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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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도둑들을 만날 시간이네요. 살아온 시간에도 모모가 있었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도 모모가 함께 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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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 것 같아 - 두통의 숨겨진 이야기
어맨다 엘리슨 지음, 권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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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지끈 편두통부터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까지 통증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저자의 글이 모든 두통인들을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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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정착민 식민주의와 저항의 역사, 1917-2017
라시드 할리디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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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었던 갑툭튀 이스라엘. 시온주의가 아닌 식민주의의 관점으로 한국인에게 낯선 팔레스타인의 서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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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록웰 켄트 그림,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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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멜빌(1819.8.1~1891.9.28)은 뉴욕 출신으로 부유한 무역상 집안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나 13세에 아버지의 파산과 죽음으로 가세가 기울게 된다. 20세부터 상선과 포경선의 선원으로 일을 하게 되고, 이때의 살아있는 경험들은 <모비 딕>에서 생생히 표현되고 있다. <리어 왕>, <폭풍의 언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히고 있다.


"Call me Ishmmael"


너무나 유명한 첫 문장! 나를 이슈마엘이라고 불러 달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는 뜻인가? 성경에서 이슈마엘은 추방 당한 사람을 뜻한다. 에이해브 선장의 이름도 이스라엘의 타락한 아합왕의 미국식 이름이다. 전통적인 기독교에 대한 풍자로 시작하는 것이다.


피쿼드 호의 선장인 에이해브는 포악하기로 소문난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어리석게도 짐승인 모비 딕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찾아다닌다. 모비 딕을 발견한 후 복수에 미쳐버린 에이해브 선장의 분노와 광기로 피쿼드 호는 침몰하고 이슈마엘이라고 불러달라던 그 남자만이 살아 돌아와 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양장에 928쪽의 모비 딕에서 허먼 멜빌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했을까? 대서양을 운행하고 있는 포경선에는 온몸에 문신을 한 식인종부터 인디언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타고 있다. 인생이라는 바다를 헤쳐나가는 인간 군상들이 한배에 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많은 고래를 잡아 값비싼 머릿기름을 획득해서 포경선에 투자한 선주들에게 가져다주고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포경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만하고 독단적인 에이해브 선장은 복수라는 광기에 사로잡혀, 30여 명의 선원들까지 모두 수장시켜 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의 다리를 이렇게 만든 모비 딕을 죽이는 것만이 항해의 목적이라며, 갑판 위 기둥에 금화를 박아 놓고 선원들에게 모비 딕을 맨 먼저 발견한 자에게 주겠다면서 선원들을 선동하게 된다.


피쿼드 호에 탄 선원들은 모두 에이해브 선장의 복수에 이용될 재물이란 것을 모른다. 에이해브 선장의 광기에 모두 전염되어 술을 나눠 마시고, 맹세하고, 동맹을 맺는다. 나침반까지 망가진 상태에서도 모비 딕을 찾아 달려가는 에이해브 선장의 명령을 왜 아무도 꺾지 못했을까? 상명하복의 질서 체계가 존재하는 피쿼드 호에서 위계질서를 파괴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스타벅스 때문에 더 유명한 일등항해사 스타벅만이 포경선에서 유일하게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포경선의 원래 목적인 고래기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에이해브 선장을 설득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정해진 것 하나 없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피쿼드 호 같은 인생 위에서 어떤 리더가 될 것인지 생각해 볼 지점이다.


이슈마엘이 퀴퀘그를 만나서 벌어지는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에피소드들은 너무 재미있었다. <모비 딕>을 예전엔 <백경>이라고 번역을 했었다. 그래서 하얀 고래로 생각했었는데 긍정적인 이미지의 흰색이 아닌 '송장 같은 흰색'을 얘기할 때 섬뜩했다. 인디언 원주민들을 학살하던 백인들!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었던 피쿼드를 포경선의 이름으로 설정했을지도 모르겠다. 고래를 학살하는 백정들. 아직도 포경업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을 보여주던 다큐멘터리의 장면이 오버랩되고 있다.


TMI.


고래를 잡아 기름을 얹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들은 너무 자세해서 마치 포경선에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과거에는 소설이 아닌 고래학으로 분류되었다고 하던데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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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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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따라간 앨리스처럼 시아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 가는 날 황금색과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를 따라가게 되고 커다란 굴속으로 떨어지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다는 별난 생각을 하게 된다. 낙하가 멈추고 시아에게 괜찮은지 묻는 남자의 눈이 황금색과 보라색이었다. 자신을 루이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는 누구인가? 시아는 또 이 이상한 상황을 이상하게도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루아는 시아를 요괴들의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준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곰과 쥐를 합쳐 놓은 것처럼 생긴 해돈이었다. 해돈은 레스토랑의 영업주로 병에 걸린 상태였는데 치료 약이 바로 열여섯의 인간 심장이었다. 용왕에게 간을 뺏길 뻔했던 토끼처럼 시아는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넘겼을까?


시아의 기지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의 심장이 아닌 해돈의 치료 약을 시아는 구할 수 있을까?


이 성에 머물게 되면서 관리자인 마담 모리블은 쥬드를 불러 해돈과 계약을 한 시아에게 심부름을 시키라며 떠넘긴다. 레스토랑 직원들이 요리를 하거나 일을 할 때 필요한 마법 약을 마녀 야콥이 만드는 그 약들을 배달하는 심부름을 쥬드와 시아가 하게 된다. 성 안에 있는 그 많은 방들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밀가루의 방, 술의 방, 사육실, 차의 방에 약초를 배달하면서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게 된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생각나면서 각 방에 묵고 있는 귀신들의 사연처럼 마녀 야콥에게 밀려나서 엉엉 울고 있는 전 마녀 리디아의 사연도 듣게 되고 사육실에서 용도 만나게 되고 하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첫 번째로 배달할 보라색 액체는 밀가루의 방이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에그 타임(egg time). 이곳은 레스토랑이니까 많은 요리에 쓰이는 많은 달걀들이 각각의 요리실에 굴러가는 에그 타임(egg time)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그림은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재밌는 장면이 나올 것 같다. 계란들이 각자의 요리실을 찾아가면서 인간 어린아이를 신기해하면서 수다를 떠는 장면이라니. 마치 호그스미드 마을에 있는 올리밴더스 가게에서 해리 포터가 지팡이에게 선택당하는 그런 장면처럼.


1권의 부제는 정원사의 선물이다. 시아는 정원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피를 먹여 키우는 식물이라니 섬뜩하고 안타깝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이라니 끔찍하다. 선택할 수 있다면 정원사는 죽음을 선택할까?


시아는 정원사에게서 분신과도 같은 약초들을 선물 받게 된다. 햇빛과 달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바싹 말려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다행히도 시아가 머물고 있는 곳이 지하실이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약초를 잘 말린다고 해도 과연 그 약초들을 실험할 수 있게 마녀 야콥이 도와줄까?


전 마녀 리디아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아직 완결이 아닌데 2권도 빨리 읽을 것 같은데 3권은 언제 출간될까? 아~ 궁금해궁금해. 막 던져놓은 조각(떡밥)들이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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