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이라는 인물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변장을 하기 때문에 그런지 각 사건에서 만날때마다 또 다른 인물처럼 다가와 매번 새로운 주인공을 보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수정마개에서는 어떤 매력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게 될지 궁금하다. 그가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은 때로는 능청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다가와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그의 연기에 속아 경계심을 잃고 그러다보면 그는 어느새 도둑이 되어 보석과 물건을 훔쳐 사라진다. 수정마개에서 뤼팽은 부하 두명과 함께 도브레크 의원의 별장을 털기로 계획했다. 부하인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의원이 몇시에 기차를 타고 떠나는지 훔친 물건을 싣고 갈 배도 준비했다. 그런데 뤼팽은 이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하는 보슈레이를 믿을수 없었다. 그는 예전에 몇가지 실수를 저지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원은 파리에 있는 극장에 가기로 되어 있고 별장에는 지금 하인만 남아 있는데 그 하인도 1시 이후에야 돌아온다고 했다. 그런데 별장에 다가가니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별장에 하인이 있었던 것이다. 아직 돌아올 시간이 아니었는데 처음부터 계획이 빗나갔다. 놀란 그들은 하인을 묶어 두었고 별장에서 물건을 훔쳤다. 이것으로 계획은 성공했다고 뤼팽은 생각했다. 물건들을 가지고 떠날려고 했지만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다시 별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후 별장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별장으로 들어간 뤼팽은 하인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인은 묶인 끈이 느슨해지자 전화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별장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 경찰들이 별장으로 몰려왔다. 앞뒤로 도저히 도망갈수 없는 상황에서 부상당한 보슈레이까지 이대로 있다가는 분명 모두 경찰들에게 잡힐것이 뻔했다. 결단을 내려야만 했고 뤼팽은 부하들에게 자신이 나중에 탈옥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자신이 도둑들을 잡은 것처럼 경찰을 속이고 뤼팽은 그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단순한 별장 절도 사건은 두명의 도둑을 잡은 것으로 끝이 나는것 같았다. 그런데 이 사건에는 대단한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었다. 부하들이 잡힌 상황에서 그들을 탈옥시켜야하는 뤼팽 그리고 그날밤 별장에서 가지고 온 또 하나의 물건 수정마개에 얽히 놀라운 비밀 그것을 알지 못하는 뤼팽 부하들은 왜 그날 하필이면 도브레크 의원의 별장에 갔는지 의원이 가지고 있었던 수정마개에 들어있는 운하 스캔들과 관련된 의원들의 비밀 이 이야기는 별장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었던 뤼팽을 정치적인 음모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어 예전과 다른 뤼팽의 활약을 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