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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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알렉스는 사람들이 한번 보면 쉽게 잊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이지만 그녀는 가발로 자신의 모습을 다르게 변신하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행동을 보이면 그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기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알렉스는 아름답지만 지금처럼 남들이 보기에 아름답게 변한 것은 불과 몇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춘기때 알렉스는 못생긴 얼굴에 깡마르기까지 해서 그런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이 없었던 그녀는 말을 더듬는 버릇까지 있었고 지금도 가끔 당황하면 말을 더듬었습니다.

어느 순간 허물을 벗기라도 한듯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했지만 아름답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알렉스는 여전히 실감하지 못해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런 그녀는 가발로 자신의 모습을 꾸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날씨가 포근한 어느날 알렉스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순간적으로 더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걸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쫒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그 자리에서 도망가지 못했습니다.

심한 폭행과 함께 어디론가 끌려 가게된 알렉스는 목숨이라도 구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털어 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 버둥거렸지만 남자의 힘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짐칸에 갇혀 어디론가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한번 보면 반하게 되는 외모를 가진 알렉스가 왜 그토록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숨겨진 비밀이 무엇이고 그녀는 어디에서 누구에게 잡혀 있을지 모르는 가운데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은 이 납치 사건을 맡아 자신에게 주어진 이 일을 잘 해결할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카미유 반장은 납치 사건을 자신이 맡는 것이 못마땅했지만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할수 없이 이번 일을 맡기로 했지만 예전에 자신에게 있었던 아픈 상처가 되살아나서 사건에 집중할수가 없었습니다.

사건 현장으로 가면서 카미유는 임신 8개월이었던 아내 이렌이 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후 감쪽같이 사라지고 살해된 그 장소와 납치 사건이 발생한 곳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과연 자신이 이 사건을 잘 해결할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이렌의 실종으로 카미유는 미친듯이 아내를 찾아 다녔지만 결국 아내가 살해된 후에는 큰 충격을 받아서 몸이 마비되었고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여 요양원에 입원한 후 다시 복귀한후 어딘가 그는 예전과 달라 보였습니다.

또한 카미유에게는 어머니의 부재라는 아픈 상실이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유명한 화가이지만 애연가였고 많은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카미유는 태중에서부터 담배연기로 인해 성장장애로 발육부진으로 키가 크지 않았습니다.

작은키 145cm 단신으로 형사반장이 된 카미유는 어릴때부터 자신의 그림을 더 사랑했던 어머니에 대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이렌은 특별했기에 그녀를 잃어버렸을때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알렉스의 납치 사건을 수사하면서 목격자가 나왔고 목격자는 개와 산책을 하던 중에 여자가 납치 당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한 여자가 납치 당해 상상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공포속에 있다고 생각하자 수사팀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역량을 모두 동원했고 빨리 납치 당한 여자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운 여자 알렉스 그녀가 한밤중에 납치 되었고 그녀를 찾기 위해 모두들 단서를 쫓아가면서 범인에 접근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여전히 오리무중인 그녀는 왜 납치 사건에 피해자가 되었을까 그녀는 범인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예전에 양들의 침묵을 읽었을때 느꼈던 공포와 충격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미유 반장은 직설적이고 독설가로 조금은 괴팍한 느낌이 들지만 그의 마음 속은 따뜻함이 있고 그래서 미워할수 없는데 그런 그의 모습과 함께 밝혀지는 끔찍한 진실이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스릴감이 한층 더 증폭되고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에 이르러서는 큰 충격과 함께 아픔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야기 알렉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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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아멘 아멘 - 지구가 혼자 돌던 날들의 기억
애비 셰어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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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그 죽음에 대해 저마다 조금씩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의 어린 소녀 애비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은 공포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포가 두려움이 되어 조금씩 조금씩 자라서 강박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소녀는 외롭고 슬픈 마음으로 혼자 아프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소녀가 그 상처를 극복해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애비는 부모님과 얼마전 대학으로 떠난 오빠와 애비보다 네살 많은 언니와 함께 살면서 사랑받는 막내로 활달한 성격의 소녀였습니다.

애비가 마음의 상처를 받기 전 그날은 평범했던 날과는 다른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엄마가 단짝친구 레베가의 집으로 일을 마치고 데리러 와서 우리를 무용수업에 데리고 가셨는데 그날은 다른 날보다 늦게 친구 집으로 오셨고 분위기도 이상했습니다. 

그날 저녁은 아빠도 다른 날과 달라 보였습니다. 그날 밤은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였고 엄마는 언니와 나에게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하셨고 얼마후 아빠는 시몬 고모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시몬 고모는 아빠의 여동생으로 애비에게는 영원한 영웅으로 고모는 고모부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는데 동맥류를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고모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고모의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우리 가족은 모두들 당황했고 그 상황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고모에 대해 생각하자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모는 애비가 가장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피아니스트인 고모를 보면서 애비는 고모처럼 되고 싶었고 그런 애비에게 고모는 어른이 되면 고모처럼 될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고모는 애비에게 음악을 "느낄"줄 안다고 말하면서 언제나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모와 몇년동안 펜팔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특히 고모는 애비에게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준 유일한 어른이었습니다.

고모를 생각하자 고모의 대리석 같은 눈동자가 생각났고 그 눈은 한없이 아름다웠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그날 밤 고모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웠던 애비는 고모에 대해 생각을 할수록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이외에 모르는 고모의 모습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모가 갑자기 죽은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혹시 고모는 내가 알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른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고모가 은행을 털었거나 아니면 바람을 피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분명히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고모가 갑자기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죽음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휴식이고 그것은 깊은 잠에 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지만 애비는 죽음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어린 애비에게 나쁜 짓을 저지르면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더 깊게 다가왔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 어린 소녀는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벌은 죽음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애비는 강박적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구급차를 보면 두려움에 떨었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기도했고 심지어 옷장에 숨어서도 기도하고 버려진 쓰레기를 정리하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이 찾아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애비는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구하는 것은 자신의 일이라 생각해서 더 많이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의 이별로 인해 평범한 한 소녀가 받게 되었던 슬픔이 급기야는 강박증으로 발전하게 되었지만

그렇게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면서 애비는 극복하게 되었고 자신에게 주어진 날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상처가 되었고 그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두려움으로 남아 어린 소녀는 점점 더 많이 자신의 생각 속에 빠져 강박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성장해가는 애비가 자신의 아픈 상처를 이겨내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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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드 매치드 시리즈 2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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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 되어진 미래의사회 소사이어티에서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듣는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통제하는 사회 입니다. 그런 사회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안락한 삶을 버리고 사랑하는 가족과도 헤어지면서 카이를 선택한 카시아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 모든 것도 헤쳐 나갈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칭 프로그램에서 카시아는 자신의 이웃이고 평소에도 잘 알고 있는 잰더와 연결되지만 또 다른 사랑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카시아의 사랑인 카이는 소사이어티에 소속된 카시아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일탈자로 소사이어티와는 별개의 세계의 사람이었습니다. 카시아는 갈등하지만 결국 마음 속 사랑 카이를 선택하지만 그들 앞날에는 예측하지 못한 일들만 펼쳐지고 점점 더 힘든 상황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져 있는 카이와 카시아 그들은 소사이어티의 방해를 헤치고 사랑을 찾을수 있을지가 궁금한 크로스드에서는 헤어진 카이를 그리워하는 카시아는 자신이 카이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으다면 카이를 만나지 못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시아는 부모님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팠지만 자신이 카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해 주셨던 부모님이 자신 때문에 혹시라도 소사이어티에 의해 재분류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사회에서는 부모님 때문에 자식이 재분류가 되지만 자식의 잘못으로 인해 부모님은 재분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마음이 놓였습니다.

카시아가 카이를 선택한 이후에 소사이어티에서의 매칭 프로그램은 약간의 수정이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면 매칭 상대에게 사진을 주고 받는 관습이 중지 되었고 여러 면에서 매칭 절차가 간소화 되었다는 사실을 카시아는 알게 되었습니다.

카시아는 힘든 생활 속에서 유일하게 카이를 만날수 있을때가 바로 꿈을 꾸는 시간이었지만 카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카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떠나기 전에 준 녹색 실크 조각을 간직하고 있을지가 궁금했지만 누구에게도 그것을 물어볼수가 없었습니다.

카시아가 그렇게 궁금해 하고 걱정하던 카이는 전쟁터에서 총알받이가 되어 죽음앞에 서 있었습니다. 카이는 사회에서 인정하지 않는 일탈자로 언제 죽을지 알수 없었지만 카이는 카시아를 만나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탈출을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카시아를 찾아온 잰더 그를 보자 너무 반가운 마음에 카시아는 그에게 다가갔고 왠지 모르게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잰더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가 예전과 다르게 냉정해지고 조심스러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카시아는 잰더와 있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카시아가 소사이어티에서 정해준 매칭 상대인 잰더와 결혼을 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었을것 입니다. 부모님 곁에서 평온하게 안락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고 일탈자를 사랑해서 고통스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운명은 카시아가 카이를 사랑하게 만들었고 카이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카시아는 이제는 카이를 찾기 위해 또 다른 모험을 할려고 합니다.

카시아는 카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 가고 또한 카이도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 카시아에 대한 사랑으로 탈출을 하고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가기 위해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그들의 사랑이 어떤 결말로 이어지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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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진링의 13소녀
옌거링 지음, 김이경 옮김 / 뿔(웅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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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전쟁으로 인해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는 난징에서 일어났던 1937년 12월의 사건은 역사의 한 장에 남아 지금까지도 사람들 마음 속에는 그때의 비극적인 일들을 떠올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중국 작가의 입장에서 본 난징 대학살은 너무나 잔인한 역사의 한 장면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그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 속에서도 어떤 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고 한편으로는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변해 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게도 다가와 가슴이 아픈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멍수쥐안은 전쟁이 끝난 후 1946년에 일본 전범 재판에서 자오위모를 만났지만 그녀는 윌슨 성당에서 본 얼굴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고 이름 또한 달라서 처음에는 그녀가 아닌줄 알았지만 목소를 듣은 후에는 자신들을 구해준 기녀 자오위모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윌슨 성당에서 자신들을 구한 열세명의 자매들의 행방을 찾는 일이 멍수쥐안에게는 자신의 삶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에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난징 대학살이 일어났을때 멍수쥐안은 열세살이었고 윌슨 성당에서 열여섯명의 소녀들과 잉글먼 신부님 그리고 밥 아도나르도 부신부님이 있었습니다.

멍수쥐안은 대포 소리가 요란하게 울러 퍼지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공포스러운 날이었지만 하늘은 정말 맑았고 화창했던 그날 윌슨 성당의 담을 넣어 피신한 자오위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곳으로 피난을 떠날수가 없었다면서 자신들의 비천한 몸을 윌슨 성당에서 머물수 있도록 부탁을 했고 성당 안의 음식과 물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싫었지만 신부님은 그들에게 조용하게 지내라는 당부와 함께 받아 들였습니다.

윌슨 성당 밖에서는 일본군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 당했고 거리마다 시체들이 널려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윌슨 성당에는 멍수쥐안과 같이 부모님이 잠시 맡겨 놓은 소녀들과 고아들이 있었습니다. 쉬샤오위의 아버지는 대단한 부자로 윌슨 성당에 많은 기부를 했습니다. 쉬샤오위와 멍수쥐안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면도 서로를 의지했던 친구였습니다.

부신부인 밥 아도나르도는 양저우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서양인으로 파란눈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사람들은 양저우 밥이라고 불렀습니다. 밥은 완전한 양저우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가 외조부님이 살고 있는 서양에서의 삶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잉글먼 신부님과 함께 윌슨 성당에서 어린 소녀들을 지키는 일이 자신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를 기녀들은 서양 중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침마다 총성이 끊이지 않았고 윌슨 성당 밖으로 상황을 보러 나갔던 밥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윌슨 성당에는 그들이 모르는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중국 군인이 담장을 넘었고 그는 성당 묘지에 숨어서 성당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젊은 군인은 스물아홉살의 소령으로 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윌슨 성당은 그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습니다.

순진한 어린 학생들은 그들 앞에 나타난 기녀들이 자신들과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기녀들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보여 주는 행동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전쟁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겁한 겁쟁이로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남긴 비극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도 피어난 열세명의 기녀들과 열세명의 소녀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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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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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미스터리 판타지라는 글을 읽으면서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 전개가 판타지와 만난다는 것이 선뜻 잘 이해되지 않아 오히려 이야기가 산만하게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광대한 판타지적인 요소와마술과 저주라는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가미된 이야기는 중세 유럽이 배경이 되어 생각하지 못한 재미와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일본 작가가 쓴 글이라 처음에는 일본이 배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소설은 중세 유럽의 솔론 제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이 용병과 기사 밀실의 옥탑에서 사라진 불사의 청년 그리고 봉인이 풀린 저주받은 데인인등 복잡하고 다양한 주제들이 판타지와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이야기들과 만나 숨가쁘게 진행되고 여기에 추리가 결합되면서 마지막 반전이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런던에서 배를 타고 북해를 지나 도착하는 솔론제도 에드위 슈어는 영주가 젋었을때부터 충실하게 섬긴 인물로 밤새 보초를 서던 어느날 아침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가 술을 좋아 했기 때문에 급사를 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영주의 딸 아미나는 장례식에서 그의 손톱이 선홍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죽음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악마의 소행으로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그 일이 나쁜 일이 일어난 징조라고 말했습니다.

아미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항구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에게서 예루살렘에서 아버지 영주를 찾아온 손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미나는 지금 잉글랜드에서는 리처드 폐하가 십자군을 편성해서 동방의 성지로 떠나 혼란스러운 이때에 그곳에서 아버지를 찾아 왔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을 자신이 먼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하게 만나게 된 낯선 남자는 키가 매우 크고 볕에 그을린 얼굴로 지저분했고 턱에는 상처가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온화한 분위기로 한눈에 그가 누구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아미나는 그가 아버지를 만나러 온 팔크 피츠존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이 영주의 딸이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아버지에게 안내하겠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가 프랑스어로 그것을 말리면서 아미나의 신분을 의심하지만 팔크는 자신의 종사 니콜라에게 자신의 관찰과 논리적인 사고로 아미나가 영주의 딸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미나는 팔크가 말한 논리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팔크는 자신이 성 암브로시우스 병원 형제단 기사로 영주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영주는 팔크의 경고에도 목숨을 잃었고 팔크와 종사 니콜라 그리고 아미나는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 내기 위해 추리를 하지만 마술과 저주라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 속에서 과연 범인의 정체를 밝힐수 있을지 반전을 통해 알게 되는 마지막 결론이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영주의 딸 아미나가 일인칭 서술자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추리적인 재미와 함께 마술이 등장하고 저주라는 고전적인 재미와 판타지가 함께 즐길수 있는 이야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고 흥미롭고 신비로운 매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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