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미스터리 판타지라는 글을 읽으면서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 전개가 판타지와 만난다는 것이 선뜻 잘 이해되지 않아 오히려 이야기가 산만하게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광대한 판타지적인 요소와마술과 저주라는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가미된 이야기는 중세 유럽이 배경이 되어 생각하지 못한 재미와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일본 작가가 쓴 글이라 처음에는 일본이 배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소설은 중세 유럽의 솔론 제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이 용병과 기사 밀실의 옥탑에서 사라진 불사의 청년 그리고 봉인이 풀린 저주받은 데인인등 복잡하고 다양한 주제들이 판타지와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이야기들과 만나 숨가쁘게 진행되고 여기에 추리가 결합되면서 마지막 반전이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런던에서 배를 타고 북해를 지나 도착하는 솔론제도 에드위 슈어는 영주가 젋었을때부터 충실하게 섬긴 인물로 밤새 보초를 서던 어느날 아침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가 술을 좋아 했기 때문에 급사를 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영주의 딸 아미나는 장례식에서 그의 손톱이 선홍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죽음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악마의 소행으로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그 일이 나쁜 일이 일어난 징조라고 말했습니다.

아미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항구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에게서 예루살렘에서 아버지 영주를 찾아온 손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미나는 지금 잉글랜드에서는 리처드 폐하가 십자군을 편성해서 동방의 성지로 떠나 혼란스러운 이때에 그곳에서 아버지를 찾아 왔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을 자신이 먼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하게 만나게 된 낯선 남자는 키가 매우 크고 볕에 그을린 얼굴로 지저분했고 턱에는 상처가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온화한 분위기로 한눈에 그가 누구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아미나는 그가 아버지를 만나러 온 팔크 피츠존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이 영주의 딸이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아버지에게 안내하겠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가 프랑스어로 그것을 말리면서 아미나의 신분을 의심하지만 팔크는 자신의 종사 니콜라에게 자신의 관찰과 논리적인 사고로 아미나가 영주의 딸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미나는 팔크가 말한 논리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팔크는 자신이 성 암브로시우스 병원 형제단 기사로 영주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영주는 팔크의 경고에도 목숨을 잃었고 팔크와 종사 니콜라 그리고 아미나는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 내기 위해 추리를 하지만 마술과 저주라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 속에서 과연 범인의 정체를 밝힐수 있을지 반전을 통해 알게 되는 마지막 결론이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영주의 딸 아미나가 일인칭 서술자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추리적인 재미와 함께 마술이 등장하고 저주라는 고전적인 재미와 판타지가 함께 즐길수 있는 이야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고 흥미롭고 신비로운 매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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