을 좋아한다.
뇌는 미리 여유 있게 준비해 두는 것을 반기지않는다. 여유가 있으면 마음이 느슨해지고 정신 집중이 잘 안된다. 효과적인 공부를 하는 데 시간의 압박은 참 유용한 무기이자, 전술이다. 인간은 가벼운 긴박감을 가질 때 느슨했던 신경 회로가 빨리 움직이기시작한다. P101

잠재의식을 활용하라.
며칠 동안 안 풀렸던 문제, 어느날 갑자기 해결되는이유는?
전두엽은 의식적으로 정보를 조합, 측두엽은 잠재의식 속에 정보를 조합한다. 의식과 잠재의식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두 과정이다.

또한 책에서는 하루를 48시간 처럼 사용하는 시간창출 비법과 다독을 위한 창조적 점독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우리는 흔히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들 얘기한다. 이는 오래 앉아서 무조건 열심히 공부하는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서 나온 소리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공부는 막연히 무거운 엉덩이와 끈기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우리의 뇌에 관한 좀더 자세히 알게 됨으로써 그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의 목차를 처음 접하고 번득였던 느낌만큼의 비밀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기분이다. 책 초반 공부의 중요성만이 너무 길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분명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팁을 제공해 준 것만은 사실이며, 참고서의 역할만은 충실히 했다.하지만 여전히 공부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며 순전히 당신의 몫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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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매일매일 꺼내 읽는 쉽고 맛있는 경제 이야기
김원장 지음, 최성민 그림 / 해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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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도통 들어도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겠는 이야기들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경제 이야기 일 것이다. 사실 너무나 알고 싶은 분야임에 틀림없지만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골치 아플꺼라는 짐작으로 잊고 살려고 한지도 오래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을 잊고 살아버리기엔 우리의 실생활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어, 버릴수도 없는부분인 것 또한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얼마전부터 경제, 재테크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몇가지의 서적들을 찾아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렇게 투자를 해라. 어찌어찌 하여라. 이러한 내용의 지침서들읽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렇구나' '그렇구나'를 연발했으며, 조금 알수 없는 내용이 나오면 '이건 머가 이리 어려워'하며 뒷장으로 휘리릭 넘겨버리기 일수였다.

이 책 또한 나의 재테크 분야에 지식을 한층 넓혀줄 것이라는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한 10분의1정도 읽었을까? '도대체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투자를 하라는 거지?" 라는 의구심이 들며 대뜸 화가나는 것이었다. 왜 자꾸 '기회비용' '부가가치' '무역원리'등 이런 얘기만 하는걸까? 라는 불만을 늘어놓던 중 순간 내 자신이 참 한심하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지나갔다. 나 미친거 아니야? 이 책은 바로 경제서적이 아닌가. 이 책은 이러 이러한 투자 방식이 있으니 이와 같을 경우 이렇게 투자하십시오 의 재테크 서적이 아닌 바로 경제서적이 아니던가? 당연히 경제의 흐름에 대해 논하며, 경제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이 책의 의무가 아니던가?  "아 나 참 한심하다"라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콕콕 찔러댔다. 경제와 재테크의 단어조차 구분하지 못하다니, 나는 그저 막연히 "돈 많이 벌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이쪽분야에 대해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였던 것이다. 나처럼 경제 재테크 이 모든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경제서적을 먼저 본후 시장의 원리와

경제용어의 정확성을 확실히 알고 난 후 재테크 서적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전 내가 무수히 접했던 재테크 서적의 어려운 부분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원리와 용어조차 정리되어 있지 않은 내가 무작정 재테크 재테크를 외치며 과식을 하려 하였으니 그게 소화가 될리가 있었을리 만무하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저자는 김원장이라는 기자이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우수운 소리지만 무슨 한의원이나 병원의 원장인 사람의 저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저서의 이름이 김원장이었던 것이다. 나처럼 오해는 마시길. 저자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KBS기자로 입문하여 경제부에 근무하며 보도국 경제팀 차장으로 있었을 만큼 경제분야에는 해박한 지식을 자랑할만한 사람이다. 또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경제이슈에 대한 진행을 맡고 있다. 

자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6장속에 여러 꼭지의 세부 사항을 가지고 있다.

먼저 책은 시장의 원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대게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야기 이지만 이를 조금더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시장은 개인의 이기심에 의해 돌아가며, 이 개인의 이기심이 시장 전체를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 누구도 남을 위해서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모두 자신을 위해 시장에 참여합니다. 농민은 자신을 위해 딸기를 재배하고, 미용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멋진 헤어스타일을 개발 합니다. P17

또한 시장은 개인의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이를 외부효과와 나비효과 라고 합니다.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은 중국 돼지?

중국인들이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자, 사료로 쓰이는 밀의 수요가 늘었고, 밀의 수요가 늘자 밀 가격이 오르면서 덩달아 밀을 수입해서 만드는 국산 라면의 값이 올라갑니다. 결국 중국인들이 우리 라면 값을 올린 것입니다. P53

 경제난 경제난 요즘 실질경제는 IMF때 보다도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가를 보고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냥 돈 막 찍어내면 안돼?"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정말 궁굼한 부분이었다. 모두들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한 이야기가 아닐까?

 

돈을 마구 찍어내면 안되는 이유

시중에 통화량이 너무 넘치면 돈의 가치가 그에 비례해서 떨어집니다. 화페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농부가 수레에 돈을 가득 싣고 시장에 물건을 사러 갔습니다. 잠시 장을 보고 돌아왔더니 돈은 두고 수레만 가져갔더랍니다. 이처럼 돈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인플레이션 이라 합니다. P97~100

 
이처럼 돈을 마구 찍어내면 화페의 가치가 떨어져 돈으로 벽지를 사서 바르는 것보다 돈을 벽지삼아 바르는 것이 더욱더 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제 돈을 막 찍어내면 안되냐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 외에도 주식투자에 의한 편법으로 재산을 불린 특정 기업을 꼬집는가 하면 현 정부에 대한 안일함을 꾸짖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선 속이 시원합니다. 

 
또한 주식과 부동산, 현금의 흐름과 세계화페의 흐름등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들만 알기 쉽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경제지식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으신 모든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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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5
김기태 지음 / 하늘아래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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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과학, 물리, 수학 이라는 말만 들으면 지레 겁을 먹을까? 왜 이과생 이공계열학생이라고 하면 대단해 보이는 걸까? 그만큼 일반인들인 우리에게 과학이란 복잡하고 골치아픈 공식의 향연이다. 나 또한 이 딱딱하고 정적인 과학이라는 것을 기피하며 살아온 사람중에 한명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과학과 물리는 우리에 머리에 고통을 안겨줄만큼의 복잡하기만 한 이론일 뿐일까?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이라는 책을 접하며 그에 대한 정답은 "아니요" 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말이다.

이는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혹은 과학을 알게해주는 교과서가 어렵기 때문이다. 좀더 쉽게 좀더 유쾌하게 조금 더 친절히 설명해 준다면 어쩌면 과학과, 수학이 우리 일상에 접할수 있는 가까운 학문이 되어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XXXXX 라는 시리즈로 시사상식, 한자상식, 인물상식에 이어 4번째로 소개 되는 물리상식에 관한 이야기 이다. 

 책은 우주와 천문학, 원자와 핵 물리학, 역학, 전자기학 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의 흐름에 맡는 설명과 동시에  자칫 기억해내기 힘들었을 기초상식에 관한 부연설명까지 친절히 해주고 있다. 

 이 책이 더욱더 유용했던 점은 우리가 과학을 멀리했던, 어렵게만 느꼈었던 원인에 대해 시원히 긁어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어 같은 경우 그 전과목을 배우지 않아도 새로운 문학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그 단락만 공부한다 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으며, 이해불가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허나 수학이나 물리, 과학 같은 경우 이전과목의 원리나 공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이상 진도가 나가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누구나 알수 있는 예도 다시한번 들어주며, 쉽게 쉽게 설명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청소년이 아닌 물리상식에 도사나, 전공관련자라면 그저 기초서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중,고등학교의 정규과정을 배우고 있을만한 청소년을 위한 것이다. 또한 나처럼 그동안 과학에 대해 멀리 했던 물리상식에 무지한 어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원자와 핵 물리학 부분은 조금 어려운 부분은 있었다. 이는 과학을 멀리할수 밖에 없는 뇌로 길들여져 버린 나의 뇌 탓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주와 천문학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웠으며, 풍차의 원리, FM과 AM라디오의 원리에 관한 전자이야기는 우리생활 가까이에 있는 물리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이해를 쉽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책 제목의 주인인 청소년과 나와같은 물리에 무지하지만 한번쯤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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