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이부록 그림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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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부터 무엇을 말해주고자 하는지 대충 짐작을 가늠할 수 있었다. ‘멸종’이라는 단어를 보며 생각하건대, 지금도 ‘멸종’은 서서히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이 세상에서 사라진 혹은 없어진 생명체는 많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통해서 점점 멸종이 되어 가는 동물이나 지역들을 고스란히 담아 현재 상황이 이러 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영상이었다. 이를테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공룡’이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은 비록 공룡의 뼈나 발자국만으로 공룡의 몸집이나 몸길이, 크기 등을 가늠할 정도이고 이것은 단지 ‘추측’만 할 뿐이다. 이 책은 사라진 아니, 멸종을 한 공룡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는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머릿속에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는 생각에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미래에는 이러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타임머신’까지 등장함으로써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설렘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었다. 그리고 ‘나도 타임머신을 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신생대, 고생대, 중생대를 분류하여 지구 역사상 대규모 멸종이 있었던 시대를 나타내는 표가 첫 장을 장식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배웠던 단어들을 지금 다시 접하니,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6,5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중생대의 ‘K-1’ 시점으로 가게 된다. 단 두 사람만이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2013년이다. ‘브랜든’은 고생물학자이며 공룡 연구가이고 과학자이다. 그리고 마흔 네 살이며, 공무원 자격으로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병든 아버지와 아내 ‘테스’와 이혼하고 현대시대에 살고 있었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친구 ‘클릭스’와 함께 시간여행에 합류하게 되고, 이들은 과거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과거로 이동하려고 이용하는 타임머신의 이름은 ‘스턴버거 호’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스턴버거 호’는 ‘칭-메이’의 작품이었다. 그녀는 2005년에 시간 여행의 기본 원리를 발견했고, 그로부터 불과 8년 뒤인 2013년에 실제로 작동하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성공했다. 그리고 이 둘은 그녀의 작품과 함께 죽을지도 모르는 죽음을 각오한 87시간의 과거여행을 하려고 타임머신에 오른다. 

 그들은 엄청난 소음과 함께 중생대 백악기에 도착하였고, 그들이 도착한 곳의 명칭은 ‘K-1 경계기’에 걸쳐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K-1’은 ‘K-1 Boundary’이며, 중생대 백악기와 신생대 제3기 지층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K’는 중생대 백악기를 뜻하는 ‘Cretaceous’의 전통적인 머리글자이며, ‘T’는 신생대 제3기 ‘Tertiary’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정신을 차리고 나서 ‘스턴버거 호’의 문을 열고 나가서 시간이 언제쯤인지 알려고 밖으로 나간다. 시간을 거꾸로 왔기 때문에 해가 저무는 시간인지 아니면, 해가 뜨는 시간인지를 알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주위의 환경들과 식물, 공룡들을 보게 된다. 처음 만난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였다. 그리고 다음 날 ‘클릭스’로 인해 중력의 영향을 반 정도만 받는다는 것을 알고 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중력의 영향을 알려고 열심히 뜀뛰기를 해서 확인하던 중 뛰었을 때 아주 높이 올라가고 착지할 때는 아주 서서히 땅으로 내려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공룡 ‘트로오돈’을 만나게 되지만, 그들의 똑똑한 지능 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트리오돈’의 두 콧구멍에서 희미한 인광을 발하는 새파란 젤리가 밀려나오는 것이었다. 그 젤리는 누워있는 ‘브랜든’의 코를 통하여 그의 몸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지 몇 분이 지나고 나서 그 젤리는 다시 땅으로 흘러나오고, 그 젤리는 또다시 공룡의 코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들키지 않게 타임머신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던 중 다시 ‘트로오돈’을 만나고 그들의 이상한 소리와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바로 공룡이 말을 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공룡은 브랜든과 클릭스가 도망가자고 대화하는 것을 듣고, ‘좀 기다려 (Wait up).’라고 공룡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공룡과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서로 정체를 물으며 그 공룡의 코로 들어간 젤리가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공룡은 두 사람에게 공룡을 조정하는 자신을 ‘화성인’이라고 했다. 

 이런 충격적인 이야기 때문에 내용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마치 책을 읽는 동안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공상과학 소설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멸종이 되었던 공룡들이 보고 싶었고, 그들이 왜 멸종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에서 언급하는 지금까지 발표된 학술이나 논문에 의해서 공룡의 멸종 이유는 예측만 할 뿐이다. 비록 학술이나 논문에 의해서 그에 대한 타당한 이유나 논거, 논리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공룡들이 멸종된 이유가 몇 가지 나오지만, 그 부분을 읽을 때마다 이러한 이유로 멸종됐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지구 상에 사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다시 태어나고 죽기도 하고, 멸종하기도 한다. 하지만, 멸종이라는 것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조금씩 사라짐으로 인해 생겨나는 멸종인 것에 비해, 공룡의 멸종은 그 시대에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볼 수 있기에 ‘멸종’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붙이고 싶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책의 마지막 장까지 덮으면서 흥미진진하고 재미와 궁금해하며 읽어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루한 혹은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공상과학 소설이라는 부분에서 최고의 작가인 ‘로버트 J. 소여’의 ‘멸종’과 함께 공룡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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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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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봄날에 혹은 지루한 일생 생활에 무언가 자극이 필요했다. 쳇바퀴 같은 늘, 언제나, 항상 같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놀러 가고 싶기도 했지만, 봄이라는 이름 앞에 바람과 맞설 용기가 나지 않았기에 책으로나마 지루함을 달래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장에서 유난히 빨간 표지의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부터 강렬함을 불러 일으켰기에, 충분히 스릴러 장르임을 직감하게 하였다. 그렇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스릴러, 공포, 추리 소설은 언제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대부분사람이 그렇겠지만, 머릿속으로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에서 또 다른 재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르였다. 나 또한 이러한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추리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다. 바로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였다. 표지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표지를 다시 보았을 때 제목과 딱 맞아떨어지는 거대한 저택이 기울어져 있는 그림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궁금증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기대감과 설렘으로 책을 읽어내려 갔다. 

 책의 첫 장을 펼치기 전, 설계 도면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기울어진 저택의 설계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설계도에 그려진 저택이 방마다 번호가 적혀져 있었고, 이것만 보아도 웅장한 저택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도면 하나로 나의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이야기는 1983년 일본, 크리스마스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 소야(宗谷) 곶에서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서양식 저택은 ‘유빙관(流氷館)이라 불린다. 이 저택은 오호츠크 해를 내려다보는 대지 위에 ‘기울어진 저택’이라 부르는 별난 건물이었다. 이 저택의 전체적인 모습은, 남쪽으로 5, 6도 기울어지게 설계되었고, 피사탑의 사탑을 본뜬 둥근 탑과 도개교로 이어져 있었다. 즉, 어마어마한 저택의 모습이었다. 

 유빙관의 주인인 ‘하마모토 고자부로’는 크리스마스 밤에 손님들을 초대한다. 자신의 회사 ‘하마디젤’의 회장인 그는 거래처 회사의 ‘기쿠오카베이링’ 사장인 ‘기쿠오카 에이키치’와 그의 애인, 부하직원 부부, 고자부로의 손자, 의대생, 도쿄대생을 자신이 직접 설계하여 만든 저택을 초대하여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그리고 ‘하마모토 고자부로’의 막내딸인 ‘하마모토 에이코’는 그들을 맞이한다. 파티를 마친 후 모두 여러 개의 비어 있는 방에 ‘에이코’가 각각 배치를 한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의문의 밀실 살인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바로 기쿠오카 에이키치의 운전사가 살해된 것이다. 의문의 죽음 때문에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형사들은 그들의 알리바이 알려고 한 명씩 불러서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고 모두 결백하다는 결론이 난다. 그리고 또 한 번 밀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죽음을 맞이한 인물은 ‘기쿠오카 에이키치’였던 것이다. 그들은 점점 공포를 느끼며 신년의 새해가 밝을 때까지 형사들과 함께 저택에서 머물게 된다. 그리고 수사의 진척이 보이지 않자, 점성술사 ‘미타라이 기요시’와 친구인 ‘이시오카 가즈미’가 밀실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자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함께 범인을 찾으려고 몰입하게 되었고, 이야기의 중간마다 복선이 등장하긴 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긴가민가했기에 그 복선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해서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책을 읽는 동안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미스터리의 밀실 살인 사건이기에 어떤 트릭을 사용했을지도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은 풀렸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점성술사인 ‘미타라이 기요시’가 너무 늦게 등장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들었고, 밀실 살인을 한 동기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범인을 찾으려고 골똘히 생각하며 한 글자씩 곱씹으며 읽어 내려간 나 자신을 보면서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미스터리를 잘 푸는 사람이라면 범인을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미스터리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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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 -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이야기 비온후 도시이야기 1
강동진 글.사진 / 비온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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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라는 예쁜 제목을 가진 제목과 멋들어지게 펼쳐진 건물과 강둑 부근에서 그림을 그린 모습을 담은 표지는 참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책의 제목에 숨겨져 있는 ‘빨간 벽돌 창고’는 무슨 창고일까? 혹은 어디에 쓰이는 창고일까 생각하며 의문을 가지며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막연히 일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 이야기’라는 문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은 ‘우동(가락국수)’, ‘엔화’, ‘자유분방함’, ‘애니메이션’ 등 생각이 난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여기서 다루는 이야기는 내가 생각한 것들과는 전혀 다른 ‘산업유산’이라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강동진 씨는 건축학을 전공하였다. 저자의 소개를 보고 반가움이 느껴졌고, 나도 건축학에 관심이 많을 뿐더러, 건축디자인, 리모델링 등에 관심이 많은 터였기에 이 책이 더욱더 궁금해졌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 내가 모르는 혹은 궁금해하는 무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동진 씨가 발자취를 남긴 곳은 모두 일본의 지방이었다. 대부분이 아는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 ‘교토’ 이야기는 일부러 뺐다고 했다. 그래서 지방 곳곳의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지역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 지방 중에서 ‘나가사키’, ‘오오무타’, ‘시모노세키’, ‘히로시마’, ‘나가하마’, ‘나고야’ 등 27개 지방이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들 도시는 버려진 곳을 재활용처럼 재탄생하게 하여 산업유산을 지키고, 유지하는 도시들이다. 그 지역의 특징이나 특산품, 특산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것을 만들어 관광으로 변형시켜 지역을 살리는데 많은 이바지를 하는 셈이다. 즉, 각 지역에 버려진 건물이나, 공장 등을 개축하여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만들어서 성공을 이룬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버려진 건물을 새로 완전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건물이 주는 느낌과 분위기, 건물의 기본 틀은 남겨두고 부분적으로 개조를 한 셈이다. 즉, 건물을 보면 옛 기억이 생각나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과 부분적인 리모델링으로 인해 그 지역이 주는 이미지를 더 부각시킨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삿포로’는 직접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것들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맥주, 우유, 아이스크림, 버터 그리고 각종 해산물 등.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삿포로 맥주공장을 교외로 이전하였다. 그리고 ‘지역선도사업’이라는 명록으로 ‘삿포로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다. 기존의 맥주 공장모습에 부분적인 현대식 구조물 때문에 ‘복합상업시설’로 재탄생 된 것이다. 

 그리고 ‘방적공장’, ‘광산마을’, ‘누에 마을’, ‘여관마을’, ‘운하와 항만’, ‘전차길’ 등 모두 버려진 곳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그 지역의 발전과 지역 자산으로 재창조해 소중한 자산이 된 것이다. 세계가 급변화하는 가운데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고, 베끼는 것과 대충 흉내만 내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남의 것을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성과 모든 것을 고려해서 각 지역의 독특한 무언가를 찾고자 함을 말하고자 한다. 그리고 필요 없는 건물들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재탄생함으로써 지역 문화발전을 순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며 느낀 거지만, 일본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하나! 라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 고정관념 또한 바뀌어서 예전과는 달리 일본이라는 나라를 나쁘게 보는 경향은 크지 않음을 느낀다. 우리나라도 고정관념을 버리고 좋은 것들은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할 것들은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함이랄까. 다음에 일본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지방 도시들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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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어 측정기 나의 한국어 측정 1
김상규 외 지음 / GenBook(젠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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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는 받아쓰기를 많이 했다. 시험도 받아쓰기 시험을 주로 봤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의 받아쓰기는 단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어도 중요하지만 문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말은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가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러한 단어와 문장, 그리고 중요한 띄어쓰기도 어려운 셈이다. 우리나라와 완전히 다른 영어는 어순 조차 다르며, 일본어는 어순은 비슷하지만 이 또한 우리나라의 말과는 차이가 난다. 

 누군가가 그랬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 법이다.’ 라고. 맞는 말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것도 배우고 싶고 저것도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특히나, 요즘 시대에 있어서는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언어는 깊에 들어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어간과 어미, 파생어, 수식어 등등 우리나라의 언어를 공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히 생각할 때가 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다들 너도나도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원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들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리고 기업에서도 그런 자격증들을 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생겨났고 너도나도 한국어 공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모국어에 대한 자신감으로 처음에 응시를 하고 나서는 시험 결과를 보면 좌절을 한다고들 한다. 한국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 어렵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어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가 접한 ‘나의 한국어 측정기’ 책은 한국어 공부하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도움을 주었다. 구성진 문제와 함께 문제의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문제를 풀면서 생각하건대, 한국어라고 얕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적부터 국어를 좋아했고, 국어책을 들고 다니면서 생활할만큼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몰랐던 단어나, 맞춤법, 한자성어 등을 깨우치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문제를 풀면서 느낀거지만, ‘내 실력이 이정도 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문제도 있어서 부담없이 가족들과 문제를 풀 수 있으며,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 해 볼 수도 있어서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문제에 대한 답과 함께 설명이 되어져 있는데, 설명 때문에 몰랐던 부분을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나의 한국어 측정기’로 자심감을 잃었던 우리말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이야기가 조금 심각하게 흘러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지금의 현실이 저러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국어 중에서 순우리말도 이쁜 단어들이 많기에,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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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빌 클린턴까지, 세계사를 수놓은 운명적 만남 100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에드윈 무어 지음, 차미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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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순간에 역사가 움직였다는 말인가 라는 의문과 함께 그리고 그 역사와 함께 변화되거나 그것으로부터 낳은 결과가 무엇인지 궁금해졌기에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작은 문구로 나의 생각과는 다른 짐작을 가늠하게 만들었다. ‘세계사를 수놓은 운명적 만남 100’ 이라는 거창한 소제목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렇다. 이 책은 세계사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남’ 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서로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 만남을 가져야 할 경우가 있는 반면, 한 사람은 알지만 한 사람은 모르는 만남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두 사람 혹은 서로 간에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생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아는 사람들과 만남을 가진다. 이를테면, 친구나 친구의 친구 혹은 친구의 소개로 가지는 만남들.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닌 ‘세계사를 수놓은’ 사람들의 만남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리고 ‘고대·중세의 만남들’, ‘16~17세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만남들’,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만남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만남들’, ‘1차 세계대전에서 2차 세계대전까지의 만남들’, ‘1946년 이후 현대의 만남들’ 로 파트로 나누어 그들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내 눈길을 사로 잡은 한 문장이 있다. 바로 ‘어제의 만남은 내일의 역사가 된다.’ 라는 문장이었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떠한 만남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역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구를 보면서 그들의 만남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1812년, 독일의 시인이고 ‘문학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인물들인 여자들을 좋아했다. 어느 날 괴테의 딸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되는 ‘베티나 브렌타노(Bettina Brentano)’ 라는 젊은 여성은 ‘괴테’와 ‘음악계’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친구였고, 그녀로 인해 두 거장은 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들 세 사람은 보헤미아 지방의 유명한 휴양지 테플리스에 있을 때 에피소가 하나 전해져 내려온다. 베토벤과 괴테가 서로 팔을 끼고 산책을 하던 도중 오스트리아 왕비와 일단의 공작들이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마주쳤다. 하지만 베토벤은 신분보다 천재성을 타고난 인간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괴테에세 팔을 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괴테는 궁중 가신이었기에 팔을 놓고 절까지 하며 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괴테가 올때까지 기다리며, 괴테의 높은 정신 세계를 존경했기 때문에 기다려 준 것이라고 말하고, 귀족들에게 절을 한 괴테를 질책한다. 이 이야기는 <테플리스 사건>이란 제목의 그림에 묘사가 되어 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그러한 만남의 결과는 좋지 못한 결과로 치닫고 말았고, 낭만주의 예술의 천재가 낡은 구시대의 관습을 짓밟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이 있었기에 그들이 지금까지 기억속에 혹은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100가지의 만남의 주인공들은 대단한 인물들이었으며, 그 인물들과의 만남으로부터 이야기가 되어지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으며, 비록 그 만남이 유쾌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지언정 그들은 역사 속에서 영원히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100가지의 만남 속에서 100 명이 훨씬 넘는 인물들은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그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또한 그들의 만남 속에서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이 지금에서까지 거론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어제의 만남이 내일의 역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 만남이 좋은 만남이든, 그렇지 않은 만남이든 간에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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