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읽으면서 그 시대의 인물과 문화 그리고 대외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어려운 한국사가 아니라 조금은 쉬우면서 알기 쉽게 한국사를 배우게 해주는 내용으로 한국사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내용이 많은것 같다. 고려시대는 조선시대와 많은 면에서 다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시대에 앞서 만나게 되는 고려시대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났을까 궁금하다. 먼저 고려의 건국과 귀족사회의 등장과 무신정권 그리고 원나라의 간섭과 고려의 정치와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이 한권에 담겨 있다. 고려는 어떻게 건국되었을까? 신라 말기에는 정치와 사회적으로 권력을 차지한 귀족들에 의해 혼란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지방의 호족세력은 중앙 정부의 부패와 혼란에 등을 돌리고 자신들을 세력을 키울수 있었다. 이렇게 형성된 지방세력인 궁예는 후고구려를 세워 철원으로 도읍을 옮겨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했지만 포악한 그의 행동에 반감을 품은 왕건이 새로운 왕으로 뽑히게 되었다. 왕건 즉 고려의 태조는 지방세력인 호족을 견제하기 위해 유력한 호족의 딸을 부인으로 삼고 그들과 사돈을 맺었는데 이것이 결국 태조 이후에 고려 왕실에 피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당나라의 멸망으로 거란족은 고려에 침입했지만 서희의 담판으로 고려와 거란의 협상은 타결 되었다. 이때 거란은 명분을 가지게 되었고 고려는 실리를 가지게 되었지만 고려가 여전히 송나라와 교류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거란은 또 다시 침략하게 되었다. 고려의 장군 양규의 군대의 활약으로 거란의 2차 침입을 막을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번의 거란의 침략에 맞서 강 감찬은 기묘한 전술로 거란군을 격파했다. 강 감찬의 귀주대첩은 3차 거란군의 침입때 일어난 유명한 전술로 기록되어 있다. 세 차례에 걸친 거란군의 침입에 고려의 장군들은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다했고 거란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고려에 대해 이야기할때 우리는 무신정변을 빼놓을수 없다. 문신에 비해 차별받던 무신에 의해 일어난 무신정변은 문벌귀족의 몰락을 가져왔다. 그 결과 중앙관직과 지방관직에 이르기까지 무신관료가 지배하게 되었다. 고려는 송나라와 활발한 무역을 했는데 송나라의 비단과 물감, 서적을 들여왔는데 서적은 불경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를 수입했고 송나라의 도자기는 고려청자 제작기술이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고려청자는 비취빛으로 독특한 빛깔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12세기 중반에 상감이라는 공예기법을 이용해 상감청자를 만들게 되었다. 이처럼 고려는 품격있는 문화를 배우고 발전해 나갈수 있었다. 고려는 역사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침략 전쟁 속에서도 그들은 아름다운 문화를 꽃 피우고 불교문화를 발전 시키면서 주변국가와도 무역을 통해 발전해 나갔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한국사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배운 역사교과서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역사교과서속 사건들을 배우면서 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쳐 버렸기 때문에 어쩌면 시험문제만 생각한 역사 공부를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술술 한국사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진실을 알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로 나뉘어지는 선사시대를 돌아보면서 그 시대에서는 그들이 사용했던 토기나 생활방식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 유적지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냥을 하고 석기를 제작했는지를 알수 있다. 신석기 시대에는 농기구를 이용할줄 알았고 농경과 목축이라는 신석기 혁명을 통해 이동생활에서 정착생활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결과 굶어 죽는 사람이 줄어 들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청동기 시대부터 사유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겼는데 그러면서 빈부의 차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은 고인돌이라는 무덤을 통해 잘 나타나는데 고인돌의 규모에 따라 권력의 유무를 알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의 역사에 한 획을 차지하는 삼국 시대에는 영통를 확장하면서 세력을 키웠고 서로 대립하면서 경쟁하는 고구려, 백제, 신라를 엿볼수 있었다. 신라에 의해 삼국이 통일되면서 통일신라 시대가 되면서 왕권은 더 강화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백제와 고구려 출신 백성들에게도 포용정책을 펼친 통일신라는 그들을 받아들이면서 하나의 국가를 완성할수 있었다. 고구려 멸망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대조영에 의해 세워진 발해 주민은 고구려인과 말갈인으로 구성되었는데 그들은 고구려 계승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발해에 대한 한국, 일본, 중국의 의견은 지금까지도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나라는 발해가 한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당나라의 지방정부 라고 주장하는데 일본은 중국사와 한국사 모두에 포함되지 않는 말갈족의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역사를 보는 방식이 각 나라마다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한 예인것 같다.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는 법률과 풍속면에서도 고구려와 비슷한점이 많았다. 역사를 배울때 만약 그때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통일을 하게 되었다면 우리의 영토가 더 광활했을 것이라고 선생님이 들려 주었던 이야기가 다시 한번 생각난다. 통일을 전후로 불교는 신라에 정착하게 되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효와 의상에 의해 불교는 대중화가 되었다. 신라왕실은 불교를 통해 이상세계를 실현하고자 불국사와 석굴암을 만들었고 석가탑과 다보탑은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남아 있다. 이 책에 잠시 언급된 각 나라마다 역사를 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는데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그렇게 왜곡할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것 같아 역사를 바로 알아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둑으로만 알고 있는 뤼팽도 가끔은 자신만의 추리를 보여줘 독자들에게 재미와 놀라움을 보여줄때가 있다. 그런면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중 하나이고 위기의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탁월한 순발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뤼팽이 도둑이지만 결코 미워할수 없다. 뤼팽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의 행동이 비롯 나쁜 행동이지만 왠지 그는 다른 도둑에게는 없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를 도둑이지만 괴도신사라고 부르는것 같다. 포탄파편은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다시 한번 뤼팽을 만나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이제 막 결혼한 폴과 엘리자벳은 기차를 타고 엘리자벳이 어렸을때 살았던 성에 도착했다. 그들은 전쟁이 곧 일어나게 될가봐 두려워하면서도 어린시절 엘리자벳이 머물던 성에 제롬이라는 성지기의 안내를 받고 함께 성으로 가게 되었다. 마차를 타고 가면서 폴은 자신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엘리자벳에게 들려 주었다. 엘리자벳의 아버지와 폴의 아버지는 친구 사이로 폴의 아버지는 자원 입대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워 훈장도 받을 정도로 용맹스러운 분이었다. 폴의 어머니는 폴이 네살일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정성껏 키우면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수가 있었다. 폴이 열한살이 되었을때 아버지와 프랑스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전투를 벌였던 장소와 도로를 아들과 순례하면서 그 의미를 아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아버지는 적과 싸우면서 그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고 가르쳐준 여행이었다. 아들이 자라서 자신처럼 훌륭한 군인이 되기를 바라던 아버지와의 여행은 마지막날 여행 일정을 바꾸면서 비극으로 끝나게 되었다. 아버지는 어떤 편지를 받았고 그 편지를 본 아버지는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여행 일정을 바꾼 아버지는 오래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예배당에서 독일황제를 보게 된 아버지와 폴은 깜짝 놀랐다. 독일황제가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곧 어떤 부인이 하인을 데리고 예배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얼마후 낯선 부인은 아버지에게 다가와 황제가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지만 아버지가 거절했고 그 순간 부인은 아버지를 칼로 찔렀고 그리고 누군가가 폴을 공격했다. 가까스로 살아난 폴은 아버지를 죽인 부인을 찾고 싶었는데 오랜시간이 지나서 그 부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해도 알아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엘리자벳에게는 비밀로 하고 폴은 이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있었다. 엘리자벳은 사랑하는 폴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왜냐하면 그녀의 어머니도 어린시절에 일찍 돌아가셔서 폴의 마음을 더 이해할수 있었다. 엘리자벳의 아버지는 백작부인을 위해 성을 구입했지만 엘리자벳의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성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결혼한 엘리자벳이 폴과 함께 성으로 돌아왔다. 마음의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결혼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게 되었는데 그들에게는 과거의 상처가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성에 있는 엘리자벳의 어머니의 초상화를 본 폴은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아보게 되었다. 폴이 오랜 시간동안 찾고자 했던 인물이었다. 전쟁의 소용돌이 앞에 사랑하는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엘리자벳의 어머니의 비밀이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뤼팽은 전쟁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뤼팽의 이야기는 우리가 요즘 만나는 추리소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뤼팽이 활동하는 시대에는 지금보다 과학적인 부분이 덜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에 과연 뤼팽이 이 시대에 활동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가 이 시대의 인물이라면 그는 그렇게 신출귀몰한 도둑은 되지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살았던 그 시절에 그는 분명 대단한 도둑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이번 이야기 아르센 뤼팽의 고백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뤼팽은 얼마전 일어난 렙스타인 남작과 부인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렙스타인 남작은 재력가이고 스포츠팬인데 그의 부인은 남편이 베르니 공주에게 판매하기 전까지 임시로 보관하고 있었던 다이아몬드와 보석을 훔쳐 달아나 렙스타인 남작은 공주에게 진 빛을 갚기 위해 저택과 성을 팔고 부인을 잡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기로 했지만 남작 부인은 쉽게 찾을수 없었다. 이 사건에 뤼팽은 관심을 가지고 남작 부인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에 이상한 빛을 보게 되었다.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의문의 빛을 보내고 있었다. 뤼팽처럼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것은 단지 아이들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겠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뤼팽은 그 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았다. 빛의 반사를 숫자로 연결하고 그 숫자를 각각 알파벳 순서대로 세어서 문자로 바꾸면 단어가 되었다. 그렇게 연결한 단어가 온전한 한 문장으로 연결되었다. 조금은 미흡한 문장을 지켜보던 뤼팽은 당장 이 이일을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뛰어나가 신호를 보내는 곳을 찾아 들어갔다. 건물 관리인에게 세입자 중에 렙스타인 남작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그가 4층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를 만나러 들어갔지만 그는 양타자 위에 누워 있었고 이미 죽은 후였다. 이 사람은 뤼팽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렙스타인 남작과 무슨 관련이 있는 인물이고 그가 왜 그런 수수께끼 같은 문장을 죽으면서 남겼는지 의문스러운 가운데 뤼팽은 죽은 남자가 주치의에 의해 살해되었고 그가 남긴 문장에 대해 그의 친구가 알아들었고 그 즉시 경찰청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죽은 남자가 남긴 의문의 문장과 렙스타인 남작과의 관계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보석을 가지고 사라진 그의 부인까지 도둑인 뤼팽이 이번에는 사건을 추리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는것 같다.
뤼팽이라는 인물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변장을 하기 때문에 그런지 각 사건에서 만날때마다 또 다른 인물처럼 다가와 매번 새로운 주인공을 보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수정마개에서는 어떤 매력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게 될지 궁금하다. 그가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은 때로는 능청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다가와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그의 연기에 속아 경계심을 잃고 그러다보면 그는 어느새 도둑이 되어 보석과 물건을 훔쳐 사라진다. 수정마개에서 뤼팽은 부하 두명과 함께 도브레크 의원의 별장을 털기로 계획했다. 부하인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의원이 몇시에 기차를 타고 떠나는지 훔친 물건을 싣고 갈 배도 준비했다. 그런데 뤼팽은 이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하는 보슈레이를 믿을수 없었다. 그는 예전에 몇가지 실수를 저지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원은 파리에 있는 극장에 가기로 되어 있고 별장에는 지금 하인만 남아 있는데 그 하인도 1시 이후에야 돌아온다고 했다. 그런데 별장에 다가가니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별장에 하인이 있었던 것이다. 아직 돌아올 시간이 아니었는데 처음부터 계획이 빗나갔다. 놀란 그들은 하인을 묶어 두었고 별장에서 물건을 훔쳤다. 이것으로 계획은 성공했다고 뤼팽은 생각했다. 물건들을 가지고 떠날려고 했지만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다시 별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후 별장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별장으로 들어간 뤼팽은 하인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인은 묶인 끈이 느슨해지자 전화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별장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 경찰들이 별장으로 몰려왔다. 앞뒤로 도저히 도망갈수 없는 상황에서 부상당한 보슈레이까지 이대로 있다가는 분명 모두 경찰들에게 잡힐것이 뻔했다. 결단을 내려야만 했고 뤼팽은 부하들에게 자신이 나중에 탈옥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자신이 도둑들을 잡은 것처럼 경찰을 속이고 뤼팽은 그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단순한 별장 절도 사건은 두명의 도둑을 잡은 것으로 끝이 나는것 같았다. 그런데 이 사건에는 대단한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었다. 부하들이 잡힌 상황에서 그들을 탈옥시켜야하는 뤼팽 그리고 그날밤 별장에서 가지고 온 또 하나의 물건 수정마개에 얽히 놀라운 비밀 그것을 알지 못하는 뤼팽 부하들은 왜 그날 하필이면 도브레크 의원의 별장에 갔는지 의원이 가지고 있었던 수정마개에 들어있는 운하 스캔들과 관련된 의원들의 비밀 이 이야기는 별장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었던 뤼팽을 정치적인 음모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어 예전과 다른 뤼팽의 활약을 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