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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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돌이킬수 없는 약속으로 과거의 죄 그리고 약속이 미스터리적 요소와 더불어서 용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주제로 지난날의 과거와 약속이 가진 의미가 복선으로 더욱 흥미롭게 전개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있는데 새롭게 만나게 되는 소설 데스미션 죽어야 하는 남자들은 시한부선고를 받은 두 남자가 마지막 삶에 대한 서로 다른 본능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을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하니 그동안 참고 있었던 일을 하면서 본능에 충실하면서 내맘대로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참고 있었던 일이 살인이라니 본능속에 숨겨져 있었던 악마가 자신의 마지막 삶 속에서 깨어나서 더 이상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연쇄살인마가 되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그가 시한부판정을 받기 전에는 얼마나 자신을 억누르고 살았을까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데 그와 반대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연쇄살인마를 잡는 일에 마지막 힘을 내는 형사의 이야기는 마지막 삶을 앞두고 극과극의 대조적인 두 남자의 삶을 보여주어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본능적인 욕망에 따르는 것과 정의를 위해 자신의 일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연쇄살인마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형사의 삶이 비교되어 더 죽음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주식으로 많은 돈을 모으고 성공한 남자 사카키는 부러울것이 없었지만 시한부판정을 받게 된다. 성공한 그는 살인에 대한 욕망을 참고 있었지만 말기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굳이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싶지 않아 살인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한번의 살인은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 한명의 시한부선고를 받은 아오이 형사는 자신의 일 때문에 가족을 돌보지 못했고 그래서 죽음을 앞둔 지금은 가족도 동료도 그의 곁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연쇄살인마를 잡은 일만이 마지막으로 자신이 해야하는 의무가 되었다. 
젊은 나이에 부족함없는 생활을 하면서도 사카키는 여자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살아왔었다. 자신의 숨겨진 본성은 위암말기 시한부선고 앞에서 더 이상 숨기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왜 그렇게 살인의 본능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하 의문을 풀어가면서 그럼에도 그의 행동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형사로서는 유능하지만 아픈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무능했던 아오이는 위암으로 시한부선고를 받게 되면서 그가 할수있는 일은 사카키를 잡아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 그를 잡아야 하는 형사가 시한부선고를 받은 같은 운명이라는 상황에서 너무나 다른 선택을 하게 된 두 남자는 마지막까지 욕망에 집착하는 남자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남자의 대립되는 모습이 쫒고 쫒는 관계지만 둘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에서 죽음 앞에서 인간의 존엄과 일그러진 욕망을 엿볼수 있고 죽음이 내포하고 있는 절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피할수없는 죽음 앞에서 본능과 사명이라는 두가지 갈림길에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는 범죄소설이지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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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변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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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이나 노화현상을 치료하기 위해 뇌이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강도에게 총상을 당한 환자 준의 뇌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도와 대학 도겐 교수는 이 수술이 세계 최초 성인 뇌이식 수술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준은 자신이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뇌이식 수술이 제공자와 적합성과 조건이 모두 맞아야만 가능한 까다로운 수술이었고 운이 좋게도 살아남을수 있었다는 도겐 교수의 설명에 자신에게 뇌를 제공해준 도너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준은 수술 이후 알수없는 꿈을 꾸었지만 위험한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회복기간 동안 병원에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면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여자친구 메구미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빨리 만나고 싶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준은 메구미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고 그의 그림을 메구미는 좋아했다.
준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소녀를 구하다가 강도에게 총을 맞았고 강도 교고쿠 슌스케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로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사실을 형사에게서 듣게 되었다. 사건 이후 자살한 강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준은 그가 처음부터 자살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형사에게 말하는데 형사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말하기를 온순하고 말이 없다고 했지만 자신이 만난 준은 쾌활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 다른 사람의 평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병원에 있는 준을 위해 메구미는 스케치북을 가져왔고 메구미는 그림을 그리던 준의 그림에서 터치가 달라진 것을 발견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사소한 변화에도 신중하게 생각하는 도겐 박사는 준의 그림을 연구하기 위해 가지고 갔다.
메구미는 준에게 뇌를 전부 교체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물었고 그때도 준으로 남아 있는지에 대해 묻는 메구미의 질문에 그렇게 되면 자신이 아닌 원래 뇌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준은 그를 잘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에게서 변화를 알아낼수 있을 정도로 달라지고 있었다. 
회사에서 준은 직장동료와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동료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았지만 뇌이식 수술 이후 회사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동료들의 무능함에 화를 내고 자신이 직장을 바꿔놓겠다고 말하면서 동료들의 근무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강도에게 맞서 총상을 당한 영웅에서 이제는 모두가 외면하는 상대가 되어버린 준은 회사에서 고립되었고 제일 열심히 일했지만 동료와 상사와의 불화로 다른 곳으로 배치가 되자 이해할수 없는 회사와 동료에 태도에 대해 더욱 화가 났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도겐 박사가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고 짐작한 준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사소한 일에도 분노하고 무엇보다 메구미에 대한 사랑이 사고 이후에 달라졌다는 사실이 준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의 가치관이 변했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온순했던 준은 이제는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심지어 시끄러운 이웃의 소리에 살인의 충동을 느끼게 되면서 뇌를 제공한 도너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자신이 도너에게 지배당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 드디어 알게 된 진실에서 그는 절망했고 제공자의 쌍둥이 동생을 만나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뇌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할수 있었다. 도너가 좋아했던 것을 자신이 좋아하고 그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게 된 준은 자신이 멈출수 없을것 같아서 두려웠다.
의학이 진보되면 노화되어 가는 육체의 기능을 더 오래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뇌이식 수술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면 젊음을 찾을수 있다는 희망에 그들은 준에게 나타나는 심리변화를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처럼 뇌이식 수술에 가능성을 찾고 있었다.
인격이 변할수도 있지만 죽음에서 살아남을수 있고 젊은 두뇌로 바꿀수 있는 기적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수밖에 없는데 준은 자신이 예전의 자신이 아니라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뇌 제공자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자신이 아닌 뇌이식 수술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뇌를 이식하기 전 준은 누구보다 온순하고 착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었지만 뇌이식 이후 그는 변했다.  기적이라고 불리우는 뇌이식 수술은 생명을 구할수는 있었지만 준은 사랑을 잃었고 행복하지 못했다. 뇌의 조각이 이식된 이후에 자신을 지배했던 제공자의 역할에 대해 해결할수 없는 문제를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할수있을지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해야 하는지 아니면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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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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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라우티건은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과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허무를 비판하면서 자유주의 정신을 갈망하는 작가이다. 그런 그가 서양문화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일본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과 고독은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고 그가 느끼는 삶의 고통이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를 통해 불안하고 좌절한 그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무엇이 그를 슬프고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고 싶었다. 브라우티건에게 찾아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허무주의에 사로 잡힌 브라우티건이 원하는 방식과 방법으로 자신만의 죽음을 만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읽게 되었다.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중간 중간에 정류하는 역 중에서 구성되어진 이야기로 소설 속 '나' 는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역들의 목소리 라는 것을 브라우티건은 말하면서 각각의 에피소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조지프 프랭클의 이야기로 131편의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조지프는 음악을 공부하고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지만 어느날 금을 캐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오게 된다. 젊은 아내와 아들을 남겨 두고 미지의 땅 캘리포니아에 왔던 조지프를 이해할수 없었는데 그가 쓴 일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기를 바라지만 답을 찾을수 없었다. 결국 아름답지만 조지프에게는 불운한 땅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내에게 돌아간 그가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오지만 이번에도 실패하고 조지프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그가 불행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 오게 된 조지프의 삶을 끝내 이해할수 없을것 같았다.
1964년 1월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거리에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버려져 있었다. 1963년 크리스마스는 케네디 대통령 사건으로 브라우티건을 비롯해서 미국인들에게는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버려진 트리를 보는 것이 결코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사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버려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수백장을 찍어서 트리를 몰래 내다버린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절망과 유기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390장의 버려진 트리 사진을 찍었다. 작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이상했던 그 시절 사람들은 잠시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에서 느낀 상실감을 위로받고 싶었던 작가가 일본에서 지내면서 일본의 집을 방문했을때 아름다운 부인이 손님을 위해 분주하게 요리하고 상을 차려 대접하지만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지 않고 조금 떨어져서 손님과 남편의 대화를 듣고 있는 부인이 결코 불행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행복하고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브라우티건은 일본의 과거를 엿보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부인은 최선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고 자신을 낮추는 행동을 하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와 미국에서의 일을 비교하는 모습에서 서양과 동양의 문화의 차이를 비교하게 되지만 지금은 그 당시 브라우티건이 충격을 받았던 손님에 대한 부인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사고방식이 다른 두 나라에 살면서 작가는 그들의 문화를 비교하게 되지만 모든 문화에는 장단점이 있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상대방의 나라에 적응해서 살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태도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가 이글은 쓴 시대와 지금은 일본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브라우티건이 알게 되면 놀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고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나는 글을 읽으면서 그가 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감정변화를 이해하면서 브라우티건이 표현하고 싶었던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열정은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외롭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가 남기고 간 글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비판하는지를 되돌아보면서 외롭고 자유로웠던 그의 사상과 고독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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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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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릴러 소설은 모든 것이 의심스럽고 누가 진실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에서 진실과 거짓을 찾아야 하는 재미와 스릴이 있기 때문에 결론에 이르러서 설마하고 있었던 사실들이 진실이라고 밝혀졌을때 지금까지 의심했던 부분들에 대해 그 이유가 설명되면서 모든 것이 이해되어지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게 되고 처음부터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꾸민 작가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하면서 진실과 거짓을 다 알고 난 이후에 다시 읽으면서 다시 한번 주인공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잘 짜여진 심리스릴러 소설에서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숨겨진 의도를 찾는 것이 어렵지만 분석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이 매력인데 브링 미 백에서는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를 찾아야 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해 집중하지만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의심하던 부분에서 의외로 진실을 찾고 전혀 의심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거짓이 드러날때의 반전이 심리스릴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이야기 입니다.
책 표지속 깨어진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는 많은 진실을 알고 있는 표정이고 그래서 목각 인형이 이번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완벽한 커플이었던 핀과 레일라는 여행을 다녀오던 중에 핀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레일라가 사라지면서 그들의 행복도 끝이 났습니다. 레일라가 사라지고 12년이 지난 지금 핀은 새로운 사랑 엘런을 만났습니다. 레일라의 언니 엘런을 추모식에서 만나게 된 핀은 레일라와 녹갈색 눈동자는 같았지만 모든 것이 다른 엘런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순간에 핀은 토니 형사로부터 이웃에 살았던 노인이 레일라를 봤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그날 엘런이 집 앞에서 주운 러시아 목각인형으로 다시 레일라가 그의 삶에 나타나게 되어 혼란에 빠졌습니다. 12년 전 레일라가 사라진 날 핀은 경찰에게 진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만 그가 말한 이야기가 온전한 진실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지금 핀에게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인형은 엘런과 레일라 자매가 둘다 가지고 있었던 인형으로 엘런의 인형 중 제일 작은 마지막 인형이 사라지자 엘런은 레일라를 의심했고 자신의 인형을 엘런이 가져갈까 레일라는 그 목각인형을 가지고 다닌다고 레일라가 핀에게 말했고 그날도 그 인형을 가지고 있었던 레일라는 인형을 떨어뜨려 놓고 사라졌습니다. 그 인형은 핀과 엘런 모두에게 사라진 레일라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로 인형을 보면서 엘런은 동생을 그리워하지만 핀은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핀은 레일라를 만나기 전과 레일라를 만난 후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종 여성의 애인이 그녀의 언니와 만나고 결혼을 한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논란이 되었지만 엘런은 그들의 결혼에 대해 발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들의 관계를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아침 빵을 사기 위해 집을 나갔다 돌아오던 핀은 집 앞 돌담위에 지난주 엘런이 주웠다는 작은 러시아 인형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런에게는 그 인형이 동생을 기억하게 되는 소중한 인형으로 가지고 싶었지만 핀의 반대로 소중한 인형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주웠던 자리에 다시 돌려 놓은 엘런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핀은 인형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엘런이 당연히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목각인형은 엘런이 핀의 집으로 들어오던 날 가지고 왔던 커다란 러시아 인형 안에 마지막 인형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오늘 두번째로 러시아 인형을 주웠다고 엘런에게 말할수 없었던 핀은 이 일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엘런은 레일라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레일라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핀은 이런 엘런의 희망이 두려웠습니다. 핀은 엘런과 다르게 레일라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핀의 확신에는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 핀의 앞에 레일라의 존재를 알게 해주는 상징적인 목각인형이 등장하면서 핀을 위협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은 엘런과 진실을 말하지 않는 핀 그리고 사라진 레일라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하면서 점점 더 숨막히는 올가미에 빠져드는것 같은 전개에 사랑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가능할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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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사람의 속마음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2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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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자라온 고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작가 마스다 미리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향을 떠나 도쿄에 살게된지 십년이 지나서 도쿄에 살면서 고향 오사카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고 고향 사람들의 생각과 특징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와 지역적인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오사카만의 개성을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전해주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자신이 오사카 출신이기 때문에 오사카가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의 장단점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행동에 숨겨져 있는 진심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작가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오사카스럽다가 아니라 오사카 사람들의 속마음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지방마다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오사카도 자신들만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투리를 사용하고 좋아하는 희극인의 생활에 대해 열광하는 오사카 아줌마들의 희극인 사랑은 살짝 귀엽기도 하는게 오사카의 명물 다코야끼기가 한집에 한대가 있을 정도도 유명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사카 사람은요'로 시작해서 오사카 사람의 특징을 콕 집어서 말할때 오사카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특성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오사카만의 개성이 강하다는 것을 알수있는데 오사카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오사카 사람이 오사카에 대해 자랑하는 것을 보면 사실은 '오사카 사람은요'라는 말에는 일종의 배려가 담겨 있고 이제는 '오사카 사람은요'라는 말이 정착되어진것 같다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오사카 사투리 속에는 재미와 친근한 어투가 들어있는데 개그맨이나 여배우가 오사카 사투리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는 모습에 고향의 말이 이용당하는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자신도 도쿄에 살면서 가끔은 사투리 때문에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고 에둘러서 부드럽게 말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사카 사투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할수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사투리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작가의 사투리를 듣는 사람은 오사카 사람이니까 하고 이해해주는것 같았습니다.  
오사카 사람들은 이해득실만으로 살지는 않았는데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나중에 그 일에 대해 웃을수 있다면 손해를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행동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조금 손해 보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오사카 애 아니랄까봐 라고 오사카 출신을 강조하지만 어째서 그렇게 단정지을수 있는지 오사카 출신에게만 드러나는 행동들이 있는것 같다고 작가는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교토처럼 세련되고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단번에 오사카스럽다 라고 말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사카는 자신들만의 고유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소박한 모습이 있는 곳입니다. 세련되지도 화려하지 않고 오코노미야끼와 밥을 같이 먹는 모습이 다른 지역과는 먹는 방식이 다르지만 오사카 사람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작가는 이 글을 쓰면서 오사카 사람들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 주변에서 만났던 오사카 사람들 속에서 보고 느끼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정하고 친절한 고향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지금은 도쿄에 살더라도 언제나 생각나는 고향의 정이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사카는 작가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마음의 안식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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