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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ㅣ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평점 :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의 마지막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레누와 릴라의 장년기와 노년기를 들려준다.
첫사랑에 눈이 멀었던 레누.
레누의 행동은 단순히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미련이 작동한 것일까?
릴라에 대한 질투로 끝까지 밀어 부친 건 아닐까?
니노는 욕을 먹어도 처먹어야 하는 캐릭터다.
그 아비에 그 아들! 사랑을 알까? 여자를 자신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개.
묻고 싶다. 왜 그러고 사니?
레누와 릴라는 함께 공동육아를 하는 듯한 평화기가 찾아온다.
레누의 세 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엘레나와 릴라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다시 보여준다.
삶이란 주인공들이 바뀔 뿐 돌고 도는 게 맞는 것 같다.
격동의 이탈리아의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긴 시간이 흘러서 우리 두 주인공들은 주변에 죽음 사람 이야기로 통화를 많이 하게 된다.
레누와 릴라의 우정을 이야기하면서 가정폭력, 여성, 젠더, 마약 등
이탈리아 나폴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제목처럼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릴라의 딸을 잃어버린 아이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로 돌아가며 레누와 릴라의 우정도 끝났음을 알려준다.
드디어 60여 일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없는 2,436페이지의 대하소설이었다.
레누와 릴라에게 푹 빠졌었던 겨울이었다.
레누와 릴라의 삶과 우정, 배신과 질투에 함께 화내고 안타까워하는 사이에 60년이 흘렀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1권을 다시 찾아 읽게 만드는 엘레나 페란테의 놀라운 마법 같은 솜씨.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작품!
그녀가 들려주는 나쁜 사랑 3부작을 여행하러 서점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