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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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라우티건은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과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허무를 비판하면서 자유주의 정신을 갈망하는 작가이다. 그런 그가 서양문화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일본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과 고독은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고 그가 느끼는 삶의 고통이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를 통해 불안하고 좌절한 그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무엇이 그를 슬프고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고 싶었다. 브라우티건에게 찾아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허무주의에 사로 잡힌 브라우티건이 원하는 방식과 방법으로 자신만의 죽음을 만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읽게 되었다.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중간 중간에 정류하는 역 중에서 구성되어진 이야기로 소설 속 '나' 는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역들의 목소리 라는 것을 브라우티건은 말하면서 각각의 에피소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조지프 프랭클의 이야기로 131편의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조지프는 음악을 공부하고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지만 어느날 금을 캐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오게 된다. 젊은 아내와 아들을 남겨 두고 미지의 땅 캘리포니아에 왔던 조지프를 이해할수 없었는데 그가 쓴 일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기를 바라지만 답을 찾을수 없었다. 결국 아름답지만 조지프에게는 불운한 땅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내에게 돌아간 그가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오지만 이번에도 실패하고 조지프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그가 불행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 오게 된 조지프의 삶을 끝내 이해할수 없을것 같았다.
1964년 1월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거리에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버려져 있었다. 1963년 크리스마스는 케네디 대통령 사건으로 브라우티건을 비롯해서 미국인들에게는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버려진 트리를 보는 것이 결코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사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버려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수백장을 찍어서 트리를 몰래 내다버린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절망과 유기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390장의 버려진 트리 사진을 찍었다. 작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이상했던 그 시절 사람들은 잠시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에서 느낀 상실감을 위로받고 싶었던 작가가 일본에서 지내면서 일본의 집을 방문했을때 아름다운 부인이 손님을 위해 분주하게 요리하고 상을 차려 대접하지만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지 않고 조금 떨어져서 손님과 남편의 대화를 듣고 있는 부인이 결코 불행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행복하고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브라우티건은 일본의 과거를 엿보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부인은 최선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고 자신을 낮추는 행동을 하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와 미국에서의 일을 비교하는 모습에서 서양과 동양의 문화의 차이를 비교하게 되지만 지금은 그 당시 브라우티건이 충격을 받았던 손님에 대한 부인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사고방식이 다른 두 나라에 살면서 작가는 그들의 문화를 비교하게 되지만 모든 문화에는 장단점이 있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상대방의 나라에 적응해서 살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태도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가 이글은 쓴 시대와 지금은 일본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브라우티건이 알게 되면 놀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고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나는 글을 읽으면서 그가 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감정변화를 이해하면서 브라우티건이 표현하고 싶었던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열정은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외롭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가 남기고 간 글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비판하는지를 되돌아보면서 외롭고 자유로웠던 그의 사상과 고독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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