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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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원서 제목은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이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과 짝을 이루는
자기관리론의 원서 제목은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이다.
걱정을 멈추고 삶을 시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를 가르치면서 걱정이 없는 인생이 없음을 깨닫고 ‘걱정을 멈추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법’을 교육하고 싶어서 책을 찾았으나 적합한 책을 찾을 수 없어서 결국 직접 이 책을 쓰게 된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해서 더 유명해졌다.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뛰어넘어 변함없는 지구인의 고민거리를 명쾌하게 해결해주고 있다.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 중에서 걱정의 70%는 돈걱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돈 걱정을 줄이는 법을 소개한다.

1. 사실을 기록한다.
2. 자신의 필요에 맞게 예산을 짠다.
3.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을 배운다.
4. 소득이 늘어났다고 해서 두통까지 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대출을 대비해서 신용을 쌓는다.
6. 질병, 화재, 긴급 상황에 대비해 보험을 든다.
7. 생명보험금이 아내에게 현금으로 지급되지 않도록 한다.
8. 자녀가 돈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가르친다.
9. 필요하다면 요리를 해서 가욋돈을 번다.
10. 도박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11. 재정 상태를 좀처럼 개선할 수 없다고 해서 자신을 학대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정말 간결하고 명확하다.

7년에 걸쳐서 집필된 이 책에는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의 90%를 단박에 없애줄 마법의 공식으로 자기관리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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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장면 소설, 향
김엄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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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해석은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놓은 것 같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R은 8개월 전 미끄러져 5미터 밑의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로 기억을 잃었으나 자신이 기억을 잃었는지 조차 모르는 R의 이야기.

처음 보는 낯익은 얼굴이 R을 스쳐 가기도 했다.

R은, 모르는 R을 상상해야 했다.

R은 생각보다 더 R을 모르고.

현실과 기억을 왔다갔다 하는 장면들에서 보여지는

R의 알콜과 폭력의 문제로 아내와 헤어진 듯 보인다.

카레 냄새로 기억되는 아내.

얼음이 된 호수를 기억해 내는 R.

R에게 남겨진 겨울 장면은 무엇일까?

얼음이 된 호수에서 있었던 일들로 겨울 장면이 남았을 것이다.

스키장이나 화천 산천어축제로 남겨졌었던 나의 겨울 장면은

코로나로 움직이지 못하는 대신 김엄지 작가의 겨울 장면에서 만난 R을 기억할 것 같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상상하는 기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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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카프카 단편집 카프카 클래식 1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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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카프카의 작품들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
카프카스럽다.
작품으로 본인의 이름 카프카를 멋진 단어로 만든 유일한 작가가 아닐까!

<변신>만 읽었던 나에게 그의 단편들은 새로움 그 자체였다.
평소 언어유희를 즐겼다는 카프카의 글들을 읽으면서 암호 같기도 한 단편들을 퍼즐 조각 맞추는 듯한 기분으로 소중하게 한 쪽씩 읽어나갔다.
왜 이렇게 썼을까?
뒤집어서 생각해봐야할까?
사실 이렇게 읽으니 나중에는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되었다.
'왜'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작품 자체를 즐기면 안될까?

카프카 클래식 1권은 카프카가 생존 당시에 책으로 출판했던 작품 만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다.
그래서인지 완벽한 문장들로 넘쳐났다.
10줄도 안되는 분량이라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단식 광대>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후두결핵을 앓았던 카프카 본인의 경험이 그대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을까?
단식 광대는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지 못해서 단식을 한다고 했지만
그와 반대로 카프카는 아파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의 병으로 결국엔 굶어 죽은 것이라고 보는 의견들도 있다는데 많이 놀랐다.

표범은 결코 자유를 그리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이 고상한 몸뚱이는 자유까지도 함께 지니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것의 목구멍 속에서는 삶의 기쁨이 어떤 강렬한 격정과 더불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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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 140주년 고급 벨벳 양장본 최신 원전 완역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가영 옮김, 최행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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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마 장로의 장례식으로 2권이 시작된다.
알료샤는 '속세로 나가라'는 조시마 장로의 뜻을 받들어 수도원을 나온다.

그루셴카를 놓고 서로 다투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알료샤는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공공연하게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외치고 다닌 미탸는 제정신일까?
무신론자였던 둘째 이반은 섬망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아버지 표도르의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형제들 간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펼쳐진다.
표도르, 미탸, 이반, 알료샤, 스메르댜코프
표도르를 원죄로 볼 수 있을까?
표도르를 빼닮은 큰아들 미탸
표도르를 보면서 냉철한 이성과 합리성으로 무장한 무신론자가 된 둘째 이반
표도르를 구원하기 위한 막내 알료샤
표도르의 사생아일지도 모를 악의 존재 스메르댜코프
이들에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애정결핍으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랑 싸우고, 신을 부정하는 무신론자가 되고, 집을 떠나 수도원에서 지내는 아들들.
모두 한 집에서 살았던 적이 없다.
이들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낳았다고 해서 다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신과 같은 존재인데 그 신이 병들었다.
병든 신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재판장에서 미탸는 유죄를 선고받는다.
탈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1권 작가로부터에는 알렉세이 표도르비치 카라마조프가 주인공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제 겨우 속세로 내려온 알료샤가 주인공이라는 얘기인데
<양파 한 뿌리>에 대해 얘기하는 것 외에는 아직 성장하지 않았다.
이 작품이 미완으로 끝나서 너무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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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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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의 마지막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레누와 릴라의 장년기와 노년기를 들려준다.

첫사랑에 눈이 멀었던 레누.

레누의 행동은 단순히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미련이 작동한 것일까?

릴라에 대한 질투로 끝까지 밀어 부친 건 아닐까?

니노는 욕을 먹어도 처먹어야 하는 캐릭터다.

그 아비에 그 아들! 사랑을 알까? 여자를 자신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개.

묻고 싶다. 왜 그러고 사니?

레누와 릴라는 함께 공동육아를 하는 듯한 평화기가 찾아온다.

레누의 세 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엘레나와 릴라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다시 보여준다.

삶이란 주인공들이 바뀔 뿐 돌고 도는 게 맞는 것 같다.

격동의 이탈리아의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긴 시간이 흘러서 우리 두 주인공들은 주변에 죽음 사람 이야기로 통화를 많이 하게 된다.

레누와 릴라의 우정을 이야기하면서 가정폭력, 여성, 젠더, 마약 등

이탈리아 나폴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제목처럼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릴라의 딸을 잃어버린 아이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로 돌아가며 레누와 릴라의 우정도 끝났음을 알려준다.

드디어 60여 일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없는 2,436페이지의 대하소설이었다.

레누와 릴라에게 푹 빠졌었던 겨울이었다.

레누와 릴라의 삶과 우정, 배신과 질투에 함께 화내고 안타까워하는 사이에 60년이 흘렀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1권을 다시 찾아 읽게 만드는 엘레나 페란테의 놀라운 마법 같은 솜씨.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작품!

그녀가 들려주는 나쁜 사랑 3부작을 여행하러 서점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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