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 키즈가 온다 - 뉴노멀형 신인류 보고서
유종민 지음 / 타래 / 2020년 9월
평점 :
우리집에 코로나 키즈가 2명이나 살고있다. 코로나 이후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퇴소
하고 가정보육을 하고 있는 아이 둘. 집 앞에 있는 놀이터에 나갈때도 마스크를 써야하고 간혹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을 보더라도 서로 거리를 두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어른도 답답한 마스크를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싶어 되도록이면 외출을 안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건강' 에 관한 염려는 덜하게되는 대신 아이들의 사회성이나 교육적인 부분이 참 걱정이 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걱정스런 마음에 매일 '코로나 종식' 이라는 단어를 검색한다. 내년 말, 아니 2022년 중반까지도 종식이 안될거라고 한다. 그래, 그냥 코로나와 같이 살아야겠구나.
어쩔땐 포기를 일찍하는 편이 마음이 더 편할때도 있다.
책 제목만을 읽고 '코로나 키즈'가 단순히 코로나시대에 살아가는 '키즈' 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소 오해가 있었다. 코로나 키즈란 우리의 자녀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기도 하단다. 생각해보니 어린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태어나서 코로나를 처음 겪어봤으니 코로나 세대엔 모두 '키즈'라고 함이 맞는 말 같다. 그럼에도 코로나 키즈로 명명한 것은 코로나가 어른들보단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한동안 늘어나는 확진자로 불안함이 고조되던 때, 노는 아이들 옆에서 뉴스를 자주 시청했었다. 그리고 새벽에 아이들이 깨서 무섭다며 내내 울었던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며 그때의 상황을 지금에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무의식중에 코로나로 인한 불안함, 두려움이 크게 자리잡아 울음과 공포감으로 표출되는 거라고 한다.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더불어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나는 계속 뉴스를 보며 걱정만 하고 우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못 했을 것이다.
불과 1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모든것이 바뀌어버렸다.
우리의 일상은 물론이고, 유치원, 학교, 회사, 여가, 교통등등 우리의 생활 전반이 바뀐 것이다. 이 책에선 급격하게 바뀌어 버린 세상, 그리고 앞으로 더 변화될 세상에서 코로나 키즈가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야할지 알려주고 있다.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다소 무서운 이야기지만 벌써부터 언택트 쇼크와 비대면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 받고 있다. 얼른 적응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만 코로나 시대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다.
워낙 다양한 뉴스와 소식들을 통해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했던 터라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처음 알게된 것처럼 신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코로나 시대에 우리들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 다시한번 점검해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이 책을 통해 그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로 자연을 위협해온 인류가 이제는 자연의 경고를 받게 되어 탄생된 코로나의 탄생비화를 들려준다. 코로나로 인해 오갈데 없는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라는 정신적 우울감까지 얻게 되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물리적 심리적으로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하는 부자연스러운 휴먼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결국 가장 안전한 가정에서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게 되었다.
그런데,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어린이집부터 대학교까지 등교가 중지되고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아이들을 맡겨야하는 맞벌이 부모들이나, 연로하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손자들을 봐야하는 조부모님들,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보는 엄마들까지 교육에 대한 부담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4부에서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 방구석 문화와 노 오디언스, 나홀로 여행같은 코로나 키즈들이 노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코로나 키즈들은 이런곳에 지갑을 연다! 라는 주제가 5장에 나와있다.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기와 영화관을 대체할 수 있는 음향기기들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소비가 많아졌다고 한다. 6장에서는 재택근무가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된 코로나 키즈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원격회의, 원격진료, 원격교육까지 다루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7~8장에서는 다소 코로나 시대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데,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더 슬기롭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선 꼭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은 늘 공존하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권한으로 당연히 밝은 면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지만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
응하고 잘 살아낸다면 우리의 미래는 걱정하는 것 만큼 결코 어둡지많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