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려주는 아버지에 대한 에세이는 아버지의 삶이 한 개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흘려가면서 불우했던 기억들에 의해 아버지와 관계가 소홀해진 이유를 밝히면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고통을 잔잔하게 말하고 있는 글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도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아버지가 지니고 있었던 역사적인 아픔을 아들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느끼는 쓸쓸함과 고통이 아버지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고통이 되었다는 사실을 끝내 말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남겨 두었던 진심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야 말할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러번의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남긴 어두운 그림자는 자산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벗어날수 없는 고통으로 이어지면서 자신과 가족들도 힘든 시간을 보낼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전쟁이 남긴 상처의 의미를 깨달을수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의 삶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한 역사적인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었고 어린시절 아버지가 중국 병사를 처형 했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 의심이 트라우마로 남아 아버지를 오해하게 만들었고 오랜 시간 괴롭히는 두려움으로 남아 있었다. 자신이 두려워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아버지에게 확인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을 간직해야만 했던 아들의 슬픔을 엿볼수 있었다.
아버지가 바라는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던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실망감은 결국 사이가 좋지 않은 부자관계를 만들었다고 작가는 고백하고 있다.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살지는 않았지만 작가로서 성공했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여전히 아버지와 아들은 완벽하게 화해하지 못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자신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이상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아버지의 삶을 글로 남기게 된 이유였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갈수 없었던 아버지의 삶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이나마 더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아버지의 삶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그 진실을 찾을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뿌리가 되는 아버지를 외면할수 없었고 결국 미루고 있었던 에세이를 쓰게 되지만 머뭇거리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되는 자신의 마음이 솔직하게 표현된 글을 통해 작가에게도 아버지의 이야기를 글로 옮긴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에서 고민을 보게 되고 그동안의 작품과는 다르게 가족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 어렵고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와 고양이를 버릴려고 해변으로 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다. 당시에는 고양이를 버리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아직 전쟁의 상처가 남겨진 모습도 곳곳에 남아 있었던 시절로 전쟁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던 그 시절에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폐허가 된 도시가 다시 재건할수 있는 것처럼 전쟁으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나가지 못했던 아버지는 아들만은 아픔을 겪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기대를 이어갈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불우한 어린시절과 세번의 전쟁을 겪어야만 했던 아버지의 삶을 전쟁을 겪지 않은 아들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룰수 있는 것들이 많은 미래를 아들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버지는 이해할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전쟁에 참전해야만 했고 그 결과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아들이 자신의 삶을 닮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을 원했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면 더 이상 전쟁의 고통을 겪지 않으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갈수 있는데 아들은 자신의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아버지는 생각했을 것이고 그런 아버지의 강압이 아들에게는 고통이 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멀어질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어느 부모와 다르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특히 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처럼 불우한 시대적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아들을 보면서 화가 나고 불만도 쌓여 가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각자 마음의 벽을 만들고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과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게 되면서 확인하기 두려운 진실에 대해 의심을 하면서 어른이 되었고 끝내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들을수 없었다. 
아버지는 세번의 참전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만 했고 전쟁의 참혹한 기억들이 계속해서 괴롭히고 있었을 것이다. 고통스러운 기억은 스스로를 병들게 하면서 점점 거칠어지는 성격으로 이어지게 되고 가족은 그 사실을 원망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내면의 고통을 말할수 없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아들은 글을 쓰면서 진실을 알아가게 되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다른듯이 보이지만 비슷했던 아버지와 아들은 갈등하고 외면하지만 아버지가 지나온 발자국 속에서 자신을 보게 되는것 같다. 험난했던 삶을 헤쳐나오면서 시대가 개인의 삶을 온전하게 지켜주지 못했고 전쟁을 통해 겪게 된 아픔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아버지를 알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이후에 그 진실이 두려웠던 작가의 마음을 보면서 아들이기 때문에 두려웠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나이가 어느덧 70이 되고 더 이상 아버지의 삶을 외면할수 없었기에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을 마주보면서 아버지의 기억을 되돌아보는 에세이는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죄의 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2
하야미 가즈마사 지음, 박승후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가에서 꼭 팔고 싶은 소설이라는 입소문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무죄의 죄가 역주행의 인기를 얻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알고 싶어진다. 끔찍한 살인사건과 범인 그리고 재판을 통해 단순히 추리소설의 재미를 찾는다면 일반적인 추리소설로 기억될것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다른 묵직한 질문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고 여운이 남아 있는 이야기이다.  죄의 대가로 사형이 구형되고 그것이 가해자에게는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공평한 결과인지에 대해 사회적 이슈를 짚어가면서 재판과 사건을 둘러싸고 있었던 숨겨진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옛 애인의 집에 불을 질러서 아내와 쌍둥이 두 딸과 뱃속의 아이까지 살해한 다나카 유키노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증언과 고백 그리고 추리를 통해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진실이 한 부분이 된다면 사회적 고민이 되는 사형 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 구성은 추리와 사회적 고민을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추리적으로 다가가면 다나카 유키노는 자신과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스토킹하면서 괴롭혔고 결국 끔직한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지만 그녀를 알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유키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악마가 아니었고 그녀의 행동에 의문이 들어 더 안타깝게 지켜보게 되는데 산부인과 의사 단게는 자신을 찾아왔던 유키노의 엄마의 고단한 삶과 유키노를 생각하게 된다. 새아버지에게 성폭력과 학대를 당하고 어렵게 살다가 겨우 빠져나왔던 다나카 하카루가 열일곱살에 호스티스가 되어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왔던 날 아이를 사랑할수 있다면 옳은 결정을 하라고 조언을 하고 결국 하카루는 아이를 낳게 된다. 그 아이가 유키노였고 당시를 기억하고 있던 단게는 이 상황이 안타깝고 유키노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 유키노는 단순히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을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옛 애인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악마라고 보기에는 그녀에게는 내면의 아픔과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삶의 고된 흔적을 엿볼수 있는데 그녀가 지키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건이 일어난 날 유키노는 옛 연인 게이스케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을 죽게 했다. 게이스케는 그날 일을 하러 나가 집에 없었는데 그의 증언에서 유키노와 헤어진 이후 스토킹이 시작되었고 유키노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 이유와 금전문제가 남아 있어 매달 돈을 갚고 있었지만 결국 아내도 그 사실을 알게되어 친정에서 돈을 마련해 모두 갚았다는 사실과 자신의 실수로 집을 알아낸 유키노의 스토킹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사건이 일어난 날 아내의 마지막 통화에서 유키노가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키노는 유죄가 된다.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유키노는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당연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수밖에 없지만 너무나 뚜렷하게 드러나는 동기와 결과를 보면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게 된다. 
옛 연인에 대한 스토킹과 과거에 불우했던 시절의 사생활이 드러나고 범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유키노는 괴물로 그려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본다면 유키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고 죄의식도 가지지 않는 인물로 보이지만 유키노를 잘 알고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는 사회가 진짜 유키노의 모습을 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통해 유키노의 지금 모습이 진심인지를 되물어보지 않을수 없었다. 누구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유키노에게도 한때는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고 친구들과 언덕 탐험대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시절도 있었다. 
누군가에는 유키노는 옛 애인의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악마의 모습으로 보일 것이고 그녀의 삶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녀의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도움을 주고 싶을 것이다. 유키노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한듯 보이는 절망감을 보면서 그녀의 고통을 엿볼수 있지만 그럼에도 수감된 곳에서 하늘을 보고 싶고 꽃을 상상하는 그녀는 냉혹한 살인마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의문이 든다. 
선배의 권유로 보게 된 재판에서 피해자들의 진정한 연기에 감탄하고 그 이후 재판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 취미가 된 여자는 유키노 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그렇게 생겼다 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게 생긴 얼굴이 있는 것인가 유키노에게도 꿈이 있었고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사회가 유키노를 지켜주지 못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증언하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누군가는 그 사실에서 이득을 보게 되지만 유키노에게 처음부터 모든게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결정된 상황이 안타깝고 무죄의 죄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수있을것 같다.
유키노의 재판을 보면서 그녀의 유죄를 믿는 사람들은 그녀의 과거와 증언을 통해 단정하고 있었고 그녀의 죄라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진실을 찾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사건에서 이미 유키노는 유죄이고 그 형량이 사형이라는 사실에서 고민하게 된다. 돌아킬수 없는 범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물으면서 뜻밖의 결과에 씁쓸해지면서 무죄의 죄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마름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1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리 홀레 시리즈는 언제나 다음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면서 기다러지는 이야기로 새로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은 기대감과 등장하게 될 범인은 또 얼마나 교묘하게 해리와 주변인물들을 괴롭히고 분노하게 만들지 걱정을 하면서도 해리 홀레의 탁월한 직감과 능력으로 범인을 찾아내어 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게된다.퍼즐을 맞추어 나가듯이 하나 하나 꿰맞추는 과정을 통해 범인에게 다가가는 수사방식을 보면서 다른 수사관과 다르게 사건을 추리히는 해리의 본능에 놀라면서 과연 해리 홀레는 자신의 일을 떠나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으면서 범인을 잡았다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그 대가로 해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고 술에 의지하면서 망가져가는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면 폴리스에서 오랜 연인이었던 라켈과 결혼하면서 해리도 드디어 안정적인 가정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게 끝이 아닐 것이다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어쩌면 해리가 행복한 모습으로 끝나는 장면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시리즈가 끝이 났으면 하는 마음과 해리의 활약을 다시 볼수없다는 아쉬움에 갈등하면서 형사로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가정에서도 행복할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폴리스 이후 3년만에 돌아온 목마름에서 해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오게 될지 기대와 불안감이 동시에 가지게 되는 이유는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느끼게 된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이번에는 반드시 해리의 행복이 지켜지기를 바라면서 목마름의 숨겨진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라켈과의 결혼으로 더 이상 해리는 수사를 하지 않는다. 경찰대학교에서 강의하는 해리는 낯설지만 평온해보여서 그의 삶이 안정되어 보이는데 한동안 방황했던 올레그도 경찰이 되기 위해 그의 강의를 듣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행복한 생활이지만 해리는 이 행복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두렵다. 자신 곁에 있는 라켈과 올레그를 보면서도 불안한 이유는 그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이 감당하기 어려웠던 아픔이었기 때문에 행복을 인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해리를 보면서 솔직히 해리의 행복이 오래 가지 않을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렵게 가정을 만든 해리가 잘 지켜낼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해리가 스스로 불안해하는 이유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데이트 앱 '틴더' 에서 만난 여자들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더욱이 여자의 피가 사라지는 사건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뱀파이어 살인마' 의 등장은 법무부장관을 생각하고 있는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에게는 빨리 해결해야할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카트리네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미카엘은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볼수 있는 해리 홀레가 필요했다. 해리를 가까이에 두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그가 필요했던 미카엘은 해리를 협박한다. 해리에게는 언제나 외부의 적도 있지만 내부의 적도 존재하고 있었다. 경찰청장 미카엘의 협박은 자신이 지키고 싶은 가정에 대한 도전이었고 가장으로서 그는 수사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결혼 이후 라켈과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해리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경찰대학교에서의 강의를 하는 해리의 모습은 낯설게 다가오지만 현장으로 돌아온 해리는 활기차게 느껴지는 이유는 어쩌면 그 일이 자신이 해결해야할 일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여자를 죽이고 쇠이빨을 이용해서 피를 마시는 연쇄살인마는 뱀파이어병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심리학자와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수사하는 해리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수있었다. 해리가 잡지 못했던 범인이 다시 돌아왔고 이번에도 그를 놓치게 된다면 해리의 행복도 사라질수 있다는 사실에 긴장할수밖에 없는데 비공식수사팀의 활약으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해리에게도 예상하지 못한 아픔이 찾아오지만 자신이 가장 잘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해리는 사건을 계속 수사하게 된다. 
법무부장관이라는 신분상승을 갈망하는 경찰청장 미카엘을 보면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에게도 목마름이 있었고 범인에게도 여자들의 피에 대한 갈망이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면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갈망과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인이 된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을 것이다.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에 맞서는 해리는 이번에도 위태로워 보이지만 그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이 믿어지지 않았던 해리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건이 해결되면 안도감이 들고 긴 여운이 남아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되는데 또 다시 나타나게 될 엄청난 범인이 해리 홀레를 얼마나 괴롭히게 될지 벌써부터 해리의 활약이 기대하면서 긴 기다림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의 전쟁
이종필 지음 / 비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학자 작가의 스릴러 소설은 과학적인 사실과 허구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울려져서 미래와 과거로 이어지는 추리를 즐길수 있게 만들고 과학의 발달이 가져오게 될 놀라운 일이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을 미리 만나보는 것 같았다.
양자역학, 인공지능 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보면서 먼 미래와 연관된 과학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소설 속에서는 일어날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처럼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 다소 쉽지 않게 다가왔지만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가능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올바르게 사용 된다면 좋은 방향으로 진보되지만 나쁜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결과는 비참하게 전개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다. 인공지능과 앙자역학이 역사적인 사실들과 연결되면서 과거 청산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면서 과학과 역사의 만남이 역사적인 사실을 추리하게 만들고 청산해야 할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있는데 과학과 역사의 만남을 이해하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에 머리없는 시신이 발견 되었다. 시신은 드론 다섯대가 옮겨 놓았다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고 시신에 남겨진 그림에서 인공지능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면서 물리학자 조성환에게 자문을 받게 된다. 과학전문 기자 하영란과 형사 윤태형이 중심이 되어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인공지능 알고리즘 전문가 조성환은 수많은 핀으로 구성된 그림을 알아내고 이 일에 연관된 인공지능 학자를 의심하게 된다. 인공지능 연구에 야쿠자의 자금이 관련되었고 일본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사하면서 문혜진양자인공지능연구소를 주목하게 된다. 조성환은 후배 이찬규를 만나기로 하지만 그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에게 일어나게 될 일을 예상하고 있었던 이찬규는 조성환에게 머리없는 시신에 대한 정보를 남겼고 조성환은 과학의 힘으로 과거의 일을 알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문을 위해 이 일을 맡았지만 사건은 현재의 일이 아니라 과거의 일과 연관되어 있었고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었다. 
양자역학의 최고 권위자 홍성수와 양자인공지능연구소 소장 문혜진 부부가 숨기고 있는 프로젝트의 의미를 알게되면서 광화문에서 보게 된 시신에 대한 단서는 과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거를 청산할려는 모임의 정체를 알게 되고 국정원까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수있게 한다. 국정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신의 머리는 사건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을 알려주고 있었다. 
국가간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개인들이 행적을 찾고 응징해 나가는 역사적인 사건은 SF적인 스릴러로 인공지능이 주축으로 과거를 보게 되고 살인사건은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양자역학이니 인공지능 알고니즘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될까 의문이 들었지만 과학은 발달하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는 과거와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현재를 변화시킬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과학의 힘을 보게 된다.  광화문에 있었던 시신의 정체가 밝혀지고 시신을 옮겨 놓은 이유와 머리가 사라진 이유가 밝혀지면서 이 사건의 진실은 과거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학의 발달은 지금까지 하지 못한 과거를 보게 만들고 양자역학과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을 통해 역사적인 사실을 위해 과학이 가진 힘이 어디까지 사용되어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각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백을 통해 알게 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충격적인 반전의 기억을 가지고 읽은 여자들의 등산일기는 자기성찰과 힐링의 의미를 깨달을수 있는 담백한 여운을 느낄수 있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감동과 놀라운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는데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미스터리 조각들에서는 시대를 반영하는 다이어트와 성형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뇌와 좌절감이 현실성 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완벽한 외모를 향한 끊임없는 갈망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남들의 비판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외모지상주의에 빠져들게 되는지도 모른다. 외모에 대한 좌절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처로 남아서 사람들의 삶이 어느 순간 외모가 행복의 기준이 되어버린 세상을 만들었고 오늘도 완벽한 외모가 만들어내는 허상의 세상에서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미스 재팬 출신의 미용외과 원장 히사노는 상담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성형으로 외모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었다. 히사노는 고향 친구를 통해 초등학교 동창의 딸이 도넛이 가득한 방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소녀는 자신의 뚱뚱한 외모에 불만이 없는 소녀였다고 하지만 소녀의 죽음에 대해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히사노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소녀의 주변인을 만나고 있었다. 동창과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인터뷰 하면서 소녀의 죽음에는  모르고 있었던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소녀와 전혀 상관없는 히사노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예쁜 소녀였던 히사노는 친구들이 느꼈던 질투심과 좌절감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과 소녀에 대한 진실을 보면서 외모가 만들어낸 어두운 그림자는 현대인에게 외모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절실하게 느끼게 되고 외모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맹목적인 생각들이 무섭게 다가오는것 같다. 명랑하고 자신감 넘치는 소녀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달라지고 있었다. 학교에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된 아이의 변화에는 주변에서 만들어낸 외모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는지 엄마의 학대였는지 궁금해진다. 
몸이 아프면 수술을 하고 자신이 만족하는 외모를 만들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것은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히사노는 생각하면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녀의 사건을 조사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신념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이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서 소녀에 대한 평가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보게 된다. 소녀의 주변인이 말하는 진실 그리고 히사노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자신에 대한 주변인들의 질투와 시기들을 알게 되면서 예쁜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은 부럽기도 하지만 비교되고 때로는 상처가 되어 질투와 자존감이 무너지는 기분을 히사노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소녀와 자신의 이야기에서 조각 조각 맞추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진실을 보게 된다.
아름다운 외모가 행복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취업이나 결혼에 대해 이야기할때 외모를 무시하고 능력과 성격만을 보고 결정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이상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말처럼 누군가를 처음 보게 될때 외모를 통해 먼저 평가를 하게 된다. 예쁘고 멋진 사람에게 눈길이 가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마음과 외모도 경쟁력이다 라는 말을 무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노력해서 자신을 꾸미는 사람을 좋아하고 인정하는 사회에서 무조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도덕적인 말이 있지만 시대가 달라져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과 질투심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바라보면서 아름답다는 의미와 그것이 진정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