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케이션 2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과거 컴퓨터가 보급이 거의 없었던 시절에 책이 유일한 즐거움이자 낙이었다. 그래서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왜냐면 재미있는 소설을 먼저 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운이 좋게도 난 내 친구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대출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었던 터라 재미있는 책이나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 덕분에 책과 더욱 가까이하게 되었고 그때 읽었던 책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물론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던 책은 이해하는 게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이 더 명확하게 기억하기도 했다. 

 그때 시리즈로 나왔던 책 중에서 겁이 많았던 나에게 아직도 생생한 기억을 심어준 책이 있었다. 「퇴마록」이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나머지 책을 읽었음에도 직접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나에게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무서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그 책의 작가 《이우혁》 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그 이후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그 이후로도 「왜란 종결자」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흘러 새로운 작품으로 그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목부터 의미가 궁금하기도 했고 「퇴마록」의 작가였기에 무척이나 기대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바이퍼케이션」이라는 제목의 이번 작품은 방대한 스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작품은 사이코패스와 광기를 넘어 또 다른 힘을 지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바이퍼케이션’의 의미는 불확실한 결과를 뜻하는 수학용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카오스 이론을 설명하는데 더 많이 쓰이고 그 개념을 인간에 비유하여 인간 존재에 대한 개념 혹은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존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신화를 모티브로 전개되는데 이야기 발단은 미국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미국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이 사건을 맡게 되는 형사반장인 ‘가르시아’와 프로파일러 중에서 천재라 불리는 ‘에이’들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헤라’라는 인물을 통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의문의 사고로 자신의 남편, 뱃속에 있는 아이, 한쪽 발목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그녀의 증상은 ‘해리성정체장애’로 불리었고 그 장애 때문에 그녀는 ‘하이드라’라는 것을 찾게 되고 이상한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살인사건과 생각할수록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즉, 이상능력이나 최면현상이나 인지부조화 등 심리학적 부분에서 사용되는 것과 그녀의 사건부터 시작해서 점점 일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형사나 프로파일러 에이들의 활약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이 작품은 첫 장부터 흥미를 주었다. 등장인물에 사용되는 이름은 대부분 외국이름이었고 배경도 미국의 소도시였기에 우리나라가 배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는 자신은 미국에 가보지 못했기에 소설의 배경을 묘사하고 그려내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그 상상력이 더해져 배경묘사를 자신의 상상력에 맡기며 잘 풀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함께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의 실마리나 단서를 풀어가고 그에 따른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본성이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즉, 심리학적 부분의 요소도 많았을뿐더러 프로파일러의 활약도 돋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을수록 방대한 스케일에 놀랄 수밖에 없었고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한, 인간과 인간의 대립이나 그들의 본성과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대한 생각을 던져주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누가 피해자이며 누가 가해자인지에 대한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인간의 내면을 선과 악으로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퍼케이션 1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과거 컴퓨터가 보급이 거의 없었던 시절에 책이 유일한 즐거움이자 낙이었다. 그래서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왜냐면 재미있는 소설을 먼저 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운이 좋게도 난 내 친구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대출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었던 터라 재미있는 책이나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 덕분에 책과 더욱 가까이하게 되었고 그때 읽었던 책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물론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던 책은 이해하는 게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이 더 명확하게 기억하기도 했다. 

 그때 시리즈로 나왔던 책 중에서 겁이 많았던 나에게 아직도 생생한 기억을 심어준 책이 있었다. 「퇴마록」이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나머지 책을 읽었음에도 직접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나에게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무서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그 책의 작가 《이우혁》 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그 이후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그 이후로도 「왜란 종결자」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흘러 새로운 작품으로 그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목부터 의미가 궁금하기도 했고 「퇴마록」의 작가였기에 무척이나 기대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바이퍼케이션」이라는 제목의 이번 작품은 방대한 스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작품은 사이코패스와 광기를 넘어 또 다른 힘을 지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바이퍼케이션’의 의미는 불확실한 결과를 뜻하는 수학용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카오스 이론을 설명하는데 더 많이 쓰이고 그 개념을 인간에 비유하여 인간 존재에 대한 개념 혹은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존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신화를 모티브로 전개되는데 이야기 발단은 미국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미국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이 사건을 맡게 되는 형사반장인 ‘가르시아’와 프로파일러 중에서 천재라 불리는 ‘에이’들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헤라’라는 인물을 통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의문의 사고로 자신의 남편, 뱃속에 있는 아이, 한쪽 발목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그녀의 증상은 ‘해리성정체장애’로 불리었고 그 장애 때문에 그녀는 ‘하이드라’라는 것을 찾게 되고 이상한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살인사건과 생각할수록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즉, 이상능력이나 최면현상이나 인지부조화 등 심리학적 부분에서 사용되는 것과 그녀의 사건부터 시작해서 점점 일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형사나 프로파일러 에이들의 활약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이 작품은 첫 장부터 흥미를 주었다. 등장인물에 사용되는 이름은 대부분 외국이름이었고 배경도 미국의 소도시였기에 우리나라가 배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는 자신은 미국에 가보지 못했기에 소설의 배경을 묘사하고 그려내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그 상상력이 더해져 배경묘사를 자신의 상상력에 맡기며 잘 풀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함께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의 실마리나 단서를 풀어가고 그에 따른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본성이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즉, 심리학적 부분의 요소도 많았을뿐더러 프로파일러의 활약도 돋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을수록 방대한 스케일에 놀랄 수밖에 없었고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한, 인간과 인간의 대립이나 그들의 본성과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대한 생각을 던져주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누가 피해자이며 누가 가해자인지에 대한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인간의 내면을 선과 악으로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멀리서 어깨너머로 불구경하는 것처럼 이 이야기를 구경하기란 참 안타깝다. 두 팔과 두 발을 걷고 도와주고 싶어진다. 왜냐면 주인공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단지 매력뿐만이 아니라 착하기까지 하다. 요즘처럼 사는 게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억울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 뒤에 숨겨진 음모의 이야기로 사건은 재미있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었고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임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으로는 「사신 치바」, 「마왕」 등이 있지만,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읽게 된 작품은 ‘2008년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작’이기도 했기에 더욱 기대되었다. 

 사건의 전개나 이야기의 구도가 재미있게 짜인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의 다른 작품도 눈길이 간다. 이번에 읽게 된 작품은 「골든 슬럼버」라는 제목의 책이었고 영화로도 개봉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아직 영화보다는 원작인 책을 통해서 만나보고 싶었기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이 작품의 주인공의 매력적이다. 표지의 모습을 보면 잘생긴데다 착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정의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름은 ‘아오야기 마사하루’였다. 그는 센다이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택배회사라는 곳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 착한 그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물론 본인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지만 조각난 퍼즐을 하나씩 짜맞추는 것처럼 사건은 하나둘씩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게 되고 뒤늦게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된다. 그 일 중에서 ‘가네다 사다요시’라는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당하게 되고 결국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렇게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당하기 전에 자신에게 일어난 아이러니한 일들은 낯선 여자가 취미가 무엇인지 물어왔고 8년 만에 대학 동창이 만나자는 연락이 왔으며 누가 보냈는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우편물이 계속 오게 되고 지하철에서는 치한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는 사건으로 그의 인생은 점점 꼬여만 간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인생에서 큰 사건이 하나 터진 것이 있다면 바로 ‘총리 암살범’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가 총리암살범으로 몰리게 되기까지에는 뒤에 숨어 있는 누군가로부터 언론이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고 이야기의 흐름은 현재의 사건, 언론이 보여주는 그의 사건, 그리고 20년 후의 이야기, 그리고 3개월 후의 사건으로 이야기 전개는 다른 관점과 시점으로 보여주게 된다. 이렇듯 이야기는 시간상으로 전개되지만, 사건이 일어나서 보여주는 관점이 다르기에 그 재미는 두 배를 안겨준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고조를 이룰 때 이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왜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마도 작가는 그것을 독자의 몫으로 생각하라고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야기의 전개나 흐름이나 구성이 잘 짜여 있어서 지루함보다는 누구의 음모와 배후인지 사건이 전개되는 동안 하나둘씩 조각난 퍼즐을 짜맞추는 재미를 보여주는 작품이었기에 영화로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처음 접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영화로 개봉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접하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원작을 택하게 되었다. 작품의 구성이나 잘 짜인 스토리의 흐름에 전혀 두껍지 않은 500페이지의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또한, 등장인물도 많아서 정신없이 기억하고 읽어내려가기에 바빴다.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쫓는 긴장감을 안겨주기에 아마도 현대 사회에서 앞만 보고 쫓아가고 있는 우리 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오산이고 착각인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고 주인공을 통해서 자신을 암흑으로 몰아넣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했다. 아마도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채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신뢰가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위험한 무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작품은 케네디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그려진 작품이기에 오락소설의 즐거움과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개가 달라졌어요 - 하룻강아지를 명견으로 바꾸는 눈높이 트레이닝!
후지이 사토시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한때 즐겨보던 동물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울면서 사람과 동물의 일상생활을 카메라에 담아서 보여주는 방송을 본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도 계속 방송하고 있지만, 가끔 보게 되면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대화는 불가능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이나 감정으로 소통하는 것을 볼 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고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 자랐고 생활하였기에 동물에 대한 마음이 남달리 애착이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 자랐다고 해서 동물에 대한 애착이 남들보다 강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동물은 단지 동물이 아닌 가족과 같은 생각을 할 정도로 동물을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한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 중에서 강아지를 주제로 다룬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일본 영화였고 《퀼(Quill, クイ-ル)》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강아지의 개 종류는 ‘골든 리트리버’였다. 골든 리트리버는 맹인안내견으로 특별 교육을 받는 개 종류기에 온순하고 순종적인 성격이다. 이 영화에서는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성견이 되어서 맹인안내견으로 성장하여 자신이 안내해야 하는 주인을 만나고 그 이후의 삶까지 그려내고 있었다. 한마디로 가슴 뭉클하다. 사람이 아닌 강아지를 대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감정 전달에서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훈련받는 과정이나 교육하는 방법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강아지가 성견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처럼 반려견이라고 불리는 강아지나 개를 키우면서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어떤 교육으로 길들여야 하는지는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개가 달라졌어요」라는 책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고 개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안성맞춤의 책이었다. 이 책은 일본 저자가 지은 책인데 개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개는 동물이고 동물의 세계에서는 서열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개가 자신의 서열을 정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일명 자신들끼리 싸우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여러 마리의 개와 한 우리에 같이 있으면 서열 싸움이 나기 마련이다. 또한, 윽박지르며 교육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개가 인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오퍼런트(operant)’ 훈련이라고 하는데 스스로 즉, 자발적으로 행동을 취하게 해야 하며 그 행동을 하게 조건을 형성하게 하는 훈련방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서 우리가 강압적 혹은 강제적으로 주입식 교육처럼 훈련하기보다는 훈련이나 행동을 따라올 수 있게 유도하며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아닌 동물이기에 훈련을 반복하면서 칭찬과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주인과 개라는 주종관계에 대한 선을 확실하게 일깨워주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총 5장에 걸쳐서 기본부터 다양한 개의 성격이나 유형에 대해서 어떤 훈련으로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어서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를 키우는 사람을 보면 잘 길든 개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개는 낯선 사람을 물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자세로 돌입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막기 위함과 주인과 개의 주종관계 형성을 확실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개에 대한 훈련이나 교육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잘하는 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복 학습과 교육을 함으로써 행동을 인지하게 유도하며 사랑과 애정, 그리고 칭찬으로 올바른 훈육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가 실수를 한다면 그것은 단지 개의 잘못이 아닌 주인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언급하고 교육하는 방법은 개의 훈육 지침서이기에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으로 하는 작별
룽잉타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접하는 수필을 통해서 또 한 번의 감동과 사랑 그리고 뒤늦은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게 되었고 주변을 돌아보는 시야도 달리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 KBS1 TV 《책 읽는 밤》이라는 프로그램 선정도서로 올랐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이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된 도서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작가가 쓴 책이 아니다. 중국인이 쓴 책이거니와 저자 《룽잉타이》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에 더욱 놀라기도 하였다. 그녀는 교수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인생에 대한 진정한 깊이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아마도 책 읽는 나 자신조차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인생의 소소한 일상이나 경험담을 통해서 담담하게 써 내려갔고 그녀의 섬세한 문체로 그 울림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가족, 부모, 나, 자식, 인생 등 나와 함께 끝없이 이어지는 연결 되어 있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많은 인연이 닿아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작 그런 부분에 대해서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누구에게나 헤어짐이나 혹은 이별의 경험은 있을 것이다. 헤어짐과 이별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이별’은 ‘서로 갈리어 떨어짐.’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작별’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또는 그 인사.’라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두 단어는 비슷한 뜻인 것 같지만, 의미상으로는 다르게 해석된다. 이 책의 제목을 살펴본다면 「눈으로 하는 작별」이다. 즉 ‘작별’에서 말하는 인사라는 의미는 마지막 인사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아버지와 작별을 하였다. 고향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머나먼 길을 떠나야 하셨고 더욱 슬픈 사실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가족과의 이별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단지 가족에 대한 이별이 아닌 외성인(外省人) 가정의 딸로 태어났고 부모와 형제 말고는 다른 친척도 없었다. 그런 그녀의 삶에서 아버지의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과 다른 의미였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누군가는 고통을 받고 또 누군가는 상처도 받는다. 그리고 실망과 갈등이 생겨나기도 한다. 우리 인생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인생이나 삶의 한 부분에 큰 덩어리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는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중국인의 쓴 이야기라서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우리네 인생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였기에 읽으면서도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잊혀가고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쳐버린 가족의 테두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었던 책인 것 같다. 삶이나 인생을 살면서 그냥 넘겨버릴 일이나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것들이 이 책을 통해서 삶에 대한 깊이와 그녀의 이야기로 인생에 대한 통찰력으로 자칫 흘려보내 버릴 것을 잡아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주었다. 

 가족에 관련된 책은 많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이끌어 내는지 그 속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독자를 공감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서 가족과 부모는 항상 자신의 주변에 있지만 정작 그 소중함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설상 알더라도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내가 무심하게 지나쳐버린 가족의 소중함을 이끌어내어 주었다. 언젠가는 나도 나이가 들고 내 자식들이 나를 부모로 혹은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때를 생각한다면 이 책은 가족, 자식, 부모, 사랑, 애정이라는 연결고리처럼 하나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