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비순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권예리 옮김 / 1984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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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 스스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라니. LGBT 대표 문학 작품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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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딸 ㅣ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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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가 태어나기 2년 전에 죽은 언니 지네트에게 쓰는 편지라니. 언니는 읽을 수 없겠지만 제가 대신 받아보는 편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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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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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단편 소설이다.

에이번리 항구의 하늘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조세핀과 데이비드는 탄생의 계절에 결혼을 하고 세 번째의 봄날에 남자아이를 얻었다. 하지만 아이는 20개월만 함께 살다가 떠나게 된다. 아이의 죽음에 무너진 조세핀은 생기를 잃고 창백하게 늘어진다. 어느 어미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 가슴이 무너졌을 조세핀의 곁을 지키는 데이비드는 다시 찾아올 봄의 기적이 조세핀에게 닿기를 바라지만 봄의 햇살은 꿈의 아이를 데리고 오는데...

그날부터 데이비드는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일몰부터 일몰까지,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슬픈 소리로 엄마를 부르는 아이를 찾아서 조세핀이 바닷가를 헤매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봄이 완성되는 동안 엄마를 부르는 꿈의 아이는 매일 밤 찾아왔다. 비가 내리고 세찬 태풍이 부는 날에도 조세핀은 아이를 찾으러 다녔고 데이비드는 실신하듯 늘어지는 조세핀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날의 연속이었다. 의사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조언만 할 뿐. 데이비드가 조세핀을 잘 돌봐주는 것 밖에는 할 일이 없었다. 이젠 바닷가를 헤매고 다니는 부부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만 찾아오던 꿈의 아이가 낮에도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데이비드의 두려움은 더 깊어진다.

“어쩌면 나 혼자서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은 그만큼 강력하니까.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에도 아내를 어디론가 보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가련한 아내의 행동을 제재하는 것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손이 유일해야 했다.” -49p

묵묵히 조세핀 곁을 지키는 데이비드의 사랑 때문일까? 그들 부부에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다.

인디언들의 기우제가 성공률 100%인 이유는 비가 내릴 때까지 올리기 때문이다. 꿈의 아이는 조세핀과 데이비드가 올린 기우제에 대한 응답이 아니었을까? 몽고메리를 처음 접하는 단편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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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황홀경과 광기를 동반한 드라큘라의 키스
브램 스토커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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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판타지 문학의 고전을 간결하고 읽기 쉽게 완역한 스타북스의 드라큘라를 무더운 여름에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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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원태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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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의 현재 제목은 「나에게 제출하는 나의 하드코어 반성문」이다.


<당신의 비밀을 말해주세요>를 시작으로 시인은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통지표에 있던 "주의가 산만하다."라는 내가 산처럼 크다는 소린 줄 알고 컸고, 마흔 살이 넘어서야 난독증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시집 네 권 읽어보고 첫 시집을 냈다는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나는 나를 싫어한다고......


어린 시절 사라진 오십 원을 둘러싸고 첫 번째 거짓말로 시작해서 '엄마를 이해해. 지금은···'에서 철렁하는 내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엄마가 나한테 잘못한 건 3개지만 엄마가 나한테 잘해준 건 3억 7천 3개 니까.' 어린아이의 마음을 기억하고 이렇게 섬세하게 풀어 놓을 수 있는 건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기 때문이리라. 열다섯 살엔 멋있는 남자가 장래희망이었고 열일곱 살엔 남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멋있는 사람들 흉내 내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창피해하고 싫어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잘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좋아했던 영어선생님의 두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소년의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선생님이 참 좋았고 그래서 선생님에게 고마운 사람이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그 손길을 선생님은 잡으셨을까?


"나는 영원히 살 것처럼 교만하고, 오늘만 살 것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오만방자하게도 하루하루, 하루를 살았지." 그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었다가 시나브로 내 일기장에도 적혀 있는 문장들. 솔직하게 툭 던져주는 시인의 문장들은 시처럼 확 가슴에 와서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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