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카페 - 고양이에 관한 비밀스럽고 놀라운 진실
레슬리 오마라 지음, 강미경 옮김 / 보누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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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 카페>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는 제목과 함께 ‘고양이 카페’가 뭘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 책이다. 고양이처럼 귀여운 책 표지와 표지에 고양이 그림으로 가득한 모습들이 고양이에 대해서 어떠한 비밀들과 새로운 부분들을 말해줄지 무척이나 기대와 설레임으로 첫 장을 펼쳤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깨끗한 동물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도 고양이를 그렇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나 고양이를 자기 자신으로 의인화하여 설명해주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 더욱 더 이 책을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다. 첫 장의 주인공인 고양이 ‘티파니’는 런던 근교에 살고 있다. 자기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고양이에 관련된 해박한 지식들이 줄줄이 설명되어져 있다. 특히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내용 중 한 부분은 ‘미국의 고양이 규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나열된 고양이에 관련된 규정들이었다. 그 중에서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고양이가 도시의 거리에서 오리를 쫓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라는 법규정은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굴 보호하는 법인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각국의 고양이 울음소리와 고양이를 부르는 명칭’주제로 다루어진 내용은 재미있었던 내용 중의 한 부분이었다. 노르웨이에서 불리우는 고양이의 명칭은 ‘카트(Katt)’인데, 울음 소리는 ‘미아우(Miau)’라고 울음 소리를 낸다고 한다. 특히, 한국 이라는 글자로 고양이의 명칭과 울음 소리가 기재 되어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고양이의 이름 사전’에서 고양이는 끝이 ‘~이(-ee)’로 끝나는 이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문구가 가장 많이 와 닿았다. 나도 한 때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으로서 참으로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이름 사전에서 이국적인 이름, 수고양이가 좋아하는 이름, 암고양이가 좋아하는 이름 으로 따로 분류를 해서 고양이의 이름을 나열해 두었는데, 고양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이름을 지어주는 것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고양이와 생을 함께 했던 역사속의 인물’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진 역사속의 인물들을 고양이를 통해서 접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미국 소설가인 ‘어니스트 허밍웨이(Ernest Hemingway)’나  영국의 위대한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할리우드의 스타로서 모델이자 배우인‘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등의 이야기들이 고양이와 함께 생활 해온 역사속의 인물이라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릴 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고양이를 길렀고, 결국 고양이는 집을 나갔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릴 때 키웠던 고양이가 다시 한 번 생각이 났고, 그때 고양이가 집을 나간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이해할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고양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고양이를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은 많다. 지금의 강아지 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과 고양이에게 하지말아야 할 것들, 고양이의 습성 및 행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록되어져 있다. 특히, 우리가 대충이나마 짐작하는 고양이의 나이와 사람이 나이를 표로 한 눈으로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져 있어서 고양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혹은, 고양이를 기를 계획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안겨주는 고양이 만의 분석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에 대해 요목조목 따져가며 분석하기도 힘든데, 고양이를 이렇게 분석해서 사람을 보고 관찰한 것 처럼 기록된 이야기들이 놀라움을 더 해주며, 고양이를 알기 위한 지침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고양이를 기르거나,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모르는 고양이에 대한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고양이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고양이 백과 사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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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트레커 -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커피 순례자
딘 사이컨 지음, 최성애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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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바 트레커>라는 나를 솔깃하게 만드는 제목으로 더욱 더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이 책은 커피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하지만 결코 커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나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 따위의 이야기들, 그리고 카라멜 마끼야또,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모카 아이스 등.. 커피 브랜드 점에서 메뉴에 적혀있는 커피 종류의 설명 따위도 없다. 단지 커피 순례자로서 커피에 관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솔깃 할 만큼이나 커피를 좋아한다. 주위에서 흔히 말하는 ‘커피 중도가’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커피마니아’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 합리화라고 생각해도 좋다. 하루에 커피를 4잔 ~ 5잔 이상 마시고 있고, 커피 브랜드점에 가면 ‘아메리카노’는 꼭 마신다. 커피의 향과 커피의 각각 다른 이름의 맛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커피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미세한 향기와 맛의 차이를 구분하기란 어렵다. 나 또한 그러한 것들을 식별하지 못하지만 맛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감각이 있다고 자부한다. 

 일반 커피 브랜드점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3천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든다면, 내가 자주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3,300원이다. 이 금액은 과연 커피를 재배하고 가공하여 원두 라는 커피의 알맹이가 만들어져 수작업과 몇 차례의 과정을 거친 후 내가 마시는 커피로 탄생을 한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 금액으로만 봤을 때 적절한 금액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자바’라는 단어는 생소한 단어가 아니였다. 자바라는 커피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바가 커피를 의미하는지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딘 사이컨’은 커피가 재배되고, 생산되는 지역들을 탐문하며 그 곳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즉, 커피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하고 싶다. 

 그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아시아를 거쳐서 커피의 뒷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에스프레소는 대부분 아이들이 뽑아낸다. 그 소년들이 직접 손 펌프질을 해서 나오는게 에스프레소이다. 하지만 그것을 뽑아내는 기계가 있다. 그 기계를 최초로 발명한 ‘닥터 일리’의 기계만큼이나 뽑아낸다. 그리고 그들의 피땀흘린 과정을 모두 다 보게 되고, 함께 체험하면서 몇 가지의 대안과 시설 등도 세우게 된다. 협동 조합이나, 무역 협정도 체결하고, 커피를 생산하는 1차 커피 농민들에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각 지역의 마을과 커피가 재배되는 곳을 순례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나 생활들도 접해 볼 수 있었고, ‘딘 사이컨’이 이룬 협정들과 그가 다녀 가고 난뒤 이루어진 체결된 협약이나 조합들도 생겨남으로서 커피를 생산하는 농민들이나 농가들은 예전보다 조금은 더 나은 생활들을 할 수 있게 끔 만든 그들에게 있어서는 존경하는 인물인 것이다. 

 ‘자바 트레커’는 소비자에게 유기농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대안 무역을 하는 것을 지칭한다. 커피 농민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우리가 소비자의 위치에서 물건을 샀을 때 그 이익이 모두 중간 상인에게 돌아간다면, 정작 직접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얼마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농촌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커피 농민들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소규모의 몇몇 농가에서만 정당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앞으로도 대안 무역이 점차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안 무역 : 생산자와 구매자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을 찾아주고, 구매자들에게 윤리적인 제품을 공급하는 직거래 방식의 무역이다.) 

 이 책을 통해서 커피를 마실 때 그들의 땀과 노력이 함께 담겨져 있는 커피의 쓴 맛을 커피를 마시는 내내 느끼게 될 것 같고, 전달되는 것 같다. 또한 그들이 있었기에 손쉽게 커피를 마시는 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한 때 ‘별다방’ 이라는 브랜드가 있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을 일컬어 된장녀 라고 불리어졌던 걸로 알고 있다. 된장녀는 사치를 심하게 하고, 명품 브랜드 만을 고집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커피 브랜드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왜 된장녀인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나 혼자의 생각이긴 하지만,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와 농민들의 노력과 환경, 문화 등을 고려해 볼 때 된장녀라고 불리울 만큼 비싼 커피가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 자체가 행복하고, 커피 매장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커피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도 커피의 가격 담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수 많은 커피 생산 지역 및 농가들에게 하루 빨리 적절한 배분의 수익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커피 색깔에 있어서 블랙에 가까운 커피색이 선진국들의 시커먼 속 마음을 나타내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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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사랑하라 -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트 지음, 김인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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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라면 한 번쯤은 결혼을 꿈꾼다.
결혼 생활은 어떠할까? 혹은 결혼 하면 자기만의 결혼 모습들을 상상해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동화책에서나 나오는 멋진 왕자님과 아름답고 행복한 생활들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단지 상상일 뿐이고 바람일 뿐이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를 읽고 느낀 건 행복은 가까우면서도멀리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과 생각하는 사고들로 인해서 세상이 달리 보이며, 상대방을 좋거나 혹은 나쁘게 받아들일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게 말해서, 나 한사람으로 인해서 혹은 나 한사람의 마음과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적 관점, 사고방식 등으로 인해 자기 자신과 상대방 사이의 거리감이 점점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등을 돌리다 보면 결국, 그 결과는 이혼이라는 결론으로 정점을 찍기 마련이다. 히지만 책에서 말해 주듯이 ‘대부분의 이혼은 불필요한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에 상당히 공감이 간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결혼을 하지 않을 것도 아니기에 결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두 사람 모두가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결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을 생각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현재도 이혼율이 점차 급증하는 추세이다. 

 서로간의 믿음과 함께해온 추억 등 그 모든 것들로 인해 결과 적으로 ‘결혼’이라는 새로운 테두리 안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어 나가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임이 분명한데 어떠한 한 가지의 단점으로 인해 그 사람에게 선을 긋고, 실망하고, 상대방에게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현재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들의 패턴이라는 것이다. 결혼 이라는 한 단어로 단정짓기 이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핀다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행복은 시시때때로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행복 이전에 사랑이라는 단어로 자기 자신을 포용한다는 자체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기에, 상대방을 탓하는 것보다 내 자신은 어떠한가. 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여자로서, 아내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먼 미래를 생각 해 보건대, 생각은 바꾸기 나름이고, 습관은 고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또한 자기 자신에 있어서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남들이 말하는 나의 단점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한 단점들이 고쳐지고 바꿔짐에 따라 나 자신은 좀 더 변화되고, 당당해 짐을 느끼게 된다. 이성을 만나고 있거나, 결혼 하기 전에, 혹은 결혼 하고 나서의 갈등과 문제점들을 이 책에서 다루고 지적해 줌으로써 잘못된 부분들은 고쳐나가야 할 것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부부 생활에 있어서의 갈등과 고민, 문제점 등을 잘 극복하고 해결하는 방안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한 부부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자와 남자의 성을 떠나서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문구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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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1 Medusa Collection 7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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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센트>라는 제목에서 무언가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 ‘DESCENT’라 함은 하강 이라는 뜻을 지닌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기도 했다. 하강? 도대체 뭐가 하강이 된거란 말이지? 라는 의문을 품은 채 책의 첫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책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도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도에 적혀있는 ‘터널의 예상 깊이’라는 글을 보고 동굴에 관련된 이야기일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시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이어서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디센트1>에서는 「1부 : 발견」과 「2부 :조사」로 나누어져 있었다. 

 첫 시작은 동굴안의 모습들을 묘사해 놓았다. 1988년 이들은 동굴에서 기이한 상형문자들을 보게 된다. 동굴안은 어두웠으며 상형문자들은 형광빛을 냈기 때문에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영어가 아닌 전혀 모르고 있는 뵌포라는 불교 이전의 종교에 쓰인 문자라는 예상을 한다. 이들이 동굴에 오기 전, 여정에오른지 19일이 지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여정의 통솔자였던 아이크는 여권상 이름과 애칭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크가 좋아하는 여인 ‘코라.’ 이들이 서로간 대화를 하는 가운데 시체 한구를 발견한다. 시체는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함일까. 자기 자신의 몸에 난도질을 하면서까지 알아 볼 수 없는 글자들과 숫자들이 몸에 새겨져 있음을 발견한다. 시체의 몸에 새겨진 글들 중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작 이라는 글자였다. 이것은 시체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동굴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하지만 눈을 뜬 이들은 오언 이라는 동료가 없어졌음을 알고 두 팀으로 나누어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동굴 속으로 자꾸 들어가면서 금화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환청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아이크에게 들리는 비명소리와 도와달라는 코라의 목소리. 그는 그녀를 찾으러 가다가 다른 여행객들의 시체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눈 앞에서 죽어가는 코라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자기 자신의 또 다른면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린다. 이 때 아이크의 눈 앞에 보여진 건 바로 시체였던 아이작이었다. 

 배경은 나병 환자들이 모여있는 마을. 1995년 앨리는 남아프리카의 수녀원에 있는 수녀이지만, 얼마 전 이곳으로 보내어졌다. 나병 환자들이 있긴 하지만 나름 적응 하고 지내는 가운데 한 남자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코키 라는 아이의 알 수 없는 말들로 혼란스럽다. 그리고 이내 군인들이 타고 있는 군용차가 오고, 카피르 종파의 폭동으로 마을을 공격해서 더 이상 있을 수가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군인에게서 듣고 함께 차에 올라타고 마을과 서서히 멀어져간다. 

 몰리 캠프에 브랜치 소령은 ‘줄루 4.’라는 위치에 질소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대원들과 어둠을 뚫고 헬기 3대로 질소가 발생하고 있는 위치로 가게된다. 하지만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고, 하늘을 어둠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 웅덩이를 발견한다. 그 웅덩이에서는 몇년 전에 죽은 시체가 물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공중에 떠서 자신을 쏘아보고 있음을 느낀 브랜치 소령은 더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산소마스크를 쓰고 진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기계의 누전으로 비행기는 곧 추락하고 함께 타고있던 조종사 ‘라마다’는 사라지지만, 많이 다친 브랜치 소령은 조종사가 사라졌음을 뒤 늦게 알게 된다. 그리고 15분이 지나자 어디선가 라마다의 모습을 보고 놀랜다. 자신보다 더 심하게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대원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알 수 없는 그림자와 공포의 소리를 느낀 소령은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서 돌아온다. 

 그리고 없어진 대원들을 찾기 위해 지하로 들어가게 된 브랜치. 여기서 ‘아이작’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대원들은 그를 죽이라고 하지만, 브랜치는 그를 죽이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아이작은 탐사계획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아이작과 앨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묘사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해놔서 소름이 끼칠 때도 있었다. 그게 이 작가만의 매력과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초반에 죽은 여행객들과 중반부에서 대원 라마다의 모습을 공포스럽고 소름끼칠 정도로 묘사를 해놔서 순간 나도 모르게 책을 덮어버렸다. 그리고서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스토리와 중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이야기들은 초반 부분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맥이 끊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생각은 이내 사라졌다. 공포와 스릴러를 아주 잘 묘사한 ‘제프 롱’의 <디센트> 2권이 궁금해 진다. 

 만약, 처음에 동굴에서 우연히 눈에 띈 금을 주우러 가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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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 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2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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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관의 피>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과 더불어 경관(警官)이라 함은 경찰관을 뜻한다. 그래서 제목만 보아도 경찰관 이야기 임을 짐작하게 만든다. 책은 생각보다 상당히 두꺼웠고, 책도 上, 下로 나누어져 있어서 읽는데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책장이 나도 모르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정통 미스터리 소설이긴 하나, 그 전에 가족 소설이라고 덧붙이고 싶다. ‘정통 미스터리’라기 보다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사건들이 일어나는 스토리 전개로 잔잔하게 흘러간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2차세계 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쿄라는 배경에서 3대의 경찰관이 있다. 1대 경관으로 안조 세이지는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안조 다미오는 2대 경관이며, 아버지인 세이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되지만 경찰 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공안 스파이로 활동을 하게 된다. 마지막 3대 경관인 안조 가즈야는 다미오의 아들이며, 근무를 하던 도중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의문의 살인 사건 2건을 알게된다. 

 안조 세이지는 어느 날, 근무를 서던 도중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이 의문의 사건을 아들인 안조 다미오가 파헤치기 위해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의문을 가졌던 두 가지 사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재수사를 하던 도중 사건에 휘말려 죽음을 당한다.

 1대와 2대에 걸쳐 할아버지의 의문의 죽음과 재조사를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두 가지 의문 사건을 풀던 도중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중요한 인물이 된다. 

 두 건의 살인 사건으로 죽음을 맞이 하게 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책 에서의 두 건의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좀 더 명확하게 혹은 사건의 동기나 비록 선명하지는 않더라도 흐릿하게 나마 윤곽을 묘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적인 살인 사건 두 가지를 던져주기만 한 셈이니까 말이다. 

 3대까지 경찰관을 이어서 했다는 건 대대로 보고 자라온 존경심과 집안 형편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1대에 걸쳐 2, 3대까지 같은 길로 가게 되는 전통이라는게 있다는게 신기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라고 할까. 

 이 책은 천사와 악마같은 대조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경찰관이 되어서 시민들의 안전과 정의에 맞서서 모든 이들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그들과 사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그로 인해 살인 사건을 저지르는 범인의 악마적인 요소가 접목되어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것 같은 생각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미스터리라는 색다른 소재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어딜가나 선과 악은 있기 마련이고, 악이 있어야 선도 있고, 선이 있어야 악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글을 마치기 전에, 이 책은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다. 일본에서 ‘아사히 TV’ 개국 50주년 기념 드라마 스폐셜로 올 해(2009년 2월 7일)에 방영이 된다. 드라마도 소설 원작과 같은 스토리로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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