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09.11.12 - 통권 28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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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을을 알리는 빗소리가 마음마저 적셔온다. 예전 같으면 비오는 날도 그냥 지나쳤을 텐데 요즘은 비오는 날이 반갑고 가을을 알리는 높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을 하면 제일 먼저 낙엽과 단풍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영화나 책을 통해서 가을이라는 계절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그런 특별한 가을에 특별한 책을 만났다. 「에세이스트 27호」라는 책을 만났다. 책 제목에서 벌써 눈치를 챘겠지만, 이 책은 에세이만 모아 놓은 책이다. 그래서 다른 장르의 책에 비해서 마음을 울리는 깊이가 더 깊다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수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 소설과 자기계발서만 읽었는데, 요즘은 이 책을 만나고 나서부터 ‘에세이’에 부쩍 관심을 두게 되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감동과 함께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나도 모르게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때는 왜 ‘에세이’의 매력을 몰랐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그리고 거짓과 꾸밈이 없는 텍스트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이번에 담긴 작품들은 가을이라서 그런지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추모 특집’에서는 《서정범》 선생님의 이야기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장자」에 대한 세계에 대해서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하나씩 알아가기 위한 연재도 만날 수 있었다. 철학이라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장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가을에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에세이스트」를 읽으면서 잔잔한 마음의 울림과 감동과 행복함에 대해서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때론 눈물로 때론 웃음으로 감동을 주는 이 책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가을이라는 계절 탓인지 아니면 책에 있는 에세이 작품들 때문인지 허전한 마음 한구석을 풍성하게 꽉꽉 채워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허전했던 내 마음도 세상살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되기도 하고 풍성해지게 해주었기에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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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개구리 엠피의 선택 - 사색의 중심으로 떠나는 여행
J.C. 마이클즈 지음, 김유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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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무엇을 하고자 할 때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가 있다. 그 고민이 학교를 선택하든 회사를 선택하든 말이다. 인생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나 자신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혹은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은 어떤 모습인지 때론 생각해보기도 한다. 학교 다닐 때 철학 수업을 들을 때면 ‘나는 누구인가?’의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무엇인지에 대해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철학이라고 하면 딱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꽃개구리 엠피의 선택」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철학 소설이다. 철학을 소설로 풀어가는 이야기 형식이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개구리’를 통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전개하고 있기에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개구리인 ‘엠피(missing pieces,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이름이 생긴다. 엠피를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게 된 소녀 ‘캐롤라인’은 친구와 함께 자신을 위협한다. 그래서 배를 크게 부풀리며 상대를 위협하고 자신에게 잠재된 상대를 위협하는 배를 부풀리는 방법을 알고 난 뒤부터 애완동물처럼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지 아니면 자유는 누릴 수 있지만, 위험할지도 모르는 야생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이야기처럼 엠피의 고민은 사람도 가지는 고민과 마찬가지로 두 갈래의 갈림길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그 결과 또한 자신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철학적인 부분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내가 선택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누구나 고민을 한다는 것 그리고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은 철학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기에 누구나 사춘기, 청소년기 등을 거치면서 점점 성숙하고 자아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언급도 하고 있기에 엠피의 선택은 자신이 선택했으며 그 결과 역시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엠피는 장애가 있는 개구리라는 것이다. 앞뒤에 다리가 하나씩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엠피는 자신에게는 앞뒤 다리가 하나씩만 없지만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이 적응해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렇게 엠피는 점차 성장하고 있었고 결국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엠피처럼 누구에게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때마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그 상황에 적응하고 자신의 믿음에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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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 - 50년 가요 인생 하춘화, 노래 위에서 인생을 만나다
하춘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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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가족은 소중한 존재이며 등불 같고 오래된 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나에게 있어서도 ‘가족’은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라는 생각은 늘 하지만 정작 표현은 그렇지 않기에 가끔 ‘아버지’, ‘어머니’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가족 중에서도 가장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아마도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존재가 아닐까? 「아버지의 선물」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뭉클해짐을 느낀다. 오래전 읽었던 소설 중에서 《아버지》라는 소설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 책은 가수 《하춘화》 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것은 텔레비전에서 그녀의 모창이나 모습을 따라 하는 것을 보고 나서 알게 되었다. 《하춘화》 씨는 자신이 가수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 시대 연예인 활동에 발걸음을 한다는 것은 일명 ‘딴따라’라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일쑤였기에 보통 집에서는 반대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께서는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인물이 국민 가수 《하춘화》 씨였다. 그녀의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주던 이웃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음을 말하고 있다. 

 일찍부터 ‘행복’이라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함을 알고 계셨던 아버지가 계셨기에 그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도 지금까지 버티며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그녀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50년이라는 세월을 바라보는 그녀는 48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을 가수라는 직업은 자신을 성장시켜주고 발전시키게 해주는 요소였고 ‘아버지’는 가수라는 직업을 할 수 있게 손을 잡아주신 분이셨다. 그녀가 가수의 삶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 중에서도 故 이주일 씨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녀의 어릴 적 모습과 가수로 활동하면서 찍었던 사진도 이 책에 담고 있어서 흑백 사진이 더 멋스럽고 그녀의 삶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춘화》라는 이름과 모습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그녀를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수라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녀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과 지금의 국민 가수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었던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었기에 그녀의 열정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등불이 되어주고 든든한 나무처럼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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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참을 들여다 보다 - 시인의 눈으로 본 그림 이야기
김형술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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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분야에서 유난히 그림과 화가를 좋아한다. 예술이라는 자체가 창조적인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예술은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거 화가들의 작품들을 볼 때면 어떤 표현 기법과 그 시대의 배경 등이 작품에 묻어나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작품에 얽혀 있는 이야기 또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화가와 그림에 관심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이나 화가에 대한 소개나 작품을 소개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정작 그 작품에 대해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림, 한참을 들여다보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실 그림을 바라보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모를 때가 더 많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세한 부분을 알 수는 있지만, 화가가 사용한 기법이나 의도와 의미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하기에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에서는 ‘시인의 눈으로 본 그림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과연 일반인과 시인의 눈으로 보는 그림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다. 

 책에서는 많은 화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과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의 작품에 눈길이 갔다. 평소 좋아하는 화가와 작품이기에 먼저 보고 싶었고 어떤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지 그리고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아니라 ‘시인’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림에 대한 이야기와 감성, 그리고 그림에 얽혀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화가의 생애나 작품에 대한 특징도 소개하고 있었다. 저자는 그림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었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부터 20세기 초현실주의와 팝아트, 설치 미술 등 넓고 다양하게 작품과 화가에 대해서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부족했던 나의 지식을 조금 채워주는 느낌이 들었고 몰랐던 작품과 화가의 그림도 만나볼 수 있었기에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화가와 작품에 대해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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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 - 서양명작의 숲에서 文香에 취하다
윤일권 지음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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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이라는 것은 많은 언어적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만들어지고 있다. 문학 범위는 상당히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도 수천 권이며 끊임없이 ‘문학’은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넓은 문학 중에서도 ‘서양 명작’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서양 문학 중에서도 ‘명작’이라 불리는 책만 엮어서 문학적인 감수성을 한 층 더해주는 책을 만났다.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문학에 대해서 그리고 문학 중에서도 서양 명작 10편을 소개하고 있었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거나 ‘문학’에 대한 깊이를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편의 명작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게르드 브란튼베르크》의 ‘이갈리아의 딸들’ 등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문학을 소개하고 있었다. 작품마다 말해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사회적 비판과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학을 통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해 주는 작품들이었다. 이 책에 소개하는 작품 중에서도 내가 읽어본 작품은 다시 한 번 읽음으로써 내용의 이해와 깊이를 알게 되었고 읽어보지 못한 작품은 줄거리를 비롯하여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시하는지에 대한 문학을 통한 사회의 비판과 감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작품도 있었지만, 그 작품을 읽고 나면 이 작품이 왜 ‘명작’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10편이 작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렵게 생각했던 작품을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었고 문학에서의 ‘명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단지 문학 작품을 읽기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그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사색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에 대한 즐거움과 재미를 안다면 행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독에 김치를 오랫동안 묵혀두면 그 맛과 향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는 것처럼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편의 작품들도 그런 묵은 지의 깊이처럼 문학 작품 중에서도 ‘명작’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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