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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페 - 고양이에 관한 비밀스럽고 놀라운 진실
레슬리 오마라 지음, 강미경 옮김 / 보누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고양이 카페>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는 제목과 함께 ‘고양이 카페’가 뭘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 책이다. 고양이처럼 귀여운 책 표지와 표지에 고양이 그림으로 가득한 모습들이 고양이에 대해서 어떠한 비밀들과 새로운 부분들을 말해줄지 무척이나 기대와 설레임으로 첫 장을 펼쳤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깨끗한 동물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도 고양이를 그렇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나 고양이를 자기 자신으로 의인화하여 설명해주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 더욱 더 이 책을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다. 첫 장의 주인공인 고양이 ‘티파니’는 런던 근교에 살고 있다. 자기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고양이에 관련된 해박한 지식들이 줄줄이 설명되어져 있다. 특히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내용 중 한 부분은 ‘미국의 고양이 규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나열된 고양이에 관련된 규정들이었다. 그 중에서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고양이가 도시의 거리에서 오리를 쫓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라는 법규정은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굴 보호하는 법인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각국의 고양이 울음소리와 고양이를 부르는 명칭’주제로 다루어진 내용은 재미있었던 내용 중의 한 부분이었다. 노르웨이에서 불리우는 고양이의 명칭은 ‘카트(Katt)’인데, 울음 소리는 ‘미아우(Miau)’라고 울음 소리를 낸다고 한다. 특히, 한국 이라는 글자로 고양이의 명칭과 울음 소리가 기재 되어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고양이의 이름 사전’에서 고양이는 끝이 ‘~이(-ee)’로 끝나는 이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문구가 가장 많이 와 닿았다. 나도 한 때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으로서 참으로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이름 사전에서 이국적인 이름, 수고양이가 좋아하는 이름, 암고양이가 좋아하는 이름 으로 따로 분류를 해서 고양이의 이름을 나열해 두었는데, 고양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이름을 지어주는 것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고양이와 생을 함께 했던 역사속의 인물’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진 역사속의 인물들을 고양이를 통해서 접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미국 소설가인 ‘어니스트 허밍웨이(Ernest Hemingway)’나 영국의 위대한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할리우드의 스타로서 모델이자 배우인‘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등의 이야기들이 고양이와 함께 생활 해온 역사속의 인물이라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릴 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고양이를 길렀고, 결국 고양이는 집을 나갔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릴 때 키웠던 고양이가 다시 한 번 생각이 났고, 그때 고양이가 집을 나간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이해할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고양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고양이를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은 많다. 지금의 강아지 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과 고양이에게 하지말아야 할 것들, 고양이의 습성 및 행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록되어져 있다. 특히, 우리가 대충이나마 짐작하는 고양이의 나이와 사람이 나이를 표로 한 눈으로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져 있어서 고양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혹은, 고양이를 기를 계획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안겨주는 고양이 만의 분석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에 대해 요목조목 따져가며 분석하기도 힘든데, 고양이를 이렇게 분석해서 사람을 보고 관찰한 것 처럼 기록된 이야기들이 놀라움을 더 해주며, 고양이를 알기 위한 지침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고양이를 기르거나,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모르는 고양이에 대한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고양이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고양이 백과 사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