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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평점 :
지금은 다른 신문으로 바꿔보고 있는데 작년까지 <조선일보>를 받아보며 주말 섹션 '위클리비즈Weekly BIZ'에서 좋은 기사를 많이 만났었다. 특히 이름만 들어왔던 세계적인 경영자나 석학들의 인터뷰기사를 만날 수 있어 매주 기대하며 신문을 펼쳤던 기억이 난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신문을 만들고자하는 취지로 시작된 '위클리비즈Weekly BIZ'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세계 초일류기업 CEO와 경제 경영석학들을 잇달아 인터뷰하여 그들로부터 지식, 깨달음과 통찰력을 얻게 되면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공과 성취의 비결엔 공통된 키워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 제목과 같은 '혼魂', '창創', '통通'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세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CEO 조찬 모임에서 강의를 하게되고 거기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 강연내용을 보완해 위클리비즈3주년판 에 혼창통에 관한 기사를 쓰게된다.
魂: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創: 끊임없이 '왜' 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通: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혼창통은 당시 기사의 부제목이며 이 책의 핵심주제다. 혼魂은 꿈,비전,신념을 말하며, 하는일에 목적의식, 소명의식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창創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일 곧 실행을 말하며 꿈과 신념인 혼魂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통通은 문자 그대로 서로 통하는 것이며 여기서는 혼魂을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키워드별로 3부에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며 세계적인 경영대가들과 석학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더욱 생생함이 느껴지고 설득력을 가진다. 그간 내가 책으로 만났던 경영대가들을 이 책 한권으로 모두 다시 만나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사례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과 개인이 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혼魂이 명확해야지만 그 다음에 창創과 통通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비전이나 목표가 존재해야 실행에 대한 의지가 생기는 것. 평소 실행력 부족으로 고민했던 것이 절실하게 추구해야 할 명확한 꿈과 비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반성도 해보게 되었고 열정적인 노력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끼기도 했다. "무언가를 철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라고 말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 무척 반성을 하도록 한다.
작년 인상깊게 읽었던 「일본전산이야기」의 나가모리 회장의 이야기도 실렸다.
능력의 개인차는 아무리 커도 5배를 넘지 않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의 격차를 낳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아 그들의 의욕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 이것이 그가 말하는 고속성장의 비결이다.(P.54)
특히 일본전산이야기의 경영사례는 독특하지만 조직관리에 대한 통찰력을 갖도록 도움을 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다. 책 한권으로 나와 조직을 벌떡 일으켜 세울 비결을 모두 배울 순 없지만 변화에 대한 의욕을 느끼고 의식의 차이를 가져다 줄 작은 변화의 씨앗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한권의 책읽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자 뿐만아니라 회사에 몸담고 있는 개인에게도 무척 도움이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