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돋보기 : 우리 몸이 궁금해 똑똑한 책꽂이 22
낸시 딕맨 지음, 애덤 하울링 그림, 장혜진 옮김 / 키다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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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단연 '병원놀이'다.

내가 요즘 자주 아프다보니 아이들옆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아이들은 엄마의 

아픔을 놀이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기특한 아이들^^

병원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청진기도 대보고, 체온계로 체온도 재고, 약도 주고 하면서 우리 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아이들의 시기가 우리 몸에 관심이 많은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28개월인 둘째는 거울을 보며 눈 코 입 머리를 만지며 놀고, 56개월인 첫째는 얼마 전 실수로 구슬을 삼키고 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후론 우리몸의 소화기관에 관심이 많아졌다. 겁이 많은 첫째를 위해 수박씨를 삼킨 아이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읽어주었었는데, 의외로 과학동화를 참 좋아하는 걸 보곤 [우리 몸이 궁금해]도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제목부터 참 흥미롭다.

[매직 돋보기 우리 몸이 궁금해] 라니,

매직 돋보기도 궁금했고, 책 속에서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도 궁금했다.

책을 받아보니, 책 속에 있는 매직 돋보기를 움직여 사람의 몸속을 관찰하는 조작북이었다. 아이들이 보자마자 매직 돋보기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얼마나 재미있게 책을 보는지, 내가 어렸을때도 이런 책이 있었다면 생물을 참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을 몇 가지 말해보면,

첫번째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을 돋보기라는 도구를 통해 같이 조작하며 읽다보니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인 나도 읽어주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로는 뼈대, 근육, 혈액, 소화계통, 성장과 생식, 우리 몸의 방어체계, 신경 계통, 뇌와 감각등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종이 돋보기로 움직여보면서 보다보니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세번째로는 돋보기가 줄에 달려 매달려있었다면 분명 아이들이 잡아 떼거나 몇일되지 않아 분실되었을텐데 책 속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되어있어 그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네번째로는 책의 내용이 매우 사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이 책 한권만으로 우리 몸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과 함께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잘 되어 있어서 유아들이 보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우리 몸에 관심이 생기게 된 아이들, 아이들에게 인체에 대한 신비를 알려주고픈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온 가족이 옹기종이 모여앉아 매직 돋보기를 요리조리 움직이며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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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맞선 - 영어와 맞서자 인생이 뒤바뀌었다
고태희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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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여섯살이 되자 내 마음도 덩달아 급해졌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선 서두를것이 없다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전에 한글은 읽는법까지, 수는 100까지 세고, 영어알파벳은 기본으로 공부하고 들어간다고 한다. 그동안 아들과 열심히 놀기만 한 엄마는 마음이 바빠졌다.

그리고 가장 큰 고민거리인 영어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들에게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기보단 엄마인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주고 싶어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영어공부란? 원어민과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거다. 굳이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법, 긴 문장을 쓰지 않더라도 내 생각과 의견을 원어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서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영어를 참 좋아하는 나인데, 나의 큰 문제점은 늘 '자신감 부족' 이었다.

회화에서 자신감이란 가장 큰 무기인데!

그런데 이 책 [영어맞선]을 읽고, 진정으로 영어와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의 이력이 나에게 참 많이 와닿았다.

20대에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가서 흑역사를 쌓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지금은 영어를 공부하는것을 넘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한다.

문득 나의 20대가 떠올랐다. 나는 영미권으로 가진 못하고 저렴한 필리핀으로 연수를 갔었는데, 필리핀 마트에서 점원들이 내 영어를 듣고 웃는걸보곤 자존심도 상하고 충격도 받았었다. 그 뒤로 기숙사에 와서 정말 눈물을 훔치며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공부한 결과로 한국에 와서 테솔을 졸업하고, 영어교육 회사에 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육아하는 동안 영어를 하지 않다보니 영어 왕초보인 우리 신랑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도움 받았던 부분이 바로 아래의 내용이다.

[한국에서 영어 유목민이 살아남는법]

1. 나의 영어실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자.

2. 무조건 유명한 강의나 교재를 선택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자.

3.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자.


영어를 배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내가 먼저 흥미를 가져야 하고, 나의 관심도에

따라 재미있게 영화든, 미드든, 팝송이든 꾸준히 할 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울때는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러 가기 보다는 내가 공부한 표현을 써먹으러 간다는 생각으로 미리 예습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학원은 부수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곳이라 여기고, 수업시간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실력이 는다고 한다. 또한 발음이나 억양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짧게라도 문장으로 말해보는 것이 최고다. 

책을 읽은 후, 나만의 영어독립 프로젝트를 세워보았다. 


나만의 영어독립 프로젝트

1. 3개월동안 기초 회화 실력을 다지고, 후에는 영어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기

(70%정도 아는 단어가 나오는 교재를 선택 후, 난이도가 낮고 내가 좋아하는 영상물을

선택해 자막없이 공부하기/ 영어 회화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을 패턴으로 익히고 많이

듣고 따라하기)

2. 영어권 나라에 사는것처럼 환경을 조성하기. 

3.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표현이 많은 영상물을 보고 매일 30분이상 영어로 혼잣말 또는

가족들과 대화하기.


어느새 원어민과 편하게 대화하는 상상을 해본다.

처음엔 책이 얇고 작아서 정말 이 책으로 영어와 맞설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나의 교만이었다. 감히 영어회화의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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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문장 - 흔들리는 마흔에 참 나를 되찾게 해 준
길화경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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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적혀있는 '엄마 나이 마흔' 이라는 단어를 읽고 홀린듯 책을 집어들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이 이리도 클 줄 몰랐다. 마흔이 되기 몇 달전부터 '나는

그동안 무얼 했을까?' '내 나이 마흔이 될 동안 내가 이룬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곤 했다. 생각해보니 아이 둘을 낳은게 40년동안의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  정말 잘한 일이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 일임엔 틀림없지만 온통 내 삶을 아이들에게 헌납하고 있는 지금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를 뒤늦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어느새 엄마인 나를 찾기보다는 둘이 놀 거리를 찾아다니고, 신랑은 회사에서 입지를 굳혀가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신랑을 잘 내조하는 것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엄마인 나, 아내인 나도 좋지만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고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런데 나와 너무도 닮은 이 책을 보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싶어 단숨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수술실 8년차 간호사에서 아이 둘을 키우며 경력단절여성으로 살다가 다시 논술교사로 워킹맘이 된 저자가 쓴 책이다. 아이가 이제 조금씩 엄마손을 벗어나는 나이가 되니 어느덧 엄마의 나이는 마흔이 되어있었다. 저자인 길화경 작가님도 엄마라는 역할을 벗고 나를 찾아가기 위해 달리고, 읽고, 쓰는 일을 하며 진짜 '나'를 찾아갔다. 매 순간 흔들리는 과정에서도 그녀를 붙잡아 준 건 바로 책 속의 문장이었다. 생각해보니 내 마음이 힘들때마다 늘 곁에는 책이 있었고, 책 속에서 어쩌다 마주친 한 두 문장들이 위태로웠던 내 삶을 겨우겨우 지탱해 주었던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엄마의 문장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기대했던 것처럼 책 속에 너무도 좋은 문장들이 많아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을 정도로 좋은 글들이 많아 행복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읽고, 쓰고, 달리다. 

작가님은 달리며 사색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책을 읽으며 낯선 나를 알아가고, 글을 쓰며 다정한 위로를 받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흔들림 끝에 단단해진 나를 마주하게 되었단다. 

나도 이제는 책에서 전해준 작가님의 조언대로 과도한 인풋을 줄이고 나에 대해 알아가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읽고, 쓰고, 달리는 일, 새해부턴 나도 해봐야겠다.

점점 육아의 끝을 향해가고 있는 이 시간,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을 수 있는 기다렸던 시간임에도 왠지모를 불안과 우울로 힘들었을 즈음, 이 책을 읽었고 작가님에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이 참 좋다. 육아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 '엄마' 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엄마와 아내의 역할 속에서 나를 잃지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그 문장들을 이 책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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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가 내 아이를 지키는 생활 방법 - 알레르기, 아토피, 새집증후군 우리 아이가 병들고 있다!
진 사토코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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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이 책을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 읽기 매우 어려웠을것이다.

책에서 탈취제 이야기가 나오면 읽다말고 바로 서랍장에 있는 탈취제를 찾아 버렸고, 세제 이야기가 나오면 세탁실에 가서 세제뒷면에 있는 성분표를 확인하고, 화장품 이야기가 나오면 화장품 성분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래 앉아서 3~4시간 정도면 책 한권을 거뜬히 보는 편인데, 이 책은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주어서 책을 다 읽는데 몇 일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기억에 더 잘 남는거 같고,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했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아들이 새학교증후군으로 인해 알레르기와 아토피가 발현되어 그것을 시작점으로 해서 아들을 지키기위해 노력했던 결과물을 이 책으로 공유하고 있다.

나도 읽으면서 우리 아들 생각이 나는 바람에 같이 마음 아팠고, 안전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실천했다.


나 또한 아들이 태어나고 100일때쯤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 새집냄새가 폴폴 풍기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아이를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픈 생각에 새집증후군은 생각지도 못한 채 아이가 신생아때 이사를 강행했고 아이 몸에 아토피가 발현된 뒤 뒤늦게 새집증후군 업체를 부르고 베이크아웃을 하고 피톤치드를 사서 수시로 뿌리고 다녔다. 새집증후군 제거에 좋다는 방법은 다 시도해봤던 것 같다. 그렇게 아이 피부가 좋아지는가 싶었는데, 아이가 18개월때쯤 둘째를 임신하며 입덧이 심해지는 바람에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냈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내내 아토피는 심해지고 비염과 축농증까지 오게 되었다. 거의 1년을 항히스타민제를 달고 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어린이집이 아들이 입학하는 해에 새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미안하던지...... 아이를 위해 어린이집을 바로 그만두고 가정보육을 하고있는지금 아이는 병원에 가지 않을 정도로 매우 건강해졌다. 하지만 엄마로써 늘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지,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곳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대로 공부해서 똑똑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권이면 누구나 똑똑한 엄마가 되어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먹는 식품첨가물과 방사능 식품들, 아이가 매일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 피부에 닿는 의류들, 의류 방충제와 벌레 퇴치제, 세제 유연제 및 엄마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향제와 오일들, 베이킹 소다 및 구연산, 과탄산 소다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법, 세제없이 청소하는 방법, 산소계 표백제로 세탁하고 식초로 헹구는 방법, 순비누로 몸을 씻는 법 등등,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유용한 팁들이 가득히 수록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니 나는 그동안 광고에 속아 제품이 안전한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해 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천연 성분 함유' 라는 달콤한 말에 속아 다른 위험한 성분은 보지도 않은 채 아이에게 써왔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먹는다는 이유로 먹을거리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주었었다.

엄마로써 지난날의 나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게 되었다.

더불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엄마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하나하나 바꿔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 교육문제도 중요하지만 먹을것, 입을것, 생활하는 곳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건강과 면역력을 위해 엄마인 내가 더 바짝 정신차려야겠다. 내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 아빠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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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미셸 딘 지음, 김승욱 옮김 / 마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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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왠지모를 설렘이 느껴졌다.

어쩜 이렇게 제목을 멋지게 지을 수 있지? 그런데 책 속에 담긴 내용은 더 멋지고 훌륭하다. 이 책을 만나고 읽은 이후, 아마 내 인생에도 좋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독서토론에 처음으로 참가했었다.

한달동안 총8권의 책을 읽고 토론했는데, 8권의 책이 장르가 모두 달랐다.

사회학, 인문학, 에세이, 시, 과학소설, 그림책등등......

평소 실용서와 육아서 위주로만 편독했던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책을 만나봄으로써 편독을 고칠 수 있었고, 토론을 나눴던 책들 중 내가 특히 좋아했던 책의 작가가 여성들이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작가들이 쓴 책의 내용은 페미니즘과는 크게 상관이 없었음에도 그녀들의 글 속에서 뿜어져나오는 예리한 필력과 지적인 문장들은 내게 커다란 판타지를 주었다.

그렇게 나는 여성작가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도 그런 멋진 여성작가가 되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첫 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무지에 화들짝 놀라게 되었다.

책 속에서 소개해주는 여성작가들의 이름이 모두 낯설었기 때문이다.

이 책속에는 12명의 여성작가가 소개되는데, 그 중 애들러를 제외하곤 모두 처음듣는 이름이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어왔고 또 나름 독서가라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날카로운 필력을 가진 여성작가들을 깊이있게 만날 수 있었고, 그녀들의 작품은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알게되어 더 의미있는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2명의 작가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작가는 처음에 소개된 파커와 디디언이다.

펜을 망치처럼 휘둘렀던 파커와 직설적인 싸움보다 우아한 공격을 선호한 디디언.

그녀의 펜은 할리우드의 대본에서도 성공할만큼 재치있었으며,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시나리오 작가의 길드에도 합류할만큼 사회문제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다양한 부류를 넘나들만큼 독특한 천재성을 지닌 파커. 그녀가 발표한 [작은 것 하나]를 조만간 꼭 읽어야겠다. 디디언은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썼지만 그녀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관한 글도 많이 썼던 것 같다. 특히나 그녀의 칼럼은 독자에게서 반응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기법이 참 궁금했다. 그녀의 칼럼을 읽으며 어떻게하면 칼럼을 흥미롭게 쓸 수 있는 지 꼭 배워보고 싶다. 신기하게 12명의 작가 중 디디언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에 남아 책을 덮고도 디디언이 나오는 부분만 2번을 읽었다. 그리고 책 첫 표지에 나오는 작가가 디디언이라는 사실을 후에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 했다.

나는 이 작가에게 끌리고 있구나... 어쩐지 책 표지의 그녀의 외모와 눈빛, 자세가 우아하고 고고해보였다.  


책을 읽으며 sharp, 예리함, 날카로움이 여성작가들의 장점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녀들이 살았던 시대와 환경이 그녀들을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온 용감한 여성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그녀들의 작품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여성작가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하고 경쟁했는지도 알게되어 좋았다. 앞으로 이 책에 나오는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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