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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도적 길들이기 3 - 데이지알현
사쿠라노 미네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90년대 중반인가에 GM커뮤니케이션이라는 출판사가 있었다.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게임 잡지를 발매하던 곳이다.
90년대 중반쯔음에 갑자기 만화쪽에도 손대기 시작하더니 일본 스퀘어 에닉스 사에서의 만화들을
하나둘씩 발매하더라고.
개중에는 썩 마음에 드는 책들도 있던게,
돌격 빳빠라대,정글은 언제나 맑은뒤 흐림(하레와 구우),마법진 구루구루,
폰 앤 기마이라,쵸코 비스트,하멜의 바이올린 등등
몇개는 지금도 소장중인것도 있다.
그리고 그당시 GM에서 낸 만화중 지켜줘 수호월천이라게 있었지.
아무리 봐도 오!나의 여신님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듯한.
그 수호월천의 작가 미네네 사쿠라노의 후속작이고 2000년대 초반인지에
해적반으로 몇권 나오기도 했었더군.
수호월천(뒤로갈수록.)에서 보여주던 미묘한 감정의 흐름과 부드러운 인물선,
그리고 조금 루즈한 감상적인 부분이 그대로 배어있는 만화.
그 마을에는 몇대째 내려오는 이시카와 무겐사이라는 도적이 있다.
일단의 의적이고 빼앗긴 물건을 되찾아주는 도적.(겟 백커스냐..)
그리고 히로인인 데이지는 그를 역시 몇대째 쫓는 가문의 딸.
관공서의 한직인 무겐사이 대책실에 근무한다.
어느날 이 한직중의 한직에 어벙하고 띨해보이는 츠루기라는 청년이 배속되어 온다.
동시에 16년만에 무겐사이의 활동이 재개되고...
...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무언가를 숨기려면 그걸 쫒는 사람의 곁에 숨기는게 사실 가장 안전하다는,
이런저런 책에서 말하는 법칙을 그대로 고수하는(정체야 일찍 알수 있다지만.)설정.
데이지 알현!이라는 부제로 3권까지 나와있고(이게 일단락인듯.)
잇본오카 거리에서라는 부제로 1권이 나와있다.
이 두 책은 아마 시간차이가 꽤 나는듯 그림체가 미묘하게 다르더라.
잇본오카 거리에서는 그림체가 좀 더 다듬어져서
이 작가 특유의 미묘한 대두형 그림체를 좀 더 따듯한 풍으로 만들었더군.
지켜줘 수호월천같이 뭔가 약간 과한 감성적인 풍의 만화를 좋아한다면
그런대로 괜찮게 볼수 있는 만화이지만
개그만화나 격투만화등 장르만화를 좋아한다면
감성적인쪽 좋아하는 사람 외에는 그다지 흥미 없을지도.
참고로 왜 3권 표지냐면 그냥 네권중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