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의 나주 수첩 2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2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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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을 만든 나대용 장군


나주에 있는 소충사는 나대용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하사한 소충사. 빛날 소昭자를 쓰는 소충사 철제 안내판에 부를 소召자가 써져있다. 여기도 잘못된 안내판이 있다. 전에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강릉 오죽헌 안내문에 신사임당을 설명하고 있는 문구가 대단히 봉건적이라며 격분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에 오죽헌 관리사무소는 자문을 받아 안내문을 수정하는 일이 있었다. 그곳뿐만이 아니라 잘못된 안내문들은 허다할 텐데 방송이나 언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잘못을 바로잡으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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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의 나주 수첩 1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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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정도전' 유배지를 가다.



나주시 다시면 운봉리 백동 마을에 조선 왕조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의 유배지가 있다. 성리학적 사상에 입각해 조선 왕조의 개혁 작업을 이끈 정치가, 철학자, 사상가였던 정도전. '경상도 봉화 사람 정도전'은 9년의 유배 생활 중 3년을 운봉리에서 보냈다. 타락할 대로 타락한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라를 설계한 혁명가가 되기 전에 3년간 머물던 유배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르겠지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던 자리였을까.



답전보는 농부의 말을 듣고 삼봉이 크게 깨우친 일을 적어 놓은 글이다. "나는 대대로 농사짓는 사람으로 밭을 갈아 나라에 세금을 내고 남은 것으로 처자를 먹여 살리니 그 밖의 것은 나의 알 바가 아니다. 그대는 물러가라. 나를 어지럽히지 마라." 백성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위정자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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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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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 <절구질하는 여인>이다. 박수근 화백이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주로 농촌에서 일하는 여성이자 엄마들의 모습에 박수근 화백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인 유화를 여러 차례 바르고 올려서 화강암 표면과 같이 우툴두툴하게 만든 후에 단순한 선묘로 대상을 새겨 넣은 암각화 같은 느낌은 유화라기 보다 시골의 흙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리라. 처음 볼 때는 모래로 그린 그림인 줄 알았다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 속에서 숨 쉬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은 이제 사라져간 우리 고향의 모습으로 영원히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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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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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동기 부여, 잘못된 출판 체계, 잘못된 학계와 과학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도구들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연구가 어디서 잘못됐는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고칠 방법을 찾는 것도 더 많은 과학적 활동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잘못된 방법이지만 그것이 잘못된 방법이라고 지적하려면 그 방법을 다시 이용해야 하는 아이러니. 과학을 반드시 진리라고 믿지 말자. 편향되지도 말고 과학도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자. 과학 발전이 인간의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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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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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 una volta adesso



2022년 한국은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일일 확진 17만 명의 숫자를 보여 주고 있다. 다음 주면 학교 개학을 앞두고 있다. 처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학교 개학을 연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했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고 할까? 온라인 개학도 이제 낯설지 않다. 2080년 이탈리아에서 마티아가 보내온 편지를 펼쳐보자. 아홉 살 마티아에게 '아주 오래전 그때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코로나19 초반에 피해가 극심했던 중국과 이탈리아의 현지 상황을 MC들이 건조하게 전달해 주는 뉴스로 접했을 때는 '저건 너무 오버 아닌가?'라고만 생각했었던 시간도 있었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는. 매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고 요일에 맞춰 살 수 있었던 초기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니 새삼스럽다.



처음엔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안전 문자로 접하는 확진자 숫자는 숫자로만 인식됐었는데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이제서야 주변 사람들이 확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밀접접촉자로 출근하지 못하고 재택을 해야 했던 시간은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혹시 내가 무증상으로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했던 시간들은 너무나 괴로웠었다.



마티아는 아홉 살 아이답게 생일파티를 열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고 학교는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도시 봉쇄를 선택하게 된다. 허가받지 못한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나갔다가는 경찰에게 제지당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건 비싼 벌금 고지서였다.



별거 중이었던 아버지 안드레아는 도시 봉쇄 때문에 로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마티아의 집에 함께 머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미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를 마티아와 엄마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의 아파트와는 많이 다른 이탈리아의 5층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는 이웃들은 베란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자 한다.



아파트 관리인 카를로 할아버지는 심장병으로 병원에서 수술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팬데믹 상황에 쉽게 병실이 나지 않게 된다. 응급실 복도에서 치료를 기다리다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카를로 할아버지처럼 다른 질병이 있지만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나는 그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이 소중해 각자 멀어졌던 가족에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라는 위험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이 함께 뭉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면서 중요한 것은 사랑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1년이면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던 팬데믹 상황이 벌써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이제 감기처럼 함께 가야 할 시간이 될 것 같다. 먼 훗날, 옛날이야기로 들려줄 지금의 시간을 잘 보내고 모두 건강하게 안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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