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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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따라간 앨리스처럼 시아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 가는 날 황금색과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를 따라가게 되고 커다란 굴속으로 떨어지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다는 별난 생각을 하게 된다. 낙하가 멈추고 시아에게 괜찮은지 묻는 남자의 눈이 황금색과 보라색이었다. 자신을 루이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는 누구인가? 시아는 또 이 이상한 상황을 이상하게도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루아는 시아를 요괴들의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준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곰과 쥐를 합쳐 놓은 것처럼 생긴 해돈이었다. 해돈은 레스토랑의 영업주로 병에 걸린 상태였는데 치료 약이 바로 열여섯의 인간 심장이었다. 용왕에게 간을 뺏길 뻔했던 토끼처럼 시아는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넘겼을까?


시아의 기지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의 심장이 아닌 해돈의 치료 약을 시아는 구할 수 있을까?


이 성에 머물게 되면서 관리자인 마담 모리블은 쥬드를 불러 해돈과 계약을 한 시아에게 심부름을 시키라며 떠넘긴다. 레스토랑 직원들이 요리를 하거나 일을 할 때 필요한 마법 약을 마녀 야콥이 만드는 그 약들을 배달하는 심부름을 쥬드와 시아가 하게 된다. 성 안에 있는 그 많은 방들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밀가루의 방, 술의 방, 사육실, 차의 방에 약초를 배달하면서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게 된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생각나면서 각 방에 묵고 있는 귀신들의 사연처럼 마녀 야콥에게 밀려나서 엉엉 울고 있는 전 마녀 리디아의 사연도 듣게 되고 사육실에서 용도 만나게 되고 하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첫 번째로 배달할 보라색 액체는 밀가루의 방이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에그 타임(egg time). 이곳은 레스토랑이니까 많은 요리에 쓰이는 많은 달걀들이 각각의 요리실에 굴러가는 에그 타임(egg time)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그림은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재밌는 장면이 나올 것 같다. 계란들이 각자의 요리실을 찾아가면서 인간 어린아이를 신기해하면서 수다를 떠는 장면이라니. 마치 호그스미드 마을에 있는 올리밴더스 가게에서 해리 포터가 지팡이에게 선택당하는 그런 장면처럼.


1권의 부제는 정원사의 선물이다. 시아는 정원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피를 먹여 키우는 식물이라니 섬뜩하고 안타깝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이라니 끔찍하다. 선택할 수 있다면 정원사는 죽음을 선택할까?


시아는 정원사에게서 분신과도 같은 약초들을 선물 받게 된다. 햇빛과 달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바싹 말려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다행히도 시아가 머물고 있는 곳이 지하실이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약초를 잘 말린다고 해도 과연 그 약초들을 실험할 수 있게 마녀 야콥이 도와줄까?


전 마녀 리디아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아직 완결이 아닌데 2권도 빨리 읽을 것 같은데 3권은 언제 출간될까? 아~ 궁금해궁금해. 막 던져놓은 조각(떡밥)들이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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